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도서 > 목회와설교 > 설교 > 설교모음

『구원순례 : 은준관 목사 설교집』를 내면서…

설교로 풀어낸 하나님의 구원사

은준관 교수의 주옥같은 명설교를 만나다!

도서출판 동연은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정동제일감리교회 담임목사,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교수,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설립 및 제1,2대 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명예총장으로 있는 은준관 교수의 설교집『 구원 순례』를 출판했다. 이 책에는 1990년대 이후 한국교회 안에서 구원사 성서연구운동-TBC (Total Bible Curriculum)- 성서연구를 주도했던 저자 은준관 교수의 주옥같은 명설교가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 성서신학의 연구결과를 수용하면서도, 동시에 하나님께서 성서를 통하여 선포하시는 말씀의 근본적인 의미를 결코 놓치지 않으며, 이를 오늘날 시대적 상황과 창조적으로 접목시키고 있다. 저자 은준관 교수에 의하면, 이 책은 구원사의 구원사인 구약과 신약을 설교로 풀어낸 설교모음집으로서, 설교라기보다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의 성경(text)과 오늘의 역사 진행(context)을 하나님의 구원사적 관점(pre-text)에서 풀어 본 하나의 신앙고백서이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계속 추락하고, 신자들은 영적 탈진에서 시작하여 교회 포기로까지 치닫는 심각한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그리고 어린이 청소년 없는 교회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무속종교의 망령과 권력지향적인 이념들이 오늘의 정치-경제 권력의 중심을 흔들면서, 오늘 이 땅은 존재 자체가 흔들리는 민족과 국가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저는 하나님의 거대한 심판의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역사 창조의 신비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신앙의 눈이라 합니다. 이 신앙의 눈은 어디서 옵니까? 성서를 통하여, 역사의 진행을 통하여 펼치시는 하나님의 심판과 은혜를 삶으로 순례하는 데서 오는 것이라 해석합니다.”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계속 추락하고 민족과 국가의 존재 자체가 흔들리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저는 하나님의 거대한 심판의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역사 창조의 신비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신앙의 눈이라 합니다. 이 신앙의 눈은 어디서 오는가? 성서를 통하여, 역사의 진행을 통하여 펼치시는 하나님의 심판과 은혜를 삶으로 순례하는 데서 오는 것이라 해석합니다.
_ <머리말> 중에서

물질문명의 극을 이룬 지구촌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오늘의 무신론주의! 그 저변에 “하나님 없이 살려는” 인간 교만이 도사리고 있는 인류는 ‘어둠’의 운명을 벗어날 길은 없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단절된 여러분과 나, 우리들의 운명은 파멸과 어둠뿐입니다. 오늘 지구촌의 비극 그 저변은 존재의 근원으로부터 끊어진 삶의 분절이 그 원인입니다. 끊이지 않는 전쟁과 죽음, 착취와 살인은 결국 이 우주와 인간을 창조하신 창조주로부터의 끊어짐에서 오는 비극들입니다.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끊어진 아담과 이브는 놀랍게도 ‘너’와 ‘나’를 끊어놓는 연쇄적 단절로 이어져 갔습니다. 무화과나무로 부끄러움을 가린 두 사람은 더 이상 신비적 연합도, 서로를 구원하는 자, 배필도 아니었습니다. 생존을 위한 동거인으로 추락하고 있었습니다.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서로를 비난하며, 서로를 억압하는 생존경쟁의 수단으로 전락했습니다. 처음 가정은 이렇게 파탄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경험하는 가정의 파괴 그 뒤에는 무화과나무 잎으로 갈라놓은 아담과 이브 사이의 끊어짐이 그로 자리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_“<창세기> 하나님이 지어 입히신 가죽옷” 중에서

오늘 한국교회가 거룩성을 잃은 데서 위기가 왔다는 해석에 대해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어느 교회든 교회는 거룩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오늘의 위기는 교회가 구심점을 하나님으로부터 떠나 다른 것에 두고 그것에 집착되어 있는 데서 오는 위기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지 않는 데에서 오는 위기입니다. “나 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이 신앙에서부터 이스라엘은 비로소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해방 이후! 약속의 땅이 아닌 사막 그리고 산! 그곳은 고난과 눈물의 여정이지만, 그곳은 오합지졸을 민족으로, 민족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 치시는 하나님의 거룩하시고도 신비로운 구원의 여정이었습니다.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이 신앙에서 모든 것을 풀었으면 합니다.
_“<출애굽기> 나 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 중에서

자신이 거부된 자리! 그것도 하나님으로부터 거부된 죽음의 자리에서 모세는 하나님 앞에 마지막 청원기도 하나를 드립니다. 그런데 이 마지막 기도는 자기 자신을 위한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이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이 소멸되는 이 자리에서 모세는 40년 동안 수시로 자기를 괴롭히고, 툭하면 돌을 들어 치려 달려들었던 배역한 민족! 이스라엘 백성을 두고 ‘여호와의 회중’이라고 불렀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무리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여호와의 회중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민 27:17)를 기도한 것입니다. …… 자신을 부르신 분도 하나님, 자신에게 카리스마를 주신 분도 하나님, 이제 카리스마를 거두시는 분도 하나님!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것으로 모세는 족했습니다. 이것을 하나님 앞에서의 신앙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때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위임하십니다. 이 말은 모세가 자신의 카리스마를 여호수아에게 계승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여호수아를 선택하셨기에 이것은 베버가 얘기하는 카리스마의 일상화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구원의 역사는 이렇게 하나님의 손에 의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_“<민수기>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 중에서

한국교회는 이제 허공에 띄우는 헛된 말들을 그칠 때에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바람, 지진, 불 속에서 하나님을 찾는 일을 중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다 지나간 후! 불 후에 다가오는 세미한 소리를 경청하는 자리에로 와야 할 것입니다. 요란한 소리 그 뒤에, 우리의 아픔 속에, 이웃의 눈물 속에, 굶어 죽어가는 지구촌 구석에 그리고 혼 깊은 곳에 세미한 소리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경청해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은 우리를 들어 역사 안으로 보내실 것입니다. 지진, 바람, 불 후에 세미한 소리로 오시는 하나님의 음성! 그 음성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원한 부활의 생명 안으로 품으시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하나하나를 다시 역사 속으로 보내시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_“<열왕기상> 불 후에 세미한 소리” 중에서

학개와 스가랴는 성전 건축을 독려하는 건축론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바실리카의 예찬론자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의 감격에서 성전을 보고, 해석하는 카타콤 사람들이었습니다. 늙은이들의 통곡이 아니라, 젊은이들의 환상에서 이스라엘의 미래를 본 예언자들이었습니다. 오늘 학개와 스가랴의 예언은 분명 바실리카 콤플렉스에 매여 허덕이는 한국교회에 던지는 날 센 충고이고, 또 예언입니다. 성전은, 교회당은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서 경험하고, 기억하고, 또 증언하는 소중한 통로라는 신앙적 충고입니다. 늙은이들의 통곡소리가 아니라, 성전 그루터기를 보며 환성을 올린 젊은이들의 비전이 한국교회 미래이기를 소망해봅니다.
_“<학개, 스가랴> 늙은이는 통곡을, 젊은이는 환성을”

머리말 / 제2판에 부치는 글
초판 서문

[창세기] 흑암 속에 빛을 주신 분! 그는 하나님이셨다
[창세기] 하나님이 지어 입히신 가죽옷
[창세기]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
[창세기] 브니엘의 태양
[창세기]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출애굽기]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출애굽기] 나 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출애굽기] 하나님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
[레위기] 네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하게 하지 말라
[민수기] 역사 다음의 역사
[민수기]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신명기] 한 땅이 네 앞에 있으니
[여호수아] 그것은 하나님의 전쟁이었다
[여호수아] 땅 이후
[사사기]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사무엘상] 하나님의 두 번째 정치실험
[사무엘상] 사울 그리고 다윗과 벌이신 하나님의 정치실험
[사무엘하] 그루터기를 드시는 하나님
[열왕기상] 솔로몬의 광 속에 스며든 파멸의 씨
[열왕기상] 불 후에 세미한 소리
[열왕기하] 타락의 씨와 타락의 끈
[욥기] 욥이 말을 그친 그 순간
[시편] 찬양, 탄식 그리고 감사로 드리는 노래
[잠언]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전도서] 절망의 그늘
[이사야] 여호와의 불은 시온에 있고
[예레미야] 우리는 무엇을 거짓 예언이라 하는가?
[예레미야] 하나님이 남겨 두시는 그루터기
[에스겔]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미가, 요엘] 젊은이는 이상을, 늙은이는 꿈을 꾸는 세계
[아모스] 정의 그 다음은?
[요나] 두 민족주의의 충돌 그리고 하나님의 주재
[호세아]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시리라
[이사야] 해방된 자! 그는 고난의 종이었다
[다니엘] 하나님 나라 ‘비밀 암호’
[학개, 스가랴] 늙은이는 통곡을, 젊은이는 환성을
[에스라, 느헤미야] 수문광장의 눈물
[에스더] 이때를 위함이 아니냐?
[마카베오상, 말라기]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