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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좋아 세상 속으로 들어간 세속적인 크리스천 세상이 싫어 번데기 속으로 들어간 경건한 크리스천 세상에선 너무 기독교적이라 외면당하고 교회에선 너무 세속적이라 비판하는, 세상을 사는 크리스천 당신은 어디에 서 있습니까? 예수님의 진정한 지혜는 세상에 파고들 때 발휘됩니다. 영화를 보며 음악을 들으며 심지어 술이 있는 모임에서도 당신은 예수님을 찾을수 있습니까? 라디오 쇼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인도했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 딕 스타우브는 세상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세상을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들을 격려해 줍니다. 그리고 누구나 용납할 수 있는 안내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명쾌하고 재치있는 그의 격려는 바로 예수님이 취하신 방법입니다.

[ 본문 36-39 '4. 세상을 사랑하라' 중에서 ]

너무 기독교적인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온몸으로 뛰어들 만큼 세상을 사랑하지 않고, 너무 세속적인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몸담고 있는 동안 세상을 변화시킬 만큼 충분히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 된 우리에게 예수님은 세상을 사랑하고 변화시키는 자로서 세상으로 나아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우리를 세상으로 보내신 그 부르심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흔히 너무 기독교적인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이 세상을 피하는 이유는 세상이나 세상의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세상을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사랑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내가 대담프로를 진행하던 시절, 어느 날 일어났던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그날 아침 그녀의 담당프로에서 결혼을 앞둔 밥이란 청년의 사연이 소개된 바 있었습니다. 밥의 질문은, 자기 아버지 짐의 '중요한 상대'를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하는 문제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14년 전 아버지 짐은 자신이 동성연애자임을 밝히고 밥의 생모와 결별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짐은 그레그와 동거하고 있는데, 그는 어느 모로 보나 마음씨 좋고 사려 깊은 사람입니다. 밥은 그 동안 아버지의 결단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밥은 아버지의 선택을 인정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아버지를 그냥 수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따금씩 밥과 그의 약혼녀 캐럴은 짐과 그리고 그레그와 친분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캐럴의 부모가 이 동성연애자들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되자 펄쩍 뛰면서 그레그가 결혼식에 절대로 올 수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사정을 알게 된 그레그는 충분히 이해하며 자진해서 그 행사로부터 물러나 있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밥의 아버지는 마음이 몹시 상하여, 아들의 결혼식에 자신이 참석하는 것을 재고해주기를 요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당신이 심판관이 되어 보십시오. 이 경우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전화통이 삽시간에 불붙었습니다. "신부측 부모는 우습지도 않은 양반들입니다. 밥과 그 약혼녀가 이런 결정을 약혼녀의 부모에게 맡기는 식으로 나가다가는, 끝내 결혼 자체를 막으려 들 것입니다." "밥의 아버지는 드디어 그가 행한 죄악의 대가를 받게 된 것입니다. 첫째로 아내를 떠난 것이 죄요, 그리고 다른 남자와 어울려 사는 것도 죄입니다. 그의 아픔은 자신이 고민하고 처리할 문제이며, 또 당연한 대가로 참고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그레그의 처신은 가상합니다. 결혼 당사자들은 그의 평화적 제의를 멋진 결혼선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자 롱 비치로에 사는 피트의 전화가 연결되었습니다. "그레그에게 참석하지 말라고 말하는 건 물론이고, 그 결혼식에는 거듭난 그리스도인들만이 참석하도록 못박아야 합니다."
"그건 왜 그렇습니까?" 나는 물어보았습니다.
"결혼이란 기독교 의식의 하나입니다. 일종의 성례식이므로, 비신자들이 나타나서 더럽힐 수는 절대로 없습니다."
"저는 다소 과격한 견해라고 생각하는데요."
"딕, 그건 당신의 문제지요. 당신은 세상으로부터 격리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잘 이해 못합니다."
"그래요! 어디 더 들어봅시다."
"성경을 보면 분명하지요. 우리는 어둠과 교제하여서는 안 됩니다.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의 원수임을 알지 못하느뇨? 당신이 이 말씀을 믿는다면, 당신 프로 중 목요 영화 비평프로는 왜 진행하고 있습니까?"
"대관절 영화 비평과 이 일은 또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세상은 죄악으로 오염되어 있고,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멸망시키실 것입니다! 영화는 세상에 속한 것입니다! 우리는 영화에 관해서 이러쿵 저러쿵 말하면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되며, 분명히 말해서 그리스도인이라면 영화 보는 짓은 하지 말아야지요."
"피트씨, 그만하면 당신이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영화감상을 좋아하는 그리스도인들도 당신의 결혼식에 초대할 건가요? 아니면 아예 동성연애자들이나 비신자들과 함께 초청 명단에서 제외할 건가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영화를 보러 가지는 않겠지요. 이봐요, 딕씨, 이거 알아요? 당신은 멍청이야. 그리고 당신 같은 돼지 앞에서 내 진주들을 던지면서 시간을 더 이상 낭비하기가 삻어."

찰깍, 피트는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전화가 이제는 그야말로 난리북새통이 되어서 토크쇼 진행에 눈코뜰 새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서도 피트와 나눈 말이 또한 신경이 쓰였습니다.

1. 너무 기독교적인 너무 세속적인
2. 세상을 향한 전초전 : 하나님께 순종하기
3. 세상 속으로 뛰어 들어라
4. 세상을 사랑하라
5. 그들과 진정한 친구가 되어라
6. 문화의 경계를 넘어 영향력을 넓혀라
7. 친목모임에 참석하라
8. 고린도교회 신드롬을 벗어나라
9. 세상에서 구하는 보호장치
10. 삶으로 복음을 체험하라
11. 삶 속으로 복음을 들여오라
12. 나와 함께 일하시는 하나님을 살펴보라
13.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연민을 내 안에
14. 절대 잊을 수 없는 사명
15. 딱 들어맞는 메세지 준비
16. 이중으로 귀를 열어 놓아라
17. 음악을 들으며 분별력을 키우라
18. 영화 속의 복음을 체험하라
19. 책으로 복음을 접하라
20. 짧은 이야기와 5분의 시간을 준비하라
21. 겸손하라
22. 논쟁할 때,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은 필수
23. 하나님의 시간에
24. 아주 위대한 실패를 기대하라
25. 배를 태워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