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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세대란 단어가 한때의 광고 상술 소재로 잊혀져버릴지, 그 유효 기간이 얼마나 될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더욱 세력을 확장하여 하나의 새로운 문화 현상을 이룬 세대로 각인될 수도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정보화 시대와 함께 성장한 이들 N세대를 빼놓고서는 21세기를 이야기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다음 세기의 세계 복음화에 첨병이 될 중요한 선교적 대상이다.

오늘날 하나님과 무관한 자율성이 주장되고, 피조계의 질서와도 상반되는 문화의 홍수 시대에 그 가운데 핵심으로 서 있는 신세대를 바라본다. 현대의 세속적 문화의 주류는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행복을 대중 문화 속에서 찾도록 유혹한다.

지금은 N세대들에게 세속적 가치관을 비판하여 수용하는 참다운 개성을 일러주어야 할 때이다. 그것은 '과연 예수님이라면 이 시대의 문화와 세대를 어떻게 보실까?'하는 성경적인 안목이기도 하다.

우리는 여호수아와 사사기 같은 구약 성경의 내용을 통해 과거 신앙을 알지 못하던 세대 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 세대가 갖는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과제는 어떻게 하면 이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문화를 전파, 전수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다음 세대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문화를 갖도록 선도하는 것은 기성 세대의 중요한 과제이다. N세대가 그들의 특성을 잘 살려 21세기 세계 선교의 주역이 되는 J(Jesus)세대가 되기를 꿈꾸어 본다.

[본문 159-164쪽 '전생.환생.윤회로 유혹하는 문화들'중에서]

전생.환생.윤회로 유혹하는 문화들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이른바 '전생'과 '환생'의 신드롬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드라마<8월의 신부>, 영화<은행나무 침대>, 소설<천년의 사랑>, CF<천년후애>, 가요<귀천도애>등이 그 대표적인 산물들이다.

우리 나라의 대중 문화 전반에는 이렇게 전생과 윤회 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적 현상들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전생과 윤회의 상징적인 의미로서 '천 년'이라는 특정한 기간이 사용된다는 점이다. 특히 젊은이들은 이와 같이 천 년의 기간을 소재로 하는 러브 스토리에 비상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실 천 년을 소재로 하는 문화 현상은 그동안 지탄 받아 오던 젊은 세대의 짧은 만남과 사랑에 대한 일종의 반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천 년이라는 끝없는 상징적인 기간을 소재로 하는 소설, 영화, 가요 등의 등장은 많은 이의 관심을 끌었다.

그 영향으로 양귀자 씨의 장편 소설<천년의 사랑>과 영화<은행나무 침대>ㅡ리고 그룹 룰라의 <천상유애>와 윤종신이 부른 <환생>과 같은 가요등이 인기를 얻었다.

소설<천년의 사랑>에서는 명상등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면서 시공을 넘나드는 초현실적인 묘사들이 등장한다. 강원도 노루봉의 한 산장지기인 주인공이 기수련 과정에서 자신의 전생을 확인하고 천 년의 긴 세월 동안 이루지 못한 사랑을 찾아 나선다는 내용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작품의 매력을 서구의 냉철하고 이성적이며 기계적인 세계관에 반해 동양적이고 신비로우며 초월적인 세계관을 보여준 데서 찾을 수 있다고 평하기도 한다.

영화<쉬리>로 더 유명해진 강제규 감독의 <은행나무 침대>의 내용 역시 환생에 기초한다. 주인공들의 전생은 천 년 전의 궁중악사와 공주였다. 서로 사랑했던 이들은 은행나무 두 그루로 다시 환생하였다. 그런데 매로 환생한 방해자가 질투하여 벼락을 내려 공주는 은행나무 침대로 다시 환생하고 천 년 후에 인간으로 환생한 궁중 악사를 방해자의 손에서 구한다는 내용이다.

전생 신드롬은 서점가에서도 마찬가지다. 예전에 모 대학 교수이자 정신과 의사가 쓴 [전생 여행]이라는 책이 이른 바 '전생요법'을 소개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생을 기억해내기 위해 동원되는 최면 방식은 평소 자신의 생각과 유도자의 암시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장면으로 연출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정신세계사'에서 발간한 책을 읽고 나서 자신의 의료 행위에 전생 요법을 도입하고 있다는 한 정신과 전문의는 전생을 유도하는 최면 방법으로 인도의 라즈니쉬 명상 센터에서 가져온 테이프를 사용한다고 한다. 지금도 이 명상 센테에서는 관광객들에게 돈을 받고 최면을 통해 그들의 전생을 보여준다고 한다.

각종 환생 소설의 선도주자격이 되는 김은중의[무릉도원]이란 책에는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전생의 인연으로 맺어진다. 한을 품고 죽어간 주인공들은 다시 이생에서 환생하여 사건을 전개해 나간다. 작가는 자신이 계시를 받고 이 소설을 썼다고 말한다.

전생 소재의 TV드라마도 한동안 성행했다. <8월의 신부>는 정신과 의사의 최면 시술로 자신의 전생을 본 뒤 서로 연인이었음을 알게 되는 내용이다. 또 <아빠의 영혼>은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이 자신의 죽음의 원인을 알게 되어 친구의 몸을 빌어 그 사실을 폭로한다는 식의 내용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자세히 주의하여 보면 전생 문화가 얼마나 우리 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전생, 환생, 윤회는 그리스도인들이 경계해야 할 허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은행나무 침대> 이후 가요, 문학, 광고 등 전생 문화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우리 사회에 묘연한 신비주의가 삭트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전생의 세계관에 근저한 문화들에 대해 기독교 세계관의 관점에서 몇 가지 경계해야 할 요소들을 찾아보자. 우선 '환생'이나 '윤회' 같은 죽음 이후에 대한 이해다. 이러한 영화, 문학, 가요 등의 작품들은 그 문화를 접하게 되는 이들이 작품에 매료되어 그러한 전생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비판할 여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 우리에게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라고 말씀하고 있다.

오늘날 나타나고 있는 각종 전생 문화들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동양 종교적 혼합주의'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전생과 환생은 인도와 티벳 등지에서 기원한 동양의 윤회사상이다.

성경은 이러한 이교 사상을 단호히 배격한다(욥7:9-10, 눅16:27-31), 뿐만 아니라 전생과 관련해서 각종 밀교적 현상들이 나타나는데 영화<은행나무 침대>에 등장하는 사후 세계 체험자들의 모임 등이 바로 그것이다. 거기에서 행해지는 교령술(죽은 자와의 연결)은 성경에서 철저히 금하는 행위이다(레19:31, 대상10:13, 사8:19).

또 한 가지 경계할 요소는 전생이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사회가 불안정할수록 전생이나 환생 또는 퇴마록 같은 종류의 허황되고 기이한 이야기들이 범람한다. 근래에 나타나는 윤회나 환생에 대한 신드롬은 상업주의와 결탁하여 원래의 그 사상보다 너무나 낭만적이고 감상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더 나아가 전생이나 환생의 논리는 인간이 짐승으로도 태어날 수 있게 한다. 이것은 명백히 인간에게 있어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비도덕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역사와 현실에 대한 책임을 회피케 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라고 말씀하셨다. 인간의 사망은 죄로 인한 형벌이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은 소망없는 사람처럼 슬퍼하지 않는다. 크리스천에게 있어 사망은 종말이 아니라 완전한 생의 시작이다. 사망의 바로 저 편에 주님께서 예비하신 영원한 처소가 있음을 본다. 바울은 "우리가 담대하여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거하는 그것이라"라고까지 호언했다(고후5:8).

그러므로 사람의 삶과 죽음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안에 있다. 우리는 약속하신 부활과 영생을 사모한다(사26:19, 단12:2, 마10:28, 마22:32, 눅23:43, 요11:25, 요14:3). 동시에 이 땅에서의 삶에도 충실해야 한다. 그리고 영원한 하늘 나라에 가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다.

우리 성도들은 약속하신 부활과 영생을 사모하며 이러한 세속문화에 적극적인 자세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문화를 보고 읽을 수 있는 성경적인 안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거듭난 사람들을 통해 만들어지는,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이 드러나는 수준 높은 문화적 작품들이 참으로 아쉽다.

1. 가상 공간과 스타크래프트 문화 현상
2. 인터넷 통신 그들만의 세계
3. 문화의 세기와 개성파 신인류 N세대
4. DDR, 테크노 댄스 그리고 테크노 문화
5. 피어싱, 그 위험한 이교적 문화
6. 위험한 주술과 신비주의 문화 현상들
7. 잘못 가고 있는 음주와 흡연 문화
8. UFO신드롬과 메니아들
9. 외계인 SF영화가 보여주는 허구
10. 잔인한 킬러 문화가 남기는 것
11. 애니메이션, 그 참을 수 없는 혼돈
12. 전략적 문화 상품, 텔레토비VS포켓몬스터
13. 영화, 음반의 자율화와 생산자의 책임
14. 시청률의 노예, 소재 불문의 드라마 문화
15. 대중 음악, 그 실험 정신을 넘어서
16. 재즈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17. 영화 속에 나타난 뉴에이지
18. 뉴에이지 음악, 데스 메탈의 조류
19. 기독교 세계관으로 보는 뉴에이지
20. 전생.환생.윤회로 유혹하는 문화들
21. 엽기 문화, 그 일그러진 문화 코드
22. 누가 폭력의 문화를 조장하는가?
23. 동성애를 상품화하는 문화
24. 신드롬 형성과 그릇된 상혼의 만남
25. 시리즈 유머 문화 무조건 괜찮은가?
26. 고독이 낳은 기형적인 밀실 문화
27. 우리에게 수험생 문화는 있는가?
28. 발렌타인 데이와 선물 문화
29. 성탄절과 연말 연시의 문화
30. 문화 공간 확보의 시급함
31. 여가.쉼.놀이 문화 만들기
32. 가족과 함께 하는 문화를 찾아서
33. 문화 개방과 문화 소비자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