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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육체는 풀이요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사 40:6-8) 지금으로부터 적어도 2천 5백년 전 이스라엘 땅에 울러 퍼졌던 예언자의 말씀이다. 이 말씀에 "아멘"으로 응답하는 구약학도들에게 구약의 예언자들은 크나 큰 도전과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예언자들이 전한 말씀의 핵심 내용은 무엇인가? 그들은 어떠한 역사적 상황에서 말씀을 전했고, 무슨 역할을 감당했는가? 엄청난 시간과 공간의 거리를 뛰어 넘어, 구약의 예언자들이 오늘날 현대인에게 무슨 메세지를 전해 주는가? 필자가 이러한 문제와 씨름을 시작한지도 벌써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다. 그러나 행보는 느리고, 올라야 할 산은 가까이 갈수록 더욱 높아만 갔다. 집필을 진행하면서, 이 과제를 한두 권의 책으로 마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성경말씀을 인간의 언어와 지식으로 설명한 책들은 모두가 다 불안전하다. 다만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 책 역시 부족한 책이지만 구약의 예언자들의 말씀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작은 길잡이라도 된다면, 필자로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 본문 74-76, '아모스' 중에서 ]


하나님의 진노

아모스서를 펼치면 가장 먼저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은 포효하는 사자의 무서운 부르짖음이다. 여호와 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며 예루살렘 에서로부터 음성을 말하신다 (암1:2).

하나님께서 시온에서 "부르짖다"는 말씀은 곧 사자가 포효하는 무서운 부르짖음을 뜻한다. 천지를 진도 시키는 사자의 부르짖음은 곧 예루살렘으로부터 울려 퍼지는 하나님의 음성이다. 여기서 우리들은 세 가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로 시온에서 말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사자의 부르짖음'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님은 사자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어떻게 하나님을 사자로 비유할 수 있을까? 이것은 어떻게 우리 인간이 언어를 사용해서 초월적 존재이신 하나님을 표현할 수 있는가의 신학적인 문제와 관련되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과 우리 인간과의 관계를 여러 가지로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시편 23편에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고 말하고, 또다른 시편에서 "우리는 그의 기르시는 양 이로다 (시 100:3)라고 노래하고 있다. 이 말씀에서 하나님은 목자이시고, 우리 인간들은 모두 양들이라고 축자적으로 해석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관계를 목자와 양의 관계로 표현한 것이다.

호세아, 예레미야, 에스겔과 같은 예언자들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남편과 아내의 부부 관계로 유비시켰다. 이외에도 성경은 아버지와 자녀, 왕과 백성, 주인과 종 등으로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에 대하여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볼 때, 하나님에 대한 인간들의 모든 표현이나 묘사는 인간들의 경험으로 알 수 있는 것에 비유해서 유추적으로 말하고 있다. 즉,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에 관한 언어는 그 성격에 있어서 '유추적인 언어'이다.

둘째로, 포효하는 사자 앞에 놓여 있는 희생물은 놀랍게도 하나님의 백성 곧 이스라엘이다. "사자가 움킨 것이 업고야 어찌 수풀에서 부르짖겠느냐" (암 3:4)는 말씀에서와 같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움켜쥐고 산이 울리도록 부르짖는다.

여기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구속 주 하나님이 아니라 먹이를 앞에 놓고 부르짖는 사자의 모습이다. 즉, 이스라엘의 죄악에 진노하시며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물론 하나님은 구속 주 하나님이시고 사랑의 하나님 이시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의로우신 하나님 이시기 때문에 불의에 진노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사랑과 정의의 하나님, 구속과 심판의 하나님, 이것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하나님의 모습이다.

셋째로,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은 사자의 부르짖는 소리로서 묘사되어있다. 그렇다면 사자의 포효가 들려오는 곳은 어디인가? 그 곳은 바로 시온, 예루살렘이다. 이 말씀은 시온이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이라는 것을 함축하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시온을 그가 거하시는 곳으로 택하셨다는 것은 남쪽 유다 왕국 사람들이 굳게 믿었던 신앙의 확신이었다. "여호와께서 시온을 택하시고 자기 거처를 삼고자 하여 이르시기를 이는 나의 영원히 쉴 곳이다 내가 여기 거할 것은 이를 원하였음이라" (시 132:13-14). 이러한 시편의 말씀은 남쪽 유다 왕국의 신앙전승을 잘 표현하고 있다.

책을 내면서
일러두기
구약 중요 연대표

서론
1.구약에서 예언서의 위치
2.전기 예언서와 후기 예언서
3.규범적 야웨 신앙과, 예언자들의 역활

아모스
이스라엘 최초의 문서 예언자 아모스
아모스의 출현
드고아 출신의 예언자 아모스
예언자 선견자
나는 선지자가 아니며, 선지자의 아들도 아니다.
아모스의 소명 체험
아모스서의 구조
하나님의 진노
열방에 대한 책망과 심판의 말씀
유다에 대한 책망과 심판 선언
북 이스라엘의 종교적 죄
하나님의 은총의 역사와 이스라엘의 배신
하나님의 선택과 이스라엘의 책임
위선적 예배와 참가된 예배
아모스의 다섯 가지 환상
심판 후 희망과 위로

호세아
호세아의 시대적 배경
호세아의 결혼
호세아서의 구조
예언자들의 상징적 행동
음란종교
세 자녀의 상징적이름
희망의 말씀
바알 우상숭배에 대한 심판의 말씀
이스라엘과 재결합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
검사와 재판장이신 하나님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의 승리

미가
예레미야의 목숨을 구해준 예언자 미가
예언자 미가
예언자 의식
미가서의 구조
재판정에선 피고인 유다 백성
사회적 지도자들의 책망과 심판
영원한 평화의 세계
선한 목자, 메시아의 오심

스바냐
예언자 활동의 재개
스바냐서의 구조
와족 출신의 예언자 스바나
예루살렘의 지리를 잘 아는 스바냐
스바냐의 시대적 배경
야웨의 날
스바냐가 선포한 야웨의 날
하나님의 질투와 진노
야웨의 날의 양면성
야웨의 날이 이르기 전에
예언자적 '야웨의 날'과 묵시적 '야웨의 날'
책망과 희마의 말씀
희망의 메시지

나홈
열방의 예언자 나홈
나홈의 구조
에언자 나홈
나홈의 활동연대
보복하시는 하나님
심판의 도구이며 심판의 대상인 앗수르 제국
앗수르 제국의 몰락
지극히 큰성을 니느웨
니느웨를 향한 하나님의 징벌

하박국
쿰란 공동체와 하박국
하박국의 배경과 하박국서의 구조
하박국의 탄원과 하나님의 응답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다섯 종류의 악인들
하박국의 감사와 찬양의 기도

주제색인
성구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