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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고는 2001년 1월 18일 전경련 최고 경영자 신년 세미나에서 강연한 내용입니다. 시대를 이끄는 통찰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나라 안밖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경제 위기를 극복했다는 정부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여전히 긴 어두움의 터널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 상황은 단순한 경제 위기만이 아나리 정신위기, 도덕성 위기, 신뢰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제는 이 땅의 지도자와 국민 모두가 도덕성과 신뢰성 그리고 근실성을 회복할 때마 이 책은 오늘의 위기를 내일의 번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지혜와 통찰력을 뚜렷하고 설득력 있는 목소리로 제시하고 있다.

[ 본문 42-45 '마침내' 복을 주심 중에서 ]

'마침내' 복을 주심

경제가 일어나는 것도 '마침내'요, 무너지는 것도 '마침내' 입니다. 예를 들어 성경 중의 <신명기>는 중심 교훈이 축복에 관한 내용인데 그 중 8장 16절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여기서 '낮추었다', '시험했다', '마침내 복을 주었다'는 말의 뜻이 깊습니다.
'낮추었다'는 말은 '실패하게 만들었다'는 뜻의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실패한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하나님이 강제로 꺾어 실패하도록 만들었다. '시험했다'는 말은 '훈련시켰다' 는 뜻입니다. 영어 단어 중에 훈련을 뜻하는 단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트레이닝'이란 단어와 '디스플린'이란 단어입니다. '트레이닝'은 스포츠나 기술 등을 훈련시킬 때 사용하고, '디스플린'은 사람 됨됨이를 성숙시켜 주기 위한 훈련의 경우에 사용합니다. 위의 본문에서의 훈련은 당연히 '디스플린'으로서의 훈련입니다.

구약 성서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400년이 넘는 애굽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홍해 바다를 건너 가나안 땅으로 향했습니다. 애굽 땅에서 가나안 땅까지는 불과 20여 일이면 넉넉히 갈 수 있는 거리 였습니다. 그러나 장장 40년이나 걸렸습니다. 성경에 이르기를 그렇게 긴 세월이 걸린 이유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훈련시키는 기간이었다는 말합니다. 그런 실패와 시련을 통한 훈련을 거쳐 가나안땅에 예비되어 있는 축복을 누릴 만한 자격을 갖추었을 때에 마침내 가나안 땅에의 입성을 허락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침내'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에게 허락하시는 물질적인 번영도 마찬가지요, 빈곤으로 떨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저는 빈민촌에서 살면서 여기에 들어와 살게 된 주민들이 우연히 이곳으로 들어온 것이 아님을 느꼈습니다. 남들이 일 할 때 놀고, 저축할 때 낭비하고, 온 가족이 마음을 합하여 나갈 때 불화를 일삼아 '마침내' 빈민촌에 온 것입니다.

그래서 한번 온 주민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보기에 여러분들이 이 마을에 우연히 오게된 분들은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남들이 땀 흘려 일할 때 놀고, 저축할 때 허비하여 '마침내' 이곳으로 들어와 살게 되었습니다."
그말이 듣기가 싫었던지 "그렇게 말씀하시자면 목사님도 마침내 이 마을에 들어오셨네요"하기에 내가 웃으며 "그거 말이 됩니다"라고 답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들이 당하고 있는 현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나라에 IMF위기가 우연히 왔겠습니까? 관민 상하가 모두 합해 낭비하고 흥청망청하여 '마침내'오게 된 사태입니다. 그러니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여 나가는 일도 마찬가지로 '마침내'입니다.

정부와 공기업들이 솔선하여 구조조정을 하고 합당한 정책을 펼치고 기업인들도 뼈를 깎는 다짐으로 이노베이션을 실행하고, 노동자들은 일은 더하고 임금은 덜 받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터에 임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정지고가 부지런함과 검소함과 저축하는 마음가짐을 날마다 다지며 살아갈 때에, 그런 삶의 방식을 수년간 지속하여 나갈 때 지금의 위기는 '마침내' 극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