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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영성의 중심은 사랑입니다'로 재판되었습니다.

 

열린 영성은 따뜻한 마음을 만듭니다.

사랑이야말로 인생의 목표이며,
하나님의 의도이며, 완성입니다.
우리는 영혼의 진보를 위하여 이 땅에 왔으며,
영혼은 진보될수록 사랑과 섬김,
온유와 따뜻함의 성향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들은 사랑이 발전한 수준만큼 하나님과 연합하게 됩니다.
이 시대는 진정 사랑이, 따뜻함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그것이 없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지치고,
병들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관용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우리에게 무례한
이들을 사랑의 시선으로 볼 수 있을까요?
그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시선을
먼저 느끼는 것으로 가능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보잘것없고 악한 존재이지만,
아버지께서는 그것을 다 아시면서
우리를 너무나 아름답게, 사랑스럽게 보시고 계십니다.

-본문 중에서

[본문 164~168쪽 '노란 손수건 이야기'중에서]

노란 손수건 이야기는 널리 알려진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아마 이 이야기를 설교해서 한두 번 이상 듣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입니다. 많이 듣고, 잘 알고 있는 내용이면서도 그 메시지가 주는 감동은 언제나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이야기의 구조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청년들이 유명한 해변가로 버스를 타고 여행을 갑니다. 그들은 젊음과 여행의 즐거움에 취해서 몹시 흥겹게 떠들고 희희낙락하면서 즐거워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앉은 앞자리에는 늙고 허술한 옷차림의 사내가 조용히 앉아 있습니다. 그는 그들의 흥겨움과는 전혀 상반되는 무거움과 침묵 속에서 말없이 창 밖을 내다볼 뿐입니다. 버스여행은 여러 시간 계속되었고, 초기의 흥분이 가라앉고 차분해지자 젊은이들은 점차로 그 남자에게 호기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는 누구인가, 그는 어디로 가는가, 그는 무슨 사연을 가지고 있는가, 젊은이들은 그 남자에게 조금씩 말을 건넵니다. 식사시간이 되어 버스가 정차하자 그들은 그와 합석해서 식사를 같이 합니다. 어렵게, 어렵게 그 사나이는 자기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 사나이의 이름은 빙고, 그는 어떤 죄를 짓고 4년간의 감옥살이를 마치고 이제 곧 출옥한 참입니다.

그에게는 부인과 세 자매가 있습니다. 그러나 3년 반전에 그는 부인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나는 오랫동안 집으로 돌아갈 수 없소. 나를 기다리지 마시오. 당신은 재혼을 해도 좋소."
그 이후 3년 반이 지난 지금껏 한번도 아내는 편지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출옥이 된 그는 출옥 직전에 아내에게 다시 편지를 씁니다. "나는 지금 고향으로, 집으로 갑니다. 당신이 만약 나를 용서하고 나를 받아준다면 그 표시로 우리 집 앞에 보이는 참나무 노란 손수건을 걸어주시오. 만약 노란 손수건이 없으면 나는 그냥 그 길로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겠소." 이제 그 사나이의 사연은 세 쌍의 젊은이들, 그리고 버스 안의 모든 승객들에게 전달이 됩니다. 그리고 장내에는 숨막히는 긴장이 흐릅니다. 과연 그는 용서받을것인가, 그의 아내와 자녀들은 그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노란 손수건은 과연 그 나무 위에 걸려 있을 것인가...!
그들은 조바심을 합니다. 버스 안의 흥겨운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가까워집니다. 모든 승객들은 창 밖을 뚫어지게 응시합니다. 늙은 사나이는 빛 바랜 가족 사진을 조용히 꺼내 보기도 하고 그저 무심한 표정으로 바깥의 경치로 눈길을 보내기만 합니다.

마침내 마을은 가까워집니다. 지치고 피곤에 절은 늙은 사나이는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드디어 참나무가 보이는 마을길로 버스가 코너를 돌아서자 갑자기 청년들의 "와-와!"하는 환호성이 들립니다.
청년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를 치고 서로 껴안고 춤을 춥니다. 그들은 서로 기뻐하며 흐느껴 웁니다.
그 참나무에는 노란 손수건이 수백 장이 걸려져 있습니다. 나무 위에도, 나무 아래에도, 낙엽이 깔린 곳에도, 주변의 잔디, 바위에도, 온통 노란 손수건의 물결이 넘실거리고 있습니다.
그 모든 노란 손수건들은 마치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여보, 나는 당신을 용서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어서 우리에게로 오세요." ,"아빠! 우리는 아빠를 기다리고 있어요. 사랑해요."
기쁨과 환호성과 축제의 물결 속에 늙고 지친 노인은 버스를 내립니다. 그는 그와 같은 환호와 박수소리에 몹시 의아하고 어색해 하면서도, 주춤주춤 자기의 옛집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깁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읽을 때도, 설교를 할 때도 여러 번 울었습니다.
왜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그러한 감동을 주는 것일까요? 그것은 이 이야기가 용서를 말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용서가 필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빙고는 나이가 많습니다. 그는 험악한 여정을 걸어왔습니다. 이제 충분히 지쳤고, 너무나 피곤합니다. 그는 이제 기쁨도, 웃음도 잊어버렸는지 모릅니다. 그저 쉬고 싶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출발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두 가지의 마음이 교차하고 있는 것입니다. 작은 실낱같이 가느다란 희망의 씨앗, 또 한편으로는 그저 덤덤하게, 아무런 삶의 희망과 기대도 없이 묵묵히 그냥 되는대로 살아가는것...
고향을 찾아가는 그의 여행은 희망과 불안이 교차합니다. 아내가 자기를 버려도 자기는 그것을 비난할 처지가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그렇다면 그는 그저 묵묵히 그 사실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는 좋은 남편도, 좋은 아버지도 아니었으며 아무런 가치도, 자격도 없는 존재이니까요. 하지만 그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작은 손수건 한 장, 아주 작은 노란 손수건 한 장, 그것만 있다면 어쩌면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예상을 뛰어넘어선 노란 손수건의 물결...
희망을, 기쁨을 잃어버린지 무척 오래 되었고, 이제 그것을 표현하는 것도 다 잊어버렸지만 그는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서 기쁨의 물결이 다시 시작되는 것을 느낍니다. 아주 작은 손수건 하나를 기대했지만, 기대 이상의 놀라운 손수건들의 잔치...
그것은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아무런 자격도 없고 주님 앞에 죄송해서 그저 아주 작은 손수건하나, 은총 하나를 구하는 우리에게 측량할 수 없는 놀라운 은혜를 주시는 아버지의 사랑, 바로 그것을 보여주시는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버스에 같이 타고 있었던 젊은 청년들의 반응입니다. 그들은 빙고를 위한 노란 손수건을 보고 기뻐 뛰며 춤을 춥니다. 그들은 여행, 피크닉에서 얻어지는 기쁨보다 훨씬 더 큰 기쁨을 빙고의 경험을 통해서 얻습니다. 왜 그들은 그렇게 기뻐했을까요?
아마 그것은 빙고의 이야기가 단순히 그만의 것은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용서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죄를 짓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고 형제를 미워하며 짜증을 냅니다. 주님의 사랑을 알면서도 우리는 날마다 염려하며 불안합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그날의 삶을 돌이켜보면 우리는 주님께 기쁨이 된 것보다 죄송한 것이 더 많음을 느낍니다. 보람을 느끼는 것보다 후회와 안타까움이 더 많습니다.


우리는 진정 용서가 필요한 존재들입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우리는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우리는 서로 용서가 필요합니다. 너무나 많은 용서와 긍휼이 필요한 우리들이기에 - 그 청년들은 - 빙고의 용서받음에 대해서 함께 기뻐하고 행복해 하며 감동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수백 장이 널려 있는 노란 손수건의 물결을 상상하면서 한량없으신 하나님의 자비를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는 오직 그것만이 소망이 되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보면 자신의 믿음에 대하여 자신 있고 당당했던 사람들이 주님 앞에서 심판 받는 이야기를 많이 봅니다. 그들은 "주여, 제가 주의 이름으로 이런 일을 했고,.. 또 이런 일도 했고..."라고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마 7:23) 그들은 "우리는 주 앞에서 먹고 마셨나이다."(눅 13:26)고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가 어디로서 왔는지 알지 못하노라"(눅 13:27).
성경에 기록된 바와 같이 이러한 대우를 받을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자기의 연약함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들,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지 못하지만 마음이 굳지 못하여 넘어지고 주님을 아프게 하고, 맡은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도 못하는 주님의 사람들. 주님을 생각할 때마다 너무 죄송하고 괴로워서 '오 주님, 저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무익한 종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사람들. 혹시 주님께서는 이러한 자들을 위하여 놀라운 선물을 준비하시지는 않았을까요?

아무 자격이 없어 그저 염치없지만, 작은 노란 손수건 한 장을 기대했던 빙고가 노란 손수건의 다발을 받은 것처럼, 혹시 우리같이 부족하고 무능한 자들에게 주님께서 그의 풍성한 자비로 아름다운, 우리가 감히 예상할 수 없는 잔치를 준비하고 계신 것은 아닐까요? 노란 손수건, 그것은 너무나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를 향한 용서와 한없는 사랑을 베푸시는 주님의 은총에 대한 이야깁니다.
진정 그분의 은혜는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우리 모두 이 풍성하고 한이 없으신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합시다.
할렐루야!

제1장 사랑의 눈
주님의 슬픔
율법의 정신
주일 성수 이야기
예배에 그리움이 있습니까?
자연스러운 예배
교회는 법원이 아니고 병원입니다
주님은 정죄하지 않으십니다
거절이 자랑스러운가요?
따뜻한 사람-다니엘

제2장 영적 전쟁
어떤 정죄
주님의 임재와 영적 승리
영안의 열림
주님의 임하심의 특성
영적 전쟁의 세 가지 측면: 1)능력 대결
영적 전쟁의 세 가지 측면: 2)진리 대결
영적 전쟁의 세 가지 측면: 3)사랑 대결

제3장 영혼을 얻는 사랑
사나운 전도는 마음 문을 닫습니다
영혼을 소유하려는 것과 영혼을 섬기는 것
삶의 중심
영혼은 양육되어야 합니다
성숙한 사람이 자녀를 양육할 수 있습니다
성숙한 사람의 특성
이 시대의 영혼들은 고독합니다

제4장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은혜
탕자의 귀향
노란 손수건 이야기
한 여인의 변화
하나님의 자상한 가르치심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
힘과 정의와 사랑
사랑은 모든 것의 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