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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하늘에서 에베레스트산 만한 바위가 떨어져 서울에서 대전까지 만한 땅덩이리가 몽땅 날아가 버리고 마치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지옥처럼 직경 200킬로미터, 깊이 수킬로미터나 되는 구덩이가 생겨나고 온 세계가 불바다로 변하고 수개월동안 햇빛이 차단되고 전세계에 걸친 기근과 산성비로 인해 수십 억의 인명이 죽임을 당한다고 했을 때 과연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 될 수 있을까? 상상이나 혹은 영화주제로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이것은 상상이나 영화주제가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는 심각한 주제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저 푸른 하늘에는 지금도 수많은 바위들이 떠돌고 있다는 사실과 그들이 수시로 지구 곁을 지나치면서 지구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놀라게 한다. 이들을 소행성이라 부른다. 그뿐 아니다. 지구를 위협하는 존재는 얼음 덩어리들도 있다. 바로 혜성들이다. 이들은 소행성보다 훨씬 크며, 속도도 훨씬 빠르다. 그들도 지구와 충돌할 때는 소행성과 마찬가지의 파국적인 결과를 가져다 준다. 이 책을 통해 필자가 주장하는 것은 다음 세 가지이다. 첫째, 혜성(소행성)충돌은 순식간에 전 지구적인 재난을 일으킬수 있는 유일한 사건이요, 둘째, 이러한 재난이 오늘 우리에게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이며, 셋째, 이것은 성경 예언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 본문 37-39, '제5장 위협받는 지구 ' 중에서 ]


독자들은 아마도 이렇게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좋습니다. 그러나 슈메이커 레비 혜성은 다른 행성의 일이고 퉁그스카 폭발은 지금으로부터 100년전의 일이 아닌가요? 100년 전에 일어난 뒤로 지구는 아직 조용하지 않습니까?"

독자들이여! 절대로 그렇지 않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이 지구는 계속해서 우주의 돌멩이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미국의 조기 경계위성은 고도 약 3만 6000킬로미터의 정치 궤도에서 로켓 발사와 핵폭발을 관측한다. 그런데 이 위성은 지구 대기에 돌입한 후 폭발한 소천제의 폭발까지도 포착하고 있다. 이 위성의 자료에 의하면 1977년 6월부터 1994년 12월까지 101개의 폭발이 확인되었다. 이는 연평균 11.5개에 해당된다. 그리고 실제로는 이것의 10배 이상의 고이중 폭발이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강했던 세 번의 폭발은 비교적 작은 원자 폭탄의 에너지, 즉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 폭탄 정도의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폭발했다. 폭발의 한 예를 들어보자.

1979년 9월 22일 미국의 인공위성 벨라가 남대서양과 서인도양 근처에서 강력한 폭발을 감지했다. 처음에는 남아프리카나 이스라엘이 원자폭탄을 비밀리에 실험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방사선 측정기를 실은 비행기가 출동해서 폭발지역을 조사해 보았으나 이상한 방사능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폭발은 원폭실험이 아니라 운석의 공중폭발이었던 것이다.

우주의 돌멩이는 공중폭발로 일생을 마감하기도 하지만 때때로 지상에 까지 다다른다. 이것이 운석이다. 금세기에 땅에 떨어진 운석중에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시코테 알렌 운석이다. 이 운석은 크레이터를 만든 운석으로는 단 한번 실제로 목격된 경우이다.

1947년 2월 12일 소련의 시코테 알렌 지역에 70톤짜리 운석이 날아오다가 1000개의 파편으로 쪼개져 길이 2킬로미터, 폭 1킬로미터 지역이 비처럼 떨어졌다. 이 운석 또한 갑자기 대낮에 하늘을 가르며 불타는 공처럼 날아들었다. 얼마나 밝게 타는지 대낮인데도 그것으로 인한 그림자가 생길 정도였다. 5초 동안 휘황찬란한 불꽃을 낸 후 곧이어 연속적인 폭발음이 들렸다.

이로인해 찬장이 열리고 창유리가 날아가고 선반의 유리가 날아가고 선반의 물건이 떨어졌다. 하늘에는 운석이 지나가면서 먼지 자국이 남겨 서너시간후 사라졌다. 과학자들은 50센티미터 이상되는 12여개의 크레이터를 발견하였고 많은 운석조각들을 채집 하였다. 가장 큰 크레이터는 직경이 20미터, 깊이 6미터나 되었고 그 주위에는 뿌리채 뽑힌 나무들이 마치 크레이터를 감싼 반지처럼 쓰러져 있었다. 채집된 운석은 모두 23톤이었다.

머리말

제1장 나팔심판과 불
제2장 딥임팩트와 아마게돈
제3장 슈메이커 레비혜성
제4장 퉁그스카 폭발
제5장 위협받는 지구
제6장 과거의 흔적
제7장 충돌전시장 - 달
제8장 행성과 위성의 충돌자국
제9장 공룡멸종과 혜성충돌
제10장 확률의 문제
제11장 가상 시나리오
제12장 충돌을 대비하라
제13장 애석하게도

맺음말

부록 1
부록 2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