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힘들 때도 있다.

죽을 것 같을 때도 있다.

그럴 때 나에게 힘이 되는 말씀은

로마서 8장 37절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만만치 않다.

삶이 밑바닥부터 흔들릴 때도 있고,

앞이 깜깜할 때도 있고, 말씀대로 삶이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는 것과 같은 때도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때문에,

나는 넉넉히 이길 수 있다.

예수를 믿는 것과 예수를 믿지 않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얼핏 보면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예수를 믿는다고 다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예수를 믿는다고 다 건강한 것도 아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삶이 다 편안한 것만도 아니다.

예수를 잘 믿는데도 가난할 수 있고, 예수를 잘 믿는데도 병들 수 있고, 예수를 잘 믿는데도 어려운 일들을 만나 삶이 바닥부터 흔들릴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도대체 예수는 왜 믿는 것일까?' 하는 근본적인 회의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예수를 믿어도 삶은 흔들리고, 예수를 안 믿어도 삶은 흔들리는 데 막상 삶이 바닥부터 흔들리게 되면 그 때 예수를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믿음은 편안하고 평안할 때보다 우리의 삶이 그렇지 않을 때 더 진가를 발휘한다. 그때 보면 예수를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은 하늘과 땅 만큼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목사다. 설교를 하는 사람이다. 책의 제목과 같이 삶이 바닥부터 흔들리고, 정말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는 것과 같이 힘든 삶을 사는 교인들이 주일 날 설교 말씀을 듣고, 거기서 힘을 얻어 도저히 이겨낼 수 없을 것만 같은 삶의 문제들을 이겨내고 풀어내는 것을 볼 때 목사로서 가장 보람이 있다.

- 머리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