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혜의 조각들 시골로 전전하면서 교회를 개척하시던 부친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절대 목사가 되지 않을거야" 라고 다짐하고 다짐했던 일이라 할아버지의 말씀을 뒷전에 흘려버리고는 사관학교에 입학하여 무려 2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도록 군 생활에 심취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89년 1월 1일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심을 깨닫게 되었을 때 나의 고집과 자만심을 뒤로 두고 목회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군 생활 중에도 그리고 지난 14년간 목회에도 하나님께서는 한량없으신 은혜로 나를 인도해 주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던 중 다시 한 번 나의 삶을 전환케 하는 계기가 찾아왔습니다. 너무 건강해서 그리고 주신바 은사가 있기에 나는 절대로 병을 앓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위암을 선고받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기 위해 충남 서산 지역에 있는 한 작은 산에 올라가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앞에 엎드린 나에게 찾아오셔서 "너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눅1:28)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은혜를 입었다' 는 말씀은 중국어 성경에서는 '몽은(蒙恩)' 이라 번역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 입니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 앞에 '몽은(蒙恩)'이라 불리우길 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부끄러운 한 종이 그동안 교회를 섬겨 오면서 허락하신 은혜를 '목회단상' 이라고 하는 작은 글에 담아 왔는데 주저하는 마음으로 묶어보려 합니다. 원래 글에 졸하여 표현이 부족하지만 부족한 종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면서 시골 촌부와도 같은 소박한 마음으로 책으로 내놓습니다. 나의 심령에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도 함께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머리글 중에서

"나는 은혜를 입은 자 입니다"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하시는 이시로다 (고후 :13~4)

하나님께서는 가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사랑과 능력으로 우리를 '위로하시는 하나님' 이십니다. 우리를 찾아오셔서 상한 심령을 어루만져 주시고, 연약해진 육신을 안수하시며, 닫혀있는 영의 눈을 열어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은혜를 바라보게 하십니다. ;엘 샤다이'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위로하기에 부족함이 없으신 풍성한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어느날 '엘 새다이' 께서 나를 찾아 주셨기에 함께 이 은혜를 나누고자 말씀을 묵상하며 옮겨봅니다

- '엘 샤다이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