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도서 > 영적성장 > 간증

책을 내며 1992년 4월, 감리교 선교국 안에 있는 국외 선교부에 처음 발을 들여 놓았을 때 「국외선교 소식」지(誌)는 두번째 호가 발행되고 있었다. 총 8면으로 된 얄팍한 인쇄물이었다.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 그나마 해외 선교사들에게 소식과 함께 각지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들 상호간의 소식을 엮어 매월 그들에게 보내는 일은 여간 대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편집 내용에서 여러가지로 미흡한 점이 많아, 우선 제3호부터는 '선교하는 교회'라는 난(蘭)을 만들어 직접 그 교회에 찾아가서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살아있는 기사를 게재하였다. 또한 '독자 투고란'도 마련하여 독자들의 글을 싣기로 하고 곧 광고 문아능ㄹ 내 후 원고가 들어오기를 기다렸었다. 그러나 다음 호 발간 날짜가 다가오도록 한 편의 글도 들어오지 않아, 할 수 없이 나의 글로 그 난을 메꾸게 되었다. 이리하여 매호마다 어쩔수 없이 채워나가는 역하을 하던 나의 글들이 이제는 인터뷰 기사와 함께 잡지의 고정란으로 정착이 되고 만 것이다. 지금은 제호도 '국외선교'로 바뀌었고, 면수도 36면으로 늘어났으며 발행부수도 일만부에 육박하고 있다. 표지 또한 산뜻한 컬러로 바뀌어졌다. 작년 가을 어느 선교사로부터 그간에 실었던 나의 글을 한데 모아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받았을 때만 해도 보잘것 없는 잡문(雜文)들을 책으로 엮으리라고는 엄두도 못낸 일이었다. 그러나 그 동안 국외 선교부에서 겪었던 여러 경험들을 일반 독자들에게도 알려야겠다는 사명과 함께, 이 기회에 나의 신앙 생활 십오년을 돌아다보는 의미를 담아 부끄러운 마음을 무릅쓰고 펜을 들게 된 것이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주님께 드리는 내 사랑의 고백서이다.. 그간 주님과 나만이 은밀하게 속삭여왔던 우리들 사라의 베일을 벗어던지고 내 사랑, 나의 주님을 만방에 자랑하고 싶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이 한편 한편의 글들은 그분이 내게 기울여주신 가없는 사랑에 대한 응답의 헌사(獻辭)이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고마운 몇몇 분을 떠울린다. 대학원 입학 때부터 학위논문 지도에 이르도록 학문하는 자세의 본을 보여주신 목원대학의 박봉배 총장님과 지난 3년간 무언(無言)의 관심으로 꾸준히 지켜봐주신 선교국의 강병훈 총무님의 훈훈한 격려의 말씀은 처음으로 책을 내는 나에게 더 없는 힘과 용기가 되었음을 고백하며 머리숙여 감사의 뜻을 표한다. 또한 흔쾌히 출판에 응해주신 보이스사에도 심심한 감사를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나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끌어준 고마운 친구 죠이윤(이영희)의 초인적인 인내와 사랑을 이 책과 함께 언제까지나 잊지 못할 것이다. 1994.6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여의도 사무실에서 전 신 현

차례
책을 내며
추천의글 / 박봉배
강병훈

1. 이자리에 오기까지

딸 아이의 일기
까르페 디엠
이자리에 오기까지
무지개와의 약속
새벽에 찾아온 불청객
금반지 사연
끈질긴 기도의 비유
한계령의 빨간 호박
백일기도의 응답
뒷집 애기 엄마
142번 148번
실내악단의 수석주자

2. 라 꼴론드리나

영화음악의 멋
노장로님의 성경공부
라 꼴론드리나
뜻밖의 선물
사랑을 기다리는 마음
수영이 뭐길래
내 사랑 유리디체는 어디에
피아노
버스 정류장에서 생긴일
바느질 하는 여자
보라색 아이리스와 노오란 후리지아
결혼기념일 유감
1992년 버클리
멋있는 여성
어느 중학교의 극기훈련
30년 만의 해후

3. 빗소리를 들으며

관악에 오르며
봄날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없는것과 같다
바하, 그 영원한 크리스찬
일몰을 즐긴다
초원의 빛
이름 짓기
참 좋은 나의 친구
고운 말씨 유순한 대답
은혜갚은 까치
택시운전사와의 대화
빗소리를 들으며
청운동 가는길
설악산이냐 내장산이냐
중년의 문턱에서
섬집아기

4. 터키에서 만난 어떤 미소

복음의 용사들이여 승리를
미국 선교사 부부들
터키에서 만난 어떤 미소
멕시코의 C 선교사
누가 불같은 사랑을 두려워하랴
뉴올리언즈의 후보생들
다시 찾은 안경
SIFAT에 다녀와서
어떤 만남
자비엘 성당의 라틴어 성경
마카오의 풍경
죤과 바바라
존경하는 E 선생님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
크리스찬의 멋
한잔의 차를 주님께

5. 날다마 새로워지는 삶

신부감의 직업
맑은날 흐린날
야곱과 문희
일할 수 없는 밤이 오리니
모르는 것은 모르는 채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오늘 아침 출근길
더치 페이
스스로 선행할 수 있는가
내 시간의 주인은 나다
교만에서의 해방
한(韓)민족은 한(限)민족인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나는 토종 한국인이다
날마다 새로워지는 삶
줄을 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