현대 기독교사상과 포스트모더니티 신학 안택윤 | 대한기독교서회   15,500 → 13,950원 (10.0%↓) 770

 포스트모더니티로 이해하는 현대 신학

기독교 신학은 오랫동안 헬라의 전통적인 존재론적 사고와 객관적 세계를 추구하는 모더니티의 이성주의에 의해서 이끌려왔다. 이는 기독교 신학을 학문적으로 발전시켰으나 인간중심주의적이고 이원론적인 사고와 같은 문제점을 드러낸다. 때문에 20세기에 시작된 포스트모더니티의 시대에는 이를 극복하는 새로운 신학의 담론이 요청된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기존의 포스트모더니티란 무엇인가, 포스트모더니티의 자아와 하나님 이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견해뿐만 아니라 과학과 신앙, 철학과 현대신학, 언어의 문제, 성서와 역사, 그리고 생태계를 아우르는 포스트모더니티의 시대정신을 신학적으로 기술한다.

먼저 제1장에서는 포스트모더니티란 무엇이며, 그 세계관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조망하고, 포스트모더니티의 기독교 세계관을 새롭게 이해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저자는 1장에서 모더니티의 전체주의적인 거대담론에 입각한 세계관에 반대하는 포스트모더니티 세계관 그리고 성서적 세계관의 관계에 대해서 논의하여 바람직한 포스트모더니티의 기독교 세계관을 제시한다. 제2장에서는 전통적인 존재론의 사고와 형이상학적인 사고가 어떻게 극복되어질 수 있는지 알아본다. 먼저 객관주의 일변도의 과학적 세계상의 한계를 지적하고, 주관과 객관의 이분법적 형이상학을 극복하기 위한 현상학의 정신을 재조명하며 아울러 현상학의 한계를 지적하는 내어짐(givenness)의 신학적 지평을 제시한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서양의 존재론이 가진 형이상학을 대체하려는 하이데거로부터 데리다의 해체론을 거쳐 마리옹의 내어줌의 현상학에 이르는 탈형이상학의 사상과 신학을 소개한다. 제3장에서는 현대신학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칼 바르트와 폴 틸리히의 신학을 비교 검토하고, 그것이 포스트모더니티의 신학으로 어떻게 연결되어질 수 있는지 알아본다. 특히 바르트와 틸리히를 이분법적으로 나누어서 상호연결하려는 시도를 보여주는 모더니티의 태도와는 다르게 포스트모더니티의 세계에서는 세상성에대한 새로운 이해를 통해서 이분법을 극복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제4장에서는 포스트모더니티 사상의 큰 물줄기 중 하나인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사상과 종교사상 그리고 탈자유주의 신학을 검토한다. 또한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사상을 신학적으로 계승한 탈자유주의 신학자인 한스 프라이와 조지 린드벡의 주장도 소개한다. 제5장에서는 포스트모더니티의 특징 중 하나인 생태계의 문제가 논의된다. 포스트모더니티 시대는 자연과 세계에 대한 이분법을 넘어서 부분과 개체성이 존중되는 전체론(holism)과 생태계를 주관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 중심적인 생태신학을 추구한다. 저자는 이 장에서 생명 중심주의와 창조신앙 그리고 경제와 땅의 문제를 고려하는 포스트모더니티 생태신학의 방향을 자세히 분석한다.

포스트모더니티 시대의 사상과 신학에 대한 좋은 안내서인 이 책은 현대신학과 포스트모더니티 신학을 연구하는 전문 신학자들뿐만 아니라 기독교에 대한 동시대적 이해와 최근 신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신학도와 일반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고려대학교 화학공과(B. E.)

고려대학교 대학원 철학과(M. A.)

Fuller Theological Seminary(M. Div.)

Drew University Graduate School(Ph. D.)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연구단체협의회 서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앙과 직제위원회 위원 역임

현, 서울장신대학교 신학과 교수

저서

『현대 기독교사상과 포스트모더니티 신학』

Taekyun Ahn, The Gift and the Understanding of God

『하나님 나라와 생명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