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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교회(100-200명 정도 모여 주일 대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딱히 한 마디로 논하기는 어렵다. 작은 교회처럼 교인들이 가족 같은 친밀한 관계도 아니고, 그렇다고 큰 교회처럼 전문적인 직원을 두고 움직이는 효율적인 조직체도 아니기 때문이다. 라일리 쉘러는 중형교회 치고 똑같은 교회는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 즉 교회마다 두드러진 특징, 제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이것은 개교회마다 지닌 고유한 '교회의 문화'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에서 라일리 쉘러는 중형교회에 산적한 뒤엉킨 문제들의 꼬투리를 예리하게 찾아내고는 아주 현실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한다. 부교역자를 두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교회를 건축해야 하는지 이전해야 하는지, 특별헌금이 필요할 때에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접근해야 효율적인지, 각 기관을 활성화하려면 담임목회자가 어디까지 간섭하고 어디부터 믿고 맡겨야 하느지, 제직들과 소위 교회의 실제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실제 중형교회의 현실과 그 해결책을 말한다.

[본문 97-98쪽 '4.교회 규모에 걸맞게 운영하라!'중에서]

햇살이 좋은 어느 4월말의 오후이다. 33세의 젊은 목사인 더글라스 맥켄지는 안나 윌리암스 부인 댁을 심방했다. 안나 윌리암스는 73세된 과부로서 은혜교회의 교인이다. 더 글라스가 246명이 모이는 은혜교회에 부임한 지 3년째에 접어든다. 더 글라스는 목회 사역을 감당하느라고 일주일 내내 바쁘게 지낸다. 그렇지만 그는 항상 일주일에 이틀은 시간을 내어 교인들을 심방한다.

목사의 심방을 받은 윌리암스 부인이 말한다.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목사님이 심방오시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셨습니까?" 목사가 묻는다. "목사가 교인들을 심방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까?"

윌리암스 부인이 대답한다. "저는 목사님이 조만간 저희 교회보다 큰 교회로 가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오후에 알버트와 사라 호킨스가 저희 집에 놀러왔습니다.

그래서 그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우리는 목사님이 지금까지 우리 교회에 부임하셨던 목사님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분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알버트는 목사님처럼 훌륭한 사역자를 모시고 있는 교회는 그리 많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라는 목사님이 올해 안에 다른 교회로 떠나실 줄로 생각하고 있
더군요. 저는 사라의 말을 듣고서 목사님이 우리 교회를 떠나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라의 생각이 옳아요. 주변 교회만 보더라도 우리 교회보다 크고 좋은 교회들이 많습니다. 그런 교회의 교인들이 목사님의 명성을 접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아마 그들은 즉각 목사님을 자기 교회의 담임목사로 초빙할 겁니다"



"제 생각에는 당신의 의견이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새예루살렘교회의 원로 교인인 헨리 발보니가 주장한다. 그는 교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교인들 중 한 사람이다. "우리 예배당에는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아직도 더 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주일 오전에 2부 예배를 드리자고 하십니까? 찬양대석과 2층의 좌석을 합하면 예배당 좌석은 모두 300석이나 됩니다. 그러나 현재 매주 주일 대예배 참석자는 200여 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종려주일, 부활절, 어버이주일,성탄절 외에는 지금까지 예배당이 꽉 찬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굳이 2부 예배를 드릴 필요가 무엇입니까? 우리 교회는 아직 작은 교회에 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2부 예배를 드리자고 하면 교인들 모두가 웃을 겁니다. 우리 교회가 대형교회로 성장하면 그때 2부 예배를 드립시다. "

1.중형교회란 어떤 교회인가?

2.개교회의 특성

3.여섯 명의 주요 인물들

4.교회 규모에 걸맞게 운영하라!

5.어중간한 규모의 교회

6.중형교회의 예산 확보 방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