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두툼한 손

장애우와 함께하는 교회!

이 책에는 교회 건물이 없어 학교강당을 빌려 예배드리던 교회가

특수학교를 건립하기까지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무료법률상담, 의료봉사, 장애인 보호작업장운영, 수화통역 예배, 자폐아와 함께하는 정기 산행, 군 방문전도, 연해주 선교사역,남북나눔운동, 코스타 등 다양한 활동으로

소외된 자들을 보살피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남서울은혜교회!

10년을 한결같이 붙드신 하나님의 두툼한 손!

지금 그 기적같은 10년의 발자취를 따라가보자!!

남서울교회에서의 일입니다. 턱없이 좁은 예배당 문제로 고심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남서울교회는 분립 개척을 시작했습니다. 1992년, 중동중고등학교 강당을 빌려 예배드리면서 남서울교회는 "남서울은혜교회"로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몇 백억원의 예배당을 지어놓고 일주일에 한번 사용하는 건 문제다. 주일에 예배를 드리면 학교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으니, 학교를 짓는 것이 좋겠다." 그후 저는 민족과 교육을 위해 교회가 나서서 학교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에 투자해야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예배 장소로 사용하던 중동중고등학교가 부도가 난 것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인수를 권유했습니다.인수 결정 후, 한 집사님이 찾아와 자폐아를 위한 학교를 짓자고 했습니다. 이 분의 말이 제게는 뜻밖의 도전이 되었으나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고 중동중고등학교를 인수하기 위한 절차를 계속 밟아나갔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상황에 부딪혔습니다. 중동중고등학교의 졸업생들이 교회의 학교 인수를 반대하고 나선 것입니다. 그러자 교육청은 다른 학교 부지에 자폐아를 위한 학교를 건립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하나님께서 그 집사님의 기도에 응답하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정서장애아학교를 짓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남서울은혜교회와 밀알 학교는 시작되었습니다. 땅을 매입하며, 온갖 어려움을 뚫고 이 학교가 세워졌습니다. 교회이자 학교이고, 학교이자 교회인 통합 공간 밀알학교는 자폐아동을 소외시키는 이 시대의 조류에 역행하면서 현재 아름다운 장소로 쓰임받고있습니다. 여기까지 올수 있었던 것은 좋은 것만 바라보고 좋으신 하나님만을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또 쉬지도 포기하지도 않고 기도해준 성도들도 정말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학교는 주님께서 친히 만드신 학교임을 확신합니다.

주님께서 이 학교를 통해 우리를 향하신 선하신 뜻을 앞으로도 계속 펼치실 줄로 믿습니다. 남서울은혜교회 20주년에는 또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감사하게 될지 기대해봅니다.
- 홍정길 목사의 발간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