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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 분반공부시간, 절대 한눈팔 수 없다! "교회 신세대의 마음을 확 사로잡는 혁신 메시지 전달법!" 애들은 내가 말만 하려면 왜 떠들까? 탄탄하고 매력만점의 메시지 전달 비법, 전문 카피라이터에게 배운다. 분반공부시간, 나 이젠 안 자! 우리 선생님, 공과공부 인도법이 달라졌어! 간단하게 배워 효과적으로 써먹는 교회 커뮤니케이션 설교, 분반공부, 구역공부 메시지 전달시 꼭 알아야 할 원칙들을 전문 카피라이터에게서 듣는다. 졸린 선생님에서 전달의 캡으로 일대변신! 우리 반 배가를 위해 제일 먼저 알아야 할 전달법칙! 중고생들과 막힌 의사소통을 뚫어주는 혁신 전달법 청소년의 마음을 사로잡는 커뮤니케이션으로 분반공부가 기다려지는 멋진 중고등부 교사가 될 수 있다. 피자사주는 선생님보다 이해해주는 선생님이 더 좋더라! 날로 변화해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대중들의 관심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교회의 요즘 현실을 생각할 때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무엇이 문제일까? 교회 현장에 전문성과 영성을 고루 갖춘 사역자와 교사와 사역자가 부족하며, 현대적인 관리 시스템과 환경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보다 먼저 우리 한국교회에 부족한 것은 바로 '크리스천 커뮤니케이션'이다. 즉, 목회자와 성도, 주일학교 교사와 학생들 간에 말이 안 통한다는 것이다. 20년간 카피라이터, 커뮤니케이터로 일해온 저자가 풍부한 현장 경험과 사례를 통해 바로 이 새로운 접근법,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교회부흥의 실마리를 찾았다. 사실 현대 사회에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은 뉴스 앵커, 강사, 세일즈맨 등과 같이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우리의 모든 활동에서 커뮤니케이션 행위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나 교사에게 있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은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특히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대 속에서의 청소년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회학교 교사나 전담자에게 학생들과의 막힘없는 의사소통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교회 사역자들과 교사들이 청중분석과 다양한 기법 등을 통해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진단, 개선하고, 나아가 전문적인 커뮤니케이터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 요인들은 무엇인가? 청중분석은 어떻게 해야 하며, 설득력 및 호소력 있는 접근은 어떻게 가능한가? 재미있는 주일학교 공과 진행은 어떻게 할까? 하는 등의 난제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을 보여준다. 먼저 1부, '나의 커뮤니케이션 지수'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애요소에 대해 알아보고,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예수님을 조명하여 이론적 근거를 삼았다. 또 청중 접근법과 성공사례를 통해 현장감과 이해도를 높였다. 2부, '파워 커뮤니케이션, 출력을 높이라'에서는 설득력과 호소력에 대한 요소별 연구 및 전담 사역자나 교사가 현장에서 접목할 수 있는 적용안을 마련해두었다. 3부 '커뮤니케이션을 알면 아이들이 돌아온다'에서는 교회교육의 종합적인 진단과 커뮤니케이션의 주체가 되는 교회학교 교사가 알아야 할 청소년들에 대한 정보를 담았으며, 마지막 4부 '커뮤니케이션론으로 다시 쓴 교회교육'에서는 교사의 가르침의 유형, 역할, 논리를 항목별로 설명하고, 청소년들에 대한 여러 통계자료들을 총망라했다. 카피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광고학적인 이론과 광고계의 살벌한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바탕으로 톡톡 튀는 감각과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으며, 또 교회 현장에서 교사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회에서의 커뮤니케이션 현장을 다각적으로 접근, 분석하고 있다.

[서문 5-7쪽]
"크리스천 커뮤니케이션, 밀레니엄 교회의 화두로..."

요즘 교회 청소년들을 사석에서 만나보면 교회 프로그램이나 메시지 등에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거나 장차 2000년을 기점으로 그려지는 미래 교회상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보이곤 합니다. 물론 이들의 생각이나 견해가 모든 교회 청년들의 의식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긍되는 점도 적지 않습니다. 거기에 우리가 처한 현실이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으리라 보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우리 교계가 처한 현실은 과거의 방식으로는 이제 더 이상 청년들을 이끌어갈 수 없을 뿐더러 어떤 관심이나 도전도 유발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제껏 성인 중심으로 사역의 밑그림을 그려온 기존의 목회에 경종을 울려주는 전환기의 한 현상으로 교회에 청년이 사라지고 성장률 1%의 교회를 찾아보기 힘든 현실로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에겐 전문성과 영성으로 재무장된 교사와 사역자가 필요하고 개방된 교육환경과 현대적 관리 시스템이 요구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크리스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히 '의사소통'이라고 표현되기에는 그 영역과 의미가 광대합니다. 종교적 예배에 뿌리를 두고 있을 뿐 아니라 성도와 성도간, 목회자와 성도, 교사와 학생간의 없어서는 안 될 전달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와 훈련이 어느 때보다 시급합니다.

현재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열린 목회는 바로 이 커뮤니케이션의 논리를 적용한 사례로, 교사나 전담자가 함께 호흡하고 공감하면서 폭발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저자로서 소망하기는 획일적이고 경직된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고 전달자와 수용자가 하나가 되는 'Two-way communication'이 이 책을 통해 방법론으로 제기되기 바라며 이를 통해 전환기의 청년부 교사와 전담 사역자들에게 좋은 방향성을 제공하게 되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지난 20여 년간 카피라이터, 커뮤니케이터로서 얻은 경험과 사례를 부족하나마 소개해보려고 노력하였지만 결론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본서를 구성적인 측면에서 분석해보면 1부 '나의 커뮤니케이션 지수'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애 요소와 소양,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예수님을 조명하여 이론적 근거와 바탕을 공고히 하였고, 청중 접근법과 성공사례들을 통해 현장감과 이해도를 더욱 높여주고자 했습니다. 또한 2부에서는 설득력과 호소력에 대한 요소별 연구를 비롯하여 전담 사역자나 교사가 접목할 수 있는 적용안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3,4부에서는 교회교육의 종합적인 진단과 커뮤니케이션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교사의 역할과 유형, 가르침의 논리를 항목별로 설명해놓았습니다. 아울러 교계 안팎을 통틀어 난제가 될 만한 청소년의 문제를 통계로 제시하여 지도에 활용되도록 하였습니다.

이제 밀레니엄 시대에는 물밀 듯 밀려오는 대중문화와의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문화전쟁에 직접적인 당사자로 등장할 청소년들에게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 것이며 나아가 어떤 방식으로 훈련시킬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크리스천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만큼 소중하고 시급한 과제는 없습니다. 그 어떤 단어로도 대체할 수 없을 만큼 영향력 또한 대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이 졸저가 이 책무를 훌륭하게 수행해내어 향후 이론적인 정립과 체계적인 훈련의 디딤돌로 사용되어지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이런 시도가 미래 시대 교회의 중심이 될 청년들이 안고 있는 난제를 해결해줄 단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여러 말씀과 권면으로 격려해주신 불광동 성서침례교회 김우생 목사님, 예수촌교회 손종태 목사님과 형제 자매들, 나의 둘도 없는 믿음의 평생 반려자인 아내 장애진, 총명이 날로 더해가는 딸 주희, 집필실 정지미 자매, 이름없이 빛도 없이 사역에 몰두하고 있을 교회의 모든 사역자들, 부랑아, 노숙자들에게 생명을 걸고 복음을 전하고 계실 나의 어머니 최재희 전도사님, 이 모든 분들께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좋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며….

1999년 광화문 집필실에서


[본문 15-28쪽]

1부 나의 커뮤니케이션 지수

1장 메시지 전달에 프리웨이를 닦아라

1. 이래서 퉁긴다, 메시지가 반송되는 10가지 이유

'98년 한국 갤럽을 통해 조사한 '한국개신교인의 교회활동 및 신앙의식 조사 보고서'(이하 갤럽보고서)는 교인들의 교회출석 주요인을 목회자의 메시지로 밝히고 있으며, 목회자에 대한 만족도 역시 메시지에서 찾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이는 향후 목회자가 메시지 전달능력 강화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현대 목회자에게 이 과제는 이미 하나의 화두(話頭)가 되고 있다.

한편 갤럽보고서는 오늘날 메시지의 위기가 초래된 원인으로, 매스컴의 혁명, 목회자 업무량 과다, 비성경적 메시지, 시대와 타협한 분별력 없는 메시지를 들고 있다. 교회 전체적으로 볼 때 경종을 울려야 마땅한 하나의 영적 위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설교자(혹은 교사)의 영성 회복, 사명감 확인과 같은 본질적인 부분은 제쳐놓더라도, 청중이 어떤 메시지에 거부감을 느끼는지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메시지라면 내 알 바 아니다.'는 식으로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 전달되지 않는 메시지의 문제는 성경을 가르치는 교사, 평신도 지도자들에게도 결코 무관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1. 지나치게 이상적이거나 주관적이어서 다가오지 않는다.

청중의 삶에 비중을 두지 않는 메시지가 이 범주에 속한다. 청중은 메시지 내용이 주관적이거나 이상적이라고 생각되면 그 즉시 청취를 중단해버리고 만다. 뿐만 아니라 이미 그러한 메시지를 수없이 들은 성도는 자기 문제를 건드리지 못하는 메시지에 냉담할 만큼 마음의 문을 닫는 경향을 보인다. 예수님의 메시지가 설득력을 지니고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청중과의 호흡 때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메시지를 쌍방향적 커뮤니케이션 행위로 이해할 때 다음과 같은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다.



쌍방(설교자와 회중)의 의사소통이 여의치 않을 경우, 청취에 문제가 생긴다(보통 설교자가 회중에게 심정적으로 충분히 다가가지 않는다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청중의 환경을 이해하고 전통언어보다는 상용언어로 바꾸고 계층을 분류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청중을 세분화(segmentation)해야 한다.

이는 광고의 소비자 분석과 동일하며 이 작업을 통해 목표로 하는 청중을 찾아내다 보면 어떤 접근법을 설정해야 할지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광고 기획에서 가장 기초적인 단계로 분류되는 청중 세분화는 ① 인구통계학적 세분화, ② 사회경제학적 세분화, ③ 심리학적 세분화로 이루어지며 이를 위해 대표집단, 설문조사 등의 조사가 선행된다.

한번쯤 내 메시지가 어떻게 전달돼서 이해되고 있는지 생각해보라. 광고든, 메시지든 그 소구의 대상이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으면, 그것은 단순한 음향전달에 불과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는 의미에서도 이젠 광야에서 홀로 외치는 일은 삼가는 게 좋지 않을까?


2. 원고에만 시선을 집중하여 교감이 오지 않는다.

메시지를 낭독하는 목회자에게 흔히 있는 현상이다. 만약 설교자가 커뮤니케이션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기울였다면 이런 행위 자체가 청중과 메시지를 갈라놓는 요인임을 알게 될 것이다. 과거 전통적인 사회에서는 준비한 원고를 읽는 책읽기형의 메시지가 큰 문제로 부각되지 않았으나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정보화 시대에서는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된다.

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통하던 시대에는 송신자가 메시지를 신호화하여 수신자에게 전달하고 수신자는 전달받은 신호를 해독하여 다양하게 해석하면 그만이었으나, 이제는 송수신자 간에 다양한 전달, 수신이 가능한 쌍방통행식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다. 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현대의 커뮤니케이션은 독백(獨白)과 대화라는 상이점 외에도, 청중을 수동적인 존재로 남게 하느냐 아니면 능동적으로 참여시키느냐는 문제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쌍방통행식 커뮤니케이션은 앞서 언급한 대로 청중이 참여하여 하나님의 말씀과 자신의 삶을 바라보고 적용할 뿐 아니라 설교자 자신도 청중의 희로애락을 청취하고 자신의 메시지를 어느 정도 수용하는지 그 반응을 측정할 수 있으므로 미래 메시지의 표본으로 정착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미래 교회 성도들은 강의식나 웅변식 메시지보다는 대화식, 이야기식 메시지를 더 선호하게 될 것이다. 메시지 속에서 삶의 문제를 발견하고 그 대안을 찾는 청중의 적극적인 참여가 메시지 전달의 성패를 좌우하는 큰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광고가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 즉 커뮤니케이션의 종류를 보면 메시지 커뮤니케이션과 유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광고에는 어떤 커뮤니케이션이 있는지 정리해보자.

정리 2
광고에는 3가지 커뮤니케이션이 있다.
① 개인 커뮤니케이션(individual communication)
② 대인 커뮤니케이션(interpersonal communication)
③ 매스 커뮤니케이션(mass communication)

물론 이 세 가지 방식은 제품이나 용역 판매를 위한 것이지만 설교자들이 반드시 숙고해야 할 요소를 가지고 있다. 우선 개인 커뮤니케이션과 대인 커뮤니케이션을 비교해보자.

① 개인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우리의 전통메시지와 같은 포맷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기억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메시지나 얼마간 시간이 흐른 메시지는 쉽게 잊어버리고 만다는 단점이 있다. 일방적일 뿐 아니라 강요받기 때문에 수용 자체에 과부하가 걸린다.
② 대인 커뮤니케이션에서는 '경험의 공유 영역'(fields of shared experience)을 중시한다. 예수님은 이 부분에서 탁월한 지혜를 가지고 계신 것 같다. 종종 예수님은 가르침 속에 모세의 율법을 거론하셨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실 때 제자들의 환경(직업, 마음가짐, 관계, 상처)을 살피시며 그 경험을 공유하셨다. 이 커뮤니케이션은 구두동의나 고개를 끄덕이는 것 같은 행동으로 피드백이 따랐다.

예수님이 시몬과 안드레를 부르는 장면을 생각해보자. 그분은 어부인 그들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어 주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사람 낚는 어부'가 무슨 의미인지 그것이 어떤 일인지 묻지 않고 행동으로 따랐다. 왜냐하면 그들은 경험을 통해 이미 예수님 말씀의 핵심을 간취(看取)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청중의 눈으로 바라보라. 어쩌면 그 시선 하나로 명 메시지가 만들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3. 말씀 자체가 현학적이고 권위적이어서 쉽게 동의할 수 없다.

메시지 내용이 현학적이고 권위적이면 청중은 거부감을 느낀다. 그런데도 아직 청중을 강의실의 학생으로 간주하는 목회자가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런 메시지는 청중의 호감과 흥미를 잃게 하여 결국 신뢰성 상실이라는 문제를 빚어낸다. 예수님의 메시지를 분석해보면 어느 구석이든 자신의 지식을 뽐내거나 청중을 무시하는 어감, 어조를 찾아볼 수 없다. 예수님은 현학적이기는커녕 감각에 호소하셨고, 자신을 청중과 동일시하는 참된 설교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갤럽보고서에 따르면, 청중은 듣고 싶은 메시지 주제로 '현실생활과 가정생활 등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가르침'을 꼽아, 그들의 요구와 사고, 영적인 바람이 어디에 있는지 잘 나타내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청중에게 아부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청중의 요구는 목표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학적이고 권위적인' 틀을 깨고 자신의 삶을 말하는 방향으로 메시지의 접근방법을 선회해야 할 필요는 있다. 아무리 절실한 주제라도 자신과 청중의 삶의 궤도를 벗어난, 무미건조한 신학강의라면 설득적인 측면에서는 기대할 바가 없다. 예수님도 메시지 중에서 가장 비중있는 부분은 꼭 자신과 결부지어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그분의 말씀에서 생동감과 삶의 연관성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4. 주제뿐 아니라 내용 전개가 산만하며 지루하다.

내용 전개가 산만하다는 것은 좋게 보면 목회자의 지칠 줄 모르는 정열의 반영일 수 있다. 하지만 조금 삐딱하게 보면 모로 가도 한양만 가면 그만이라는 목적지향적 메시지관이 배어있는 메시지 유형이다. 설교자는 주제와 본문을 이어주는 끈을 놓친 것이다. 주제가 먼저 선택된 경우 이 주제를 뒷받침할 내용을 선별하여 본문을 왜곡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본문을 구성하고, 반대일 경우 내용 중에서 주제를 선정하여 묵상하고 연구하는 동안 성도들이 요구하는 주제를 마음에 떠올려야 한다. 또 주제와 내용 전개는 반드시 수미상관이 되어야지 주제 따로 내용 따로 흐른다면 메시지는 당연히 실패할 수밖에 없다. 설교자가 적어도 주제와 본문이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조직적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사실 하나만 숙지한다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조직적으로 구성된 메시지는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 조직적인 메시지는 쉽게 전달된다
논리적으로 연결된, 그야말로 잘 정돈된 메시지는 오래 기억될 뿐 아니라 전체 윤곽까지도 쉽게 간직된다.

2) 조직된 메시지는 세련되게 느껴지고 청중에게 더 많은 만족을 준다.
흔히들 유머나 선정적 이야기, 익살이 메시지를 보충해준다고 믿기 쉬운데, 문제는 아무도 무질서한 이야기의 나열에 감동은커녕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런 면에서 예수님의 산상보훈은 가장 아름다운 메시지이다.

3) 조직된 메시지는 효과를 증대시킨다.
세일즈맨과 변호사를 유의하여 지켜보라. 그들은 고객에게 접근할 방법과 호소할 시기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전자는 냉담한 잠재고객에게 상품의 장점을 하나씩 끈질기게 제시하며, 후자는 고객이 무죄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호소한다. 그들은 중언부언하지 않고 잘 정리된 논리로 설득한다.

조직적인 메시지를 하려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

첫째, 통일성(unity)이다. 광고의 바디카피처럼 각 단락마다 공통된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 주제와 본문의 단락이 공통분모의 틀 안에 놓이면 청중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반면, 통일성 없는 메시지는 짧은 이야기를 주섬주섬 연결시킨 것에 불과하다.

둘째, 점진성(progressiveness)이다. 메시지는 목표를 향해 조금씩 근접해가는 과정이다. 서론에서 설교자가 메시지가 도달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와 이정표를 세워놓으면 메시지 전개 전체에서 점진성이 느껴지게 된다.

셋째, 균형(symmetry)이다. 균형은 시간의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많은 설교자들이 대개 서론과 첫째 대지에서 시간을 허비하여 뒷부분은 그냥 지나가기 쉽다. 따라서 시간은 내용의 중요성에 따라 균형있게 할애해야 한다.

넷째, 절정(climax)이다. 메시지에서 가장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을 인상깊게 전달하기 위해서 반드시 설치해야 할 과정이다. 주의할 것은 서론에서부터 절정에 대한 과욕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설교자는 메시지 작성이 광고의 헤드라인과 바디카피의 특성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일성과 강조성(절정), 흥미성, 설득성을 중시하는 바디카피는 잘 조직된 메시지와 여러 면에서 비교된다. 헤드라인의 논리적 연장이 바디카피라면 메시지 역시 주제에서 메시지 내용이 뻗어나와야 한다.
메시지가 설득적인 측면에서 그리 후한 점수를 얻지 못하는 이유는 '사실, 예화, 증거, 적용' 등의 재료는 풍성한 반면 조직력 부족에 따른 완성도 저조에 있다. 우리 속담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조직의 가치나 방법을 모르면 메시지는 일방적인 선포요, 설교자는 종교에 관한 상념으로 가득 찬 사람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5. 적절하지 못한 예화와 사례로 혼란스럽다.

설교자들은 서론에서 주로 예화를 사용한다. 예화는 이미 받아들여진 진리를 확고하게 하기 위해 말씀에서 원리를 찾아내어 청중의 삶에 적용시키므로 자연스럽게 주의를 끔과 동시에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수사학의 한 방법이다. 따라서 예화는 설교자의 의도나 주제를 명확하게 전달해주는 창문 역할로서뿐 아니라 메시지 자체를 신선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면 외에도 예화로 인해 메시지 핵심 메시지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이는 예화 자체의 한계라기보다는 잘못된 사용법이 문제이다.

예를 들어 문화 차이를 간과한 예화나 메시지의 초점을 흐리게 하는 예화, 적절치 못한 예화 등이 그것이다. 게다가 소요시간이 긴 예화라든가(단지 흥미를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사용된 예화가 여기에 속한다.) 너무 자주 이용하는 예화, 판에 박힌 예화도 설교자가 주의해야 할 요소이다.

예화를 적절히 사용하라. 정확한 자료에 의한 예화나, 듣는 이들이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한 예화를 드는 것도 메시지에 도움이 된다. 예수님은 실물 예화로 청중의 이해를 높이셨다.


6. 말과 제스처, 표정이 일치하지 않아 신뢰감이 떨어진다.

청중에게 확신을 주고자 할 때는 비언어적 전달과 언어적 전달을 일치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용자에게서 신뢰감을 얻을 수가 없다. 특히 말 이외의 행동(비언어적 전달)은 잘못하면 의도하지 않은 의미를 전송할 수 있으며 통제 또한 어렵다. 손짓, 몸짓 같은 상징언어를 사용하여 '느낌'을 청중에게 돌려주는 일은 숙달된 설교자의 몫이다. 뛰어난 설교자는 인격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 비언어적 형태를 개발하여 언어와 더불어 청중의 마음문을 열어젖힐 수 있는 사람이다. 메시지 전 거울을 보고 자신의 말과 제스처, 표정이 일관되게 작용하고 있는지 살피는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이다.

예수님의 경우, 언어뿐 아니라 비언어적 전달에도 대가 중의 대가이셨던 것 같다. 제자를 부르실 때나 청중 앞에 서셨을 때, 말씀도 말씀이거니와 손짓, 몸짓 하나에도 범접하지 못할 큰 권위가 서려있었다. 유월절을 맞아 성전을 정결하게 하신 사건(요 2:15 이하)에서 보듯이 성전 안에 있던 각종 장사치들은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휘두르시던 예수님의 몸짓 앞에서 일언반구 아무런 항의도 할 수 없었다.


7. 명확한 대안없이 무기력하게 결론을 내린다.

메시지에는 세 가지 유형의 결론이 있다. 메시지 본문으로 적용하고 교훈을 주는 것으로 결론짓는 유형, 청중이 메시지를 잘 기억하도록 하기 위하여 메시지의 중요 부분만 간략하게 되풀이하여 구성하는 요약 유형, 순종, 헌신, 초청 등 직접적 호소로 이루어진 호소 유형이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피해야 할 결론은 ①존재하지 않은 결론 ②끝이 보이지 않고 되풀이되는 결론 ③앞선 내용과 연관이 없는 결론 ④억지로 갖다붙인 결론 ⑤청중의 기대를 저버리는 맥빠진 결론 ⑥갈수록 기진맥진한 결론 ⑦기대감만 불러주고 실망만 주는 결론 ⑧대안없이 무기력하게 끝나는 결론 등이다.

특히 대안없이 고개만 끄덕이게 하는 결론은 피해야 한다. 바로 실생활에 접목하여 행동에 옮기게 할 능동적 메시지를 청중은 원한다는 것을 기억하도록 하라. 광고의 경우 아무리 훌륭한 모델과 충격적인(impact) 표현일지라도 행동, 즉 구매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그 광고는 무용지물이다.


8. 과거에 행했던 메시지를 반복함으로써 흥미를 잃어버린다.

메시지에서 중요 문장을 반복적으로 쓰면 청중이 이해하기 쉬우나 메시지 자체가 반복될 때는 자칫하면 청중으로 하여금 방어적 자세나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메시지와 달리 상업광고는 여러 번 듣거나 보아야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정설로 수용되고 있다. 상업광고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었는가 하는 '유효 범위'(reach)와 한 사람에게 몇 번 전달되었는가 하는 '빈도'(frequency)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새로운 소비자보다는 기존 인지도가 있는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것이 효과적임도 입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광고마저도 많이 반복되면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갖게 할 수 있다. 하물며 메시지는 어떻겠는가? 반복된 예화, 모호하고 복잡한 내용과 인물이 나오는 이런 메시지는 시작부터 청중으로부터 외면 당한다.


9. 학문적 용어에 치중하여 메시지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강의와 메시지의 차이는 무엇인가? 둘 다 교훈과 유익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같다. 그러나 메시지는 설득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이 상이하다. 따라서 너무 교리적인 부분에 치우치다보면 청중의 집중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강의식 메시지는 재고되어야 한다.

청중은 자신이 이해하기 쉬운 말에 집중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세대를 막론한 인간 보편적인 현상이다. 너무 전문적이어서 딱딱하게 느껴지는 메시지는 청중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교회는 학자를 키우는 신학교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어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신앙인을 배출하는 곳이다.

역사상 가장 훌륭한 카피라이터인 존 케이플즈는 초등학생 6학년생이 쓸 수 있는 카피를 쓰라고 주문한다. 그는 이어 '이 카피를 내 단골 이발사나 운전사가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쉽게 쓰라고 권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메시지 그 자체를 모두 쉽게 구성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별력 있게, 적절히 전문용어를 사용하되 전반적으로 청중과 교감을 나누는 메시지로 작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10. 개념만 강조하여 도전적이지 못하다.

개념과 원리만으로는 청중을 설득하지 못한다. 청중은 교회 문턱을 들어서면서 자신은 어느 정도 성경적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삶의 변화이다.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개념이 아니라 도전적인 질문을 던지셨다. 요한복음 21:15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신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묻는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이 도전적인 질문을 들어보라. 이에 베드로는 "예, 주님을 사랑하는 제 마음을 주께서 아시지 않습니까?" 하고 대답했다.

우린 종종 이런 도전 형식의 광고 카피를 대한다. "다 아시는 분들은 읽지 않아도 됩니다." 언뜻 보면 물건을 팔기보다는 오히려 독자들을 실망시키기 위해 광고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일종의 도전인 셈이다. 청중은 잠든 영혼을 깨우기 위한 도전적인 메시지를 원한다. 더구나 이 시대는 도전적인 말씀이 갈급한 시대이다.

1부 나의 커뮤니케이션 지수

1장 메시지 전달에 프리웨이를 닦아라
2장 메가(Mega) 시대는 기가(Giga) 커뮤니케이션으로 맞서라
3장 침대는 과학이다 - 설득의 캡이 되려면 꼭 밟아야 할 6계단

2부 파워 커뮤니케이션, 출력을 높여라

4장 도대체 설득력이란 무엇인가?
5장 그러면 호소력이란 또 무엇인가?
6장 커뮤니케이션, 현장에서 써먹기

3부 커뮤니케이션을 알면 아이들이 돌아온다

7장 교회 성장의 디딤돌, 주일학교를 정비하라
8장 의표를 찌르는 신세대 교회교육법
9장 정보화 시대의 청소년

4부 커뮤니케이션론으로 다시 쓴 교회교육, 각이 나온다

10장 누가 교사인가? (자질, 유형, 훈련)
11장 교사가 반드시 알아야 할 20가지 가르침의 원리
12장 통계로 본 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