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 법이다. 이 책이 그렇다. 경건 서적의 고전(古典)으로 자리매김한 이 책에서, 우리는 17세기에 살았던 한 평범한 그리스도인을 만난다. 몸은 장애를 입어 불편했고 삶에서도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던 프랑스의 니꼴라 에르망. 그가 오십이라는 늦은 나이에 수도원에 들어가 로렌스 형제라는 이름으로 보냈던 40년 가까운 시간은 지금 우리 앞에서 값진 보석처럼 빛을 발한다.
존 칼빈은 종교 개혁의 기틀을 마련했던 마틴 루터의 뒤를 이어 성경을 번역해서 사람들이 성경을 직접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열정적으로 책을 집필하고 설교를 하며 개혁 신앙을 전파하는 일에 자신의 일생을 바쳤다. 특히 존 칼빈의 대표작 중 하나인 그의 책 『기독교 강요』는 오늘날까지 전 세계에서 두루 읽히며 기독교 교리의 핵심을 전하는 지침서가 되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