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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님을 만난 후 평생을 빚쟁이로 살아왔다. 주님과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크고 작은 사랑의 빚을 지며 살아왔는데, 특별히 하나님께서 내게 베푸신 은혜는 너무나 엄청나다. 내가 어떻게 빚쟁이가 되었으며 지금까지 그 빚을 갚으려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나의 남은 삶을 어떻게 산 제물로 드리려는지 이야기하고 싶다. - <머리말> 중에서

[본문 31-32 "나는 이렇게 주님을 만났다"중에서]


"당신의 생일이 언제입니까?"라고 물으면 보통 사람들은 "몇 년 몇 월 몇 일생입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사실 자기의 출생을 체험으로 기억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다만 낳아 주고 길러준 부모가 알려 준 것을 믿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영적 탄생은 매우 다양하다. 어떤 이들은 부흥회나 수련회에 참석해서 거듭나는 확실한 체험을 한다. 또 어떤 이들은 모태에 있을 때부터 잘 믿는 부모님을 통해 믿음이 전승되어 안 믿으려 해도 믿어지는 경우가 있다. 성령님이 감동하시고 택한 자로 인 치신 증표이다. 이런 이들은 자신이 거듭난 날짜를 정확히 모르지만 분명 하나님의 백성이다. 나는 그 중간 상태이지만 나에게 도 분명히 거듭나는 계기가 있었다.

나의 어머니는 처녀 시절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한 착실한 세례 교인이었다. 외할머니는 서재필 선생의 조카딸이었고 외할아버지는 개혁당의 지도자였던 김옥균씨의 자손으로 충청남도에서 초창기 기독교(감리교회) 포교활동에 참여했던 신자였다고 한다. 그래서 온 가정이 기독교인이면서도 당시 결혼만은 집안을 따졌던 터라 안동 김씨 집안의 장녀였던 어머니는 은진 송씨 우암 송시열 자손으로 옥천 진사댁의 신교육을 받은 넷째 아들에게 시집을 오셨다.

그 동네에는 교회가 없어서 어머니는 집안에서 홀로 찬송하고 성경보고 기도하며 신앙생활을 하다가 시부모와 남편에게 많은 수모와 핍박을 받았다고 한다. 나는 이런 이야기를 집안 가족들에게 전해들었을 뿐 어머니에게서 직접 기독교에 대해 들은 기억은 없다.

교회 생활은 열심히 했지만‥‥‥

나는 어머니를 잃은 뒤 친구 따라 가끔 교회에 출석한 적은 있으나 6 ·25 전쟁 후반기에 부산에 내려가서 복음을 들었고 그때부터 교회에 열심히 다니게 되었다. 나는 교회에서 여는 집회나 성경공부 모임에도 열심히 참석하여 성경속에 있는 이야기나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얼마 후 세례를 받고 주일학교 반사로서 초등부 어린이들을 가르쳤다. 그리고 성가대에 들어가 찬양도 했고, 주말에는 주보를 만드는 등 교회 봉사를 열심히 했다. 고등학교 3학년 무렵 부산 양정동에서는 매주 토요일 YFC에서 학생들을 위한 열린 집회가 있었다. 그 모임의 고문 겸 지도자는 줄리아 선교사였고, 나는 회장을 맡아 섬겼다. 어느 토요 집회 때 여행 중에 있는 미국에서 온 켄 크레머 형제의 간증이 있었다. 그는 "9살 때 구원받았고, 15살에 선교사가 되기로 헌신했다"고 말했다. 구원은 죽은 다음 주님의 심판대 앞에서 합격해야 받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던 나는 그 말이 마음에 걸려서 집회 후 개인 면담을 청했다. 그러나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그와 짧은 영어실력을 가진 나와는 뜻이 제대로 통할 리가 없었다. 그는 쉬운 영어로 "구원은 노력의 대가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얻는 것" 이라고 설득하려 했으나 나는 잘 이해되지 않아 답답하기만 했다.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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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빚쟁이 인생 고백

1부 빚쟁이가 된 사연

1. 내 인생에 큰 획을 그은 사건
2. 내 고향, 어린 시절
3. 가출한 고학생
4. 나는 이렇게 주님을 만났다
5. 용기 있는 자가 좋은 반려자를 얻는다
6. 가난한 자의 하나님
7. 도둑 맞은 천막 교회
8. 폴 송과 하나님이 주신 기업
9. 내 가족, 하나님의 선물
10. 자녀교육에 관한 내 삶의 철학

2부 여행가방 선교사의 꿈

1. LA공항에서의 해프닝
2. 미국 교회에서 한 첫 영어 설교
3. 동전 한 닢이 오병이어 기적으로
4. 미국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5.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으로
6. 정신여고 틴 라이프 선교단 활동
7. 청소년 사역의 열매들

3부 개혁, 어렵지만 꼭 해야 할 일

1. 세계 선교를 꿈꾸며
2. 목회 초년생의 고민
3. 개혁, 어렵지만 꼭 해야 할 일
4. 21세기,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5. 가든지, 보내든지
6. 사람을 키우는 일은 모험이다
7. 나의 목회 멘토링 일곱 가지
8. 나는 얼간이 목사
9. 평신도의 눈으로 본 선교교회

4부 잊을 수 없는 이야기

1. 오 마이 갓!
2. 은혜를 아는 그리스도인
3. 청교도 문화가 뿌리 내린 미국 교회
4. 아름다운 팀메이트

5부 땅 끝까지, 끝 날까지

1. 행복한 빚쟁이
2. 한국 교회 갱신 목회연구원을 열다
3. 한국 교회의 빛과 그림자
4. 중국 대륙의 죽의 장막이 걷힌다
5. 러시아에서 온 편지
6. 북한에 사랑의 손길을
7. 일본선교의 현주소
8. 이민 목회23년, 그리고

"많이 알려진 사람이지만 알이 차지 아니한 인생을 사는 자가 있고, 덜 알려진 사람이지만 알이 꽉 찬 인생을 사는 자가 있다. 송 목사님 삶은 후자에 속한다고 확신한다. 우리가 이런 지도자로부터 풍성한 영감을 받아야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옥한흠 목사(사랑의 교회)

"벤 송 선교사는 한국 교회가 미국에 보낸 선교사입니다...벤 송 선교사가 미국 선교사들의 사역의 열매로서 미국 교회에 빚진 자 되어 그 복음의 빚을 갚고자 하는 마음으로 미국 청소년 사역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 국제 CCC 총재 빌 브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