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을 향한 마음을 붙잡는 것도,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는 삶의 무게도 참 버겁게 느껴졌던 때.

무엇을 위한 걸음인지,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
마음을 열고 가슴을 다해 대답해 주며 걱정해 주며
영혼 깊은 곳을 통해서 함께 있어주는,
그런 사람이 필요했던 시기.

1년동안 몸과 마음이 아파 학교를 휴학하고
진저리나는 외로움과 아픔을 견디고 참아내야 했던 시간에....
그때 처음으로 그를 알 게 되었습니다.

헨리 나우엔.....그의 이름을 알 게 되고
그의 책을 처음으로 접한 건 참으로 우연이었습니다.
작은 시골 기독서점에서 만난 그의 책 "예수님의 이름으로"
남다른 시선과 편안한 문체, 그리고 낯설지 않은 영적 느낌으로
그에 책을 탐독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담,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상처입은 치유자, 새벽으로 가는 길, 영적 발돋움.....
그렇듯 그의 책을 통해서 마음의 깊은 아픔과 상처, 외로움이
완전히 사라져 버린 것이 아니라 그 쓰라린 그림자마져도 가슴으로 받아드리고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을 위해서 사람을 향한 통로로 사용될 수 있음을  깨닫고 느끼며
그러한 삶을 실제로 조금씩 살게 되었을 때에 느꼈던 감격과 기쁨...

그렇게 헨리 나우웬은 제 삶의 수많은 오류와 사랑의 빛에 소외되었던 영적 어둠을 벗어버리게 하고
순전히 하나님의 사랑과 그 사랑에 반응할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한권을 선택할 수 있을까요?
모든 것이 그를 말하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저에게 가장 아름다운 감동으로 남아있는 책 세권을 뽑으라 한다면,
바로 "아담"과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와 "탕자의 귀향" 입니다.
이 두권은 제 영적인 생명을 다시 호흡하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깊은 도움과 선한 빛을 주었습니다.
그중에서 두권을 정하라고 한다면.....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와 " 탕자의 귀향"를 선택할 겁니다.

나를 바꾼 한 권의 책.
사실 그의 책 수십권중, 단 한권의 책이 저 자신을 바꾸었다고 표현할 만큼 충격적인 책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모든 책이 저에게 아름답게 말하고 있고 지금도 살아있는 호흡속에 담겨져 있는 건
바로 그의 모든 책이 그가 말하고 있는 아름다운 영성과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진중한 사랑과
소중하고 고귀한 부르심에 대한 순종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그러한 그의 모든 책을 읽고 소소하게 그에 대해서 작지만 정리해 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헨리 나우웬(Henri Jozef Machiel Nouwen 1932-1996)

네덜란드 출신의 미국의 로마 카톨릭 사제이자 작가.

* 간략한 생애

- 1932년 네덜란드의 해안지대 네이케르크에서 세무직 공직자의 첫째아들로 태어
- 1957년 예수회 사제로 서품을 받음.
- 예일대학교에서 신학과 심리학을 전공.

- 1971년 이후 예일대학교에서 심리학 교수로 재직.

- 페루의 빈민가에서 사회선교 실천.

- 하버드대학교에서 강의.

- 캐나다 토론의 데이브레이크 공동체에서 정신박약장애인들을 위해서 봉사함.

- 1996년 심장마비로 별세.

              * 소년이 소소하게 말하는 그의 삶과 사상*

헨리 나우웬이 우리 나라에 알려진 것은 6-7년전(자세히는 기억이..) 그의 카톨릭 책들이

기독교 출판사(두란노가 가장 먼저 출판한 것으로 기억하는데..확실치는 않네요.)를 통해서

출판됨으로 부터 그의 이름이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헨리 나우웬을 통해서 우리나라 개신교는 "영성"에 대한 큰 관심과 "영성"이란 페러다임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네요.

특별히 그가 말하는 "영성"은 대중들에게 미친 영향은 놀랍기까지 합니다.

헨리 나우웬 이전에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영성작가들중
"영성"이란 의미를 좁게 한다면 아마도 "리차드 포스터"를 가장 우선으로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리차드 포스터의 기도나 영적 훈려과 성장, 돈 섹스 권력등등 우리나라 대중들에게

너무나 익숙하고 잘 알려진 좋은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헨리 나우웬 이전과 이후로 우리 나라 개신교 영성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주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헨리 나우웬 이전의 사람들이 말했던 영성과 그가 말했던 영성과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부분들이 많았고 어쩌면 그 이전에 받아드려지고 이해되어졌던 "영성"에 익숙해졌던

대중들과 독자들에게 헨리 나우웬이 말하는 영성은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새로운 시선을 바라볼 수 있게 한 "안경"과도 같은 것이었기에

그 파급 효과는 더욱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헨리 나우웬이 나온 이후로 우리나라에서 많은 영성에 대한 저자들이 나오고

책들이 출판되었지요. 강준민목사님이 대표적이겠지요.)

실제로 헨리 나우웬 이전에 리차드 포스터나 유진 피터슨 조금 넓은 의미로 영성을 보자면

인격의학의 창시자 폴 투르니에등등...그들이 말하는 영성이란 공통적으로

성경에 대한 새로운 해석, 즉 조금은 신학적인 지식의 근본과 중요성을 기반으로 두고 있었기에

(참고로 기독교적 영성의 본질은 신학과 함께가는 것이 참 바르고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건 위에 저자들의 시선의 중심이 그러했다는 것입니다.

-앨리스터 맥그래스의 기독교 영성 베이직을 참고 하시면 "영성"이란 기독교적 해석과

기본을 더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대중들에게 "영성"이란 느낌이 굉장히 어렵고 힘들게 다가왔으며

그렇기에 "영성"에 대해 대중적인 관심이 적어졌습니다.

또한 영성을 말하는 많은 저자들이 심리학을 통해서 성경을 해석하고 그것을 통해서

새로운 영성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참 좋았지만 그 해석이 지나쳐  

영성에 대한 이해와 관점이 지나치게 주관적이게 되고 다원화되어서

결국 역효과 "영성"은 체험적이고 내적인 그 무엇으로 단편화 되어졌습니다.

(물론 심리학적 해석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그 관점이 한쪽으로 몰렸을 때

오는 오류가 그러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인격의학의 창시자라고

불리고 있는 폴 투르니에 기독교 심리학& 심리학과 기독교"를

읽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이런 시대적인 흐름 속에서 등장한 헨리 나우웬이었기에

 그가 말한 영성은 대중들에게 큰 사랑과 인기를 누릴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c.s루이스가 처음으로 번역되었을 때 대중들이 느꼈던 충격처럼.)

그럼 그가 말하는 영성의 특징은 무엇인가?

첫번째로 그는 영성에 대한 신학적 해석이나 심리학적인 해석들로 "영성"을 설명하거나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는 심리학을 공부했고 신학을 공부 했기에 그의 저서들의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신학적이고 체험적이며 개인적인 해석들로 가득하지만,

그가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주고 충격을 주며 큰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그가 그 자신의 생각하는 영성에 대해서 표현하는 그 표현력이

다른 이들과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즉. 그의 글은 독자를 염두해 두고 쓴 글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지극히 개인적인 일기나(제네시 일기, 새벽으로 가는 길, 헨리 나우웬의 영성 편지등등...)

글들로 자신이 말하는 영성을 독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하고

공감하게 하기에 독자들로 하여금 지극치 친밀하게 영성을 이해시켰고

또 새롭게 자신의 관점에서 해석하게 하는 또다른 영향력을 주었습니다.

(그의 글들이 지극히 친밀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독자들을 염두에 두지 않고

지극히 개인적은 이유로 쓴 글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런 특징들이 어쩌면

헨리 나우웬의 글을 통해서 독자들은 공감과 깊은 공감을 얻게 된 듯합니다.

특별히 그의 전기를 읽어보면 그는 그의 책이 너무 개인적인 것 같아 출판을 꺼려한 경우가

많았고, 결국 친구의 권유로 출판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두번째로 그의 영성은

그의 삶 자체가 바로 그의 영성을 더욱 크게 설명하게 하고 독자들에게 받아드려지게 했습니다.

즉, 그의 책과 삶은 하나입니다.

그의 글은 그의 삶 자체를 다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순박하고 솔직하게 적혀 있어서,

그의 책들을 거의 다 읽어보면 그의 삶의 과정과 그의 고민과 결단 그리고 깊은 체험들을

그 책만으로도 헨리 나우웬을 실제로 만난 느낌으로 친근하게 다가오게 할 정도니까요

(그의 책들을 읽어보면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특별히 그를 사랑한 많은 독자들의

한결같은 고백이기도 합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다 마음의 깊은 부르심과 깊은 평안을 가지기 위해

페루의 빈민가로 홀연히 떠나고 그곳에서 자신의 부르심과 재능, 은사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고 그곳이 맞지 않음을 깨닫고 다시 하버드로 옮겨 가르치고,

거기에서 또다시 내적인 고통을 당하다가 결국 다시 하버드를 떠나

라르쉬의 데이브레이크 공동체에서 새로운 놀라운 영적 경험과 만족을 누리며

죽을때까지 그곳에서 사역한 그의 삶.

바로 그의 삶에서 나온 많은 이야기들을 그는 자신이 사랑했던 글쓰기를 통해서

영성을 말하고 있기에 독자들에겐 더욱 크게 다가오게 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특별히 그의 탁월한 글쓰는 은사는 더욱 그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들었음에 분명합니다.

그럼 그가 말하는 영성이란?

그가 말하는 영성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영성에 대한 정의에 핵심을 두지 않았고

많은 책들을 통해서 영성에 대한 많은 놀라운 새로운 해석적 관점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의 그런 시선들을 조금이나마 정의하자면.

그가 말하는 영성이란

그 어떤 것보다 먼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먼저 받아드리는 것에

영성의 시작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의 책.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아담,예수님과 함께걷는 삶, 춤추시는 하나님등등....

수많은 책들을 통해서 그가 먼저 말하는 건,

바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인간의 반응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무조건적인 받아드림에 영성의 시작과 핵심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그는 사람들을 통해서, 특별히 연약하고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통해서

어떻게 우리 삶의 모순을 찾아내고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삶에 대한 놀라운 관점,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의 더 깊은 길로 나아가게 되는가를

그의 책 모든 부분에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상처입은 치유자나 탕자의 귀향, 아담같은 책들을 통해서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을 발견하는 지극히 당연하고 성경적인 관점들이

얼마나 삶에서 무시되고 실천되지 못하는지를,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심도있게 자신의 체험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세번째로

그는 공동체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고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자신을 더 깊게 이해하고 사랑하게 됨으로 진정한 영성의 삶을

살아가게 됨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의 영성은 어쩌면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속에서 말하고 있는 부분보다

사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속에서의 부분들이 많기에

(깊이 읽어보면 그의 핵심은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드리는 근본에 있지만)

 공동체를 통해서 그는 그가 깨닫은 영성의 핵심이 더욱 선명하고

많은 이야기가 있음은 당연한 듯합니다.

특별히 그는 신부였기에 영성의 핵심을 사랑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받아드림"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의 전기를 읽어보면 그가 얼마나 예민하고 친구와의 관계와 우정에 대해

큰 관심과 그 반대로 실망이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공동체를 통해서 그는 있는 그대로 받아드려짐과 그것이 얼마나

영성에 큰 핵심인지를 말하고 싶어 했습니다.

정리하며.

수십권의 책을 쓴 사람, 전기만 해도 꽤 많은 사람을 짧게 정의한다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헨리 나우웬을 좋아하기에

짧게 그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읽은 그의 책은 "예수님의 이름으로"였는데,

그 책을 읽고 느꼈던 새로운 느낌은 아직도 선명합니다.

특별히 그에 대한 지나친 긍정적인 시선과 또 부정적인 시선(동성애부분)들이 있기에

객관적으로 그를 바라본다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어려운 것 같네요.

다만 확실한 건,

그가 말하고 쓴 글에서 그의 진정성은 의심되지 않습니다.

영성에 대한 그의 말과 그의 느낌들 그리고 그가 표현했던 많은 부분들은 아름답게

그리고 곱게 받아드려지는 것을 보면,

그가 말하는 영성은 성경적인 테두리를 많이 벗어나지 않은 듯합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    예수님의 이름으로- 헨리 나우웬의 섬기는 리더십

2.    영성 수업- 믿음으로 사는 지혜를 듣다.

3.    라이프 싸인

4.   영적 발돋음

5.   두려움을 이긴 사랑- 순교자의 사랑이야기

6.   주님 감사합니다.

7.   나홀로 주님과 함께

8.   죽음 가장 큰 선물.

9.  헨리 나웬의 새벽의 영성.

10. 헨리 나우웬의 영성편지

11.  영성의 씨앗.

12. 세상의 길 그리스도의 길.

13. 마음의 길.

14. 예수 우리의 복음.

15. 사막의 영성

16.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17. 영성에의 길

18. 춤추시는 하나님.

19. 꼭 필요한 한가지 기도의 삶.

20. 노인의 영광의 백발.

21.  희망의 씨앗.

22. 친밀함.

23. 안식의 여정

24. 자비를 구하는 외침.

25. 나우웬과 함께하는 아침.

26. 아담-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

27. 여기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28. 스무살 마크에게 뛰우는 헨리나우웬의 영성편지

29. 예수님과 함께 걷는 삶.

30. 모든 것을 새롭게

31. 예수님을 생각나게 하는 사람.

32. 상처입은 치유자.

33. 영혼의 양식.

34. 탕자의 귀향

35. 영성에의 길.

36. 겨울 너머의 세계.

37.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헨리 나우웬- 그의 전기입니다. 그의 책들도 많이 소개되어 있고 내용도

      참 좋아서 가장 먼저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38. 헨리 나우웬 그의 삶, 그의 꿈.

* 검정색으로 되어있는 건 그중에서 그래도 참 좋았던 것입니다.(사진까지 같이 올리려고 했는데 자꾸 오류가 나서^^::::)

또한 출판사가 달라서 중복된 책들도 몇권 있습니다.

( 겨울 너머의 세계=죽음 가장 큰 선물, 헨리 나웬 새벽의 영성=새벽으로 가는 길등등....)

특별히 아직도 헨리 나우웬의 책 중에서 기독교서적으로 출판되지 않은 것중에,

위로의 편지란(어머니가 떠나고 남겨진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책도 참 좋습니다.

특별히,

제니시 일기(제니시 수도원에서 7개월동안 보낸 일기를 담은 책)는 헨리 나우웬의 영성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꼭 읽어야 할 책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이 수도원에서의 경험을 통해서 결국 하버드를 버리고 데이브레이크로 가게되는 결단에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