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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책을 쓰면서 20여 년의 시간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참으로 긴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글로 담으려니 맘 같지 않았습니다. 글을 채워 가면서 추억을 하나씩 끄집어내다 보니 마음 깊이 생각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유아 교육계에 발을 디딜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신 저의 첫 원장님, 10년 넘게 함께 해 준 소중한 색동예원의 강사진, 저와 색동예원을 믿고 함께 해 주시는 유아 교육 기관의 원장님들 그리고 언제나 반짝이는 눈으로 저를 봐 주는 아이들이 있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는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귀한 세상입니다. 더 올바르게 키워야 하는데 귀하게만 키워지고 있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귀함 못지않게 상대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깊이 고민하며 교육하겠습니다.


[도서 서평]
지식 교육보다는 인성 교육이 필요한 시대이다.이 책을 통해 유아를 키우고 계신 학부모님에겐 유아 교육 기관에서의 생활과 어린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길 바라며 선생님들에겐 인성 교육 및 전통문화를 지도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세상의 중심이 내 아이로 돌아가는 부모들이 많다. 크고 작은 사회 문제에 대해선 명확한 판단력으로 시시비비를 가리지만 내 아이에 관해서 만큼은 눈뜬장님이 따로 없을 만큼 많은 것을 허용한다. 그 허용이 가져다줄 어마어마한 파장에 대해선 1도 예측하지 못한 채 말이다.인성이란 타고 나는 것이다. 아니, 인성은 배우는 것이고 다듬는 것이다. 영유아 시기에 배우고 다듬는 인성 교육이야 말로 세상의 중심인 나를 만들어 주는 코어(core)이다.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만난 교육 대상은 유아였다. 5살, 6살, 7살...... 언어는 풀어서 설명해야 했고 글씨 자료는 유명무실했다. 주의 집중 시간은 길어야 5분 남짓...... 이토록 어려운 대상이 또 있을까? 나는 어린이가 궁금했고 그들에게 나의 교육을 좀 더 잘 전해주고 싶었다.가르치는 대상에 대한 이해와 그에 맞는 접근법을 알기 위해 유아 교육을 공부했고, 예절 강사이기보다는 유아 교사라는 마음을 더 크게 가지며 유아 전문 예절 강사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한길만을 달려오며 수없이 많은 기관과 인연을 맺고 어린이를 만났다. 나는 가르치는 일이 좋았고 어린이를 만나는 일이 좋았다. 20년이란 시간 동안 나의 관심사는 오로지 어린이 교육이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전통문화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프로그램을 짜고 연구하는 것에 매진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좋았다.2020년 2월.기관마다 수업 취소 연락이 왔다. 3월, 4월, 5월이 되어도 쉽사리 교육은 진행되지 않았고 20년 만에 처음으로 강제 휴식기에 접어들게 되었다. 코로나 19의 여파였다. 시간이 무한대로 주어졌지만 할 게 없었다. 마음이 공허했다. 이유가 뭘까? 답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나는 아이들 안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다.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그로 인해서 수백 명, 수천 명의 아이들에게 에너지를 받고 있었다. “선생님, 예뻐요”, “선생님, 내일 또 오세요.”, “오늘 재미있었어요.” 나는 아이들에게 사랑받으며 여기까지 왔다. 쉰다는 건 단지 일을 못 하는 경제적인 문제만이 아니었다. 내 힘의 원천이 아이들을 만나지 않고서는 생기지 않는 것이기에 그 현장에 없다는 절망감은 너무나도 크게 와 닿았다.그럼 난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답은 간단했다. 내가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교육을 하는 것이다. 눈을 마주치고 함께 호흡하지 못하더라도 얼마든지 나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나는 20여 년간 모아둔 자료를 정리하여 일러스트 파일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자료를 토대로 유튜브 채널 ‘인성이 방긋’을 개설했다. 흥미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며 1주 차 인사 예절부터 영상을 찍어 매주 올렸다. 그리고 그 내용에 깊이를 담아 글을 써 나갔다.잠시 눈을 감으면 내 앞에는 예쁘게 한복을 입고 바르게 앉아 있는 아이들 모습이 보인다. 책을 쓰는 순간에도 영상을 준비하는 시간에도 아이들이 앞에 있다.

목차
1. 부끄러운데 어떻게 인사를 해? / 인사
2. 내 마음을 알아줘. / 친구
3. 잘 들어야 이해할 수 있어. / 경청
4. 엄마, 아빠를 꼭 닮았어. / 가정
5. 내가 도와줄까? / 심성
6. 큰 집에는 여러 가족이 살아. / 이웃
7. 방긋 웃어 보자. / 미소
8. 참을 수 있고 기다릴 수 있어. / 인내
9. 식사는 즐겁게 해야지. / 식사
10. 걱정 말아요. / 학부모
11. 바르고 예쁘게 말해 줘. / 언어
12. 공경의 마음을 전하자. / 효도
13. 행동을 조심해 줘. / 공공장소
14. 숨겨둔 마음. / 관심
15. 아름다운 몸가짐 / 행동
16. 여행을 떠나자. / 여행 준비와 탑승
17. 먹는 것보다 노는 게 좋아. / 외식
18.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 / 양보와 배려
19. 토끼 머리띠를 하고 싶어. / 견학과 관람
20. 함께 행복해요. / 선생님

(세시풍속)
21. 가장 큰 보름달에 소원을 빌어요. / 정월 대보름
22. 나쁜 세균은 물러가! / 단오
23. 1년 중 가장 좋은 날이래요. / 추석
24. 달님이 일찍 나왔어요. / 동지
25. 떡국은 왜 먹어요? / 설

(전통문화)
26. 아름답고 고와요. / 한복
27. 정중하게 인사해요. / 배례
28. 색과 향과 맛을 느껴요. / 다도
29. 신랑 신부님 축하해요. / 전통 혼례

(수라간요리)
30. 아름다운 간식 / 다식
31. 임금님의 식사 골동반 / 비빔밥
32. 세계 속의 반찬 / 송송이김치
33. 사이좋게 지내요. / 탕평채
34. 풍년을 기원해요. / 송편 / 인절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