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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서원에서 한국교회 설교가 10인을 선정,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순진목사가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설교 노하우를 해부한 책!

2000년대 한국교회에 영향을 끼치는 설교가들은 누구일까?
바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10명의 설교가들.
이들 중에는 이미 널리 알려진 설교가도 있고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목회자들 사이에서,
혹은 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설교가도 있다.
목회자로서 설교가, 설교학 교수로서 설교가,
교회 밖에서 신실한 교회의 일꾼을 만들어 가는 설교가...

이들 10인 모두는 아주 설교가로서 귀하게 쓰임을 받고 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설교 노하우를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10인의 설교가들이 보다 가치있는 설교의 자원을 제공해 줄 것이다.

이 책에서 당신은 2천년대 설교의 새로운 '광맥'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감추어진 보화를 캐 보십시오.

성도님 교회의 목사님에게 드리면 아주 값진 선물이 될 것입니다.


10인의 설교가

이동원 ― 설교작성 프로그램, 독보적 스토리텔러로 설교의 미학을 창조
김동호 ― 파라독스적 접근, 정면돌파, 농축해서 풀어가는 실타래 풀기법
박종순 ― 한국인에 맞는 표준형, 설교 요리가, 형식과 자유로움의 조화
정근두 ― 한국의 로이드 존스, 잘 우려 진액만을 뽑아내는 진국 설교
곽선희 ― 국제형 설교가, 조용한 감동으로 전인적 치유, 복음의 능력 선사
박정근 ― 뛰어난 말씀의 분석력, 인격, 인상, 목소리, 제스처…만능 은사
박성근 ― 매끈하면서 현대적인 콤팩트한 언어, 원문 분석과 뛰어난 강해
방선기 ― 직장인 설교가, 다섯고리 방법으로 일석오조의 재미를 제시
이복렬 ― 부흥사와 목회자적 기질 겸비, 삶의 복판에서 성육신된 메시지
조봉희 ― 시루떡 설교, 벤처 목회, 벤처 신앙…기본관념 깨뜨린 열정

[본문 111-116쪽 '설교를 잘해야 교인들이 몰린다'중에서]

설교를 잘해야 교인들이 몰린다

곽선희 목사
설교로서 영향을 끼치는 이 시대의 훌륭한 설교가이다.
소망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곽선희목사는 단국대 영문과, 장로회신학대학을 나와 미국 프린스턴신학교 신학석사, 풀러신학교 선교신학박사 등의 학위를 받았다.

서울 신당중앙교회에서 전도사로 시작된 그의 목회는 16년간 인천제일교회 담임목사를 지내고, 1977년 10월 현 강남구 신사동에 소망교회를 개척, 오늘에 이르렀다.

그는 목회 외에 장신대와 서울장신대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중국연변과학기술대학과 숭실대학교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분당에서 목회를 하는 곽목사와 비교적 가까이 지내는 이모 목사로 부터 들은 에피소드가 있다. 한 번은 그 이목사와 곽목사가 점심을 먹기 위해 냉면집을 갔다고 한다. 그런데 그 냉면집은 초만원으로 순번을 기다리는 줄이 무척 길었다. 한참을 기다려 겨우 자리를 잡았는데, 곽목사가 이목사에게 질문을 했다.

"이목사, 왜 이 집이 이렇게 장사가 잘 되는 줄 아시오?"
"글쎄요. 왜 그럴까요?" 이목사가 되물었더니 곽목사가 하는 말,
"그거야 냉면을 잘 만들기 때문이오. 목사는 그저 설교를 잘해야해, 설교 잘하면 교인들이 몰리는 거요."

목회에 있어서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지만 곽목사의 설교에 거는 비중은 과히 남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곽선희목사를 만나 인터뷰 한다고 할 때, 주의 사람들이 '그게 가능할까?' 하는 것이 대부분의 반응이었다. 과연 그랬다. 필자는 곽목사를 만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보다가 수원의 소망교회가 운영하는 '소망 아카데미'를 찾아갔다. 그곳에서는 5월 29일부터 6월 1일 까지 '2000년 소망교회 지도자과정'(Advance Ministry Program)제4차 세미나가 열리고 있었다. 필자는 그곳에서 곽목사를 뵈올 수 있었다.

그러나 역시 인터뷰는 사양했다. 인터뷰를 하게 되면 지금까지의 전통이 깨진다는 것이며 인터뷰 자체는 어떤 것이든지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 대신 세미나 내용과 월간 조선 2000년 2월호에 나온 자신의 설교에 대한 연구 기사를 참고하여 정리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라는 것이었다.

물론 월간 조선에서도 곽목사를 직접 인터뷰하지는 못했고 주변조사와 참고자료를 등을 종합하여 다룬 기사인데 곽목사의 설교에 대해 아주 잘 다루고 있었다. 필자는 소망 아카데미의 세미나에서 들은 강의 내용과 월간조선의 기사를 여기에 다뤘다.

곽목사의 강의 주제는 '교회론'에 관한 것이었지만, 내용은 '설교론'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는 교회를 일반적인 개념과 사건 속에 캐치하면서 강의를 진행해 나갔다.

첫째, 교회는 하나님이며 커뮤니케이션 기관이라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은 교회라는 기관을 통해 재성육신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편에서는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곳이며, 하나님의 편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만나게 된다. 거기서 플러스 알파가 있는데... 하나님은 목회자를 통해 역사하신다.

하나님은 하나님과 가까워진 사람을 쓰진 않으신다. 산신령처럼 산에서만 사는 사람, 수도하면서 도 닦는 사람도 안되고 가장 평범하고 일반적인 사람을 사용하신다.

가장 현대적이고 오늘의 사람으로 가장 완제품인 사람..., 현재인이 아는 것을 알고, 현대인의 경험을 같이 하는 바로 이런 전형적인 현대인이 되어야 오늘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골프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려면 골프를 잘 하는 사람이 적격이다. 지금 우리가 얼마나 많은 다문화 속에서 살고 있는가? 이 복잡한 문화를 넘어서 긍정적, 창의적으로 사는 사람이 복음을 전할 수 있다. 그러면서 곽목사는 작가 김수연씨의 예를 들었다.

김수연씨는 시나리오를 쓸 때, 부자에게는 부자 스토리를, 장애자에게는 장애자 스토리를, 배우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스토리를..., 이렇게 사람들의 계층과 수준에 맞는 작품을 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목회자들에게 반문했다. "만약 예수님께서 다시 오신다면 다시 마굿간에 오시겠는가?" 현대인의 삶에 가장 어필되는 환경으로 오신다는 것이다.

둘째, 교회는 은혜의 방편으로 말씀과 성례, 문화, 인격이 만나는 곳이라는 것. 문제는 은혜를 주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서 곽목사는 현대 교회 목사들의 설교를 지적했다. 목사 설교의 80%가 율법적 설교라는 것이다. 누구든지 교회에 나와서 목사의 설교를 듣고 은혜를 깨닫는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

또한 곽목사는 교회를 성경의 사건 속에서 다루었다.
첫째, 교회는 여호와의 방주이다. 노아에게 홍수를 예고하신 하나님은 120년 간의 기한을 주셨다. 교회는 이런 종말론적 메시지가 선포되어야 한다.

타임지에 방주에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는데 곧 문이 닫히려는 절박한 상황의 그림이 나와서 '이게 무슨 그림인가'하고 보았더니 '시계'를 선전하는 광고였다.

설교가는 이런 그림을 설교로써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방주에 들어가면 산다. 교회의 존재적 의미가 절대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교회에 나오도록 하는 것은 목사의 힘이다. 그중에 중요한 것이 설교이다.

곽목사는 여기에서 설교자가 "요즘 권사들 한심하다. 대통령이 장로인데 그게 뭐냐?"는 등의 무책임한 설교를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런 설교는 아무리 외쳐봐야 헛수고며 소용없는 일이라는 것.

둘째, 교회는 제사이다. 즉 회개이다. 하나님과 만남에서 오는 희생이 제사이며 속죄이다. 여기에 죄사함이 있다. 그러므로 교회의 예배는 회개와 용서가 되어야 한다.

곽목사는 좋은 설교란, 전반부에 회개를 촉구하고, 후반부에는 용서함이 있는 설교라며 '은혜 안의 회개가 진짜 회개'이고 협박이나 권면에 쫓겨 하는 것은 회개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교할 때 "한 번은 울리고, 세 번은 웃겨야 한다"고 넌지시 말했다.

셋째, 교회는 회당이다. 가족(family)개념은 가져야 하고 말씀이 있어야 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회당에 들어서면 남의 아이, 내 아이의 개념이 없다. 모두가 우리 아이로서 장로는 큰집의 어른이 되고 모두가 한 가족의 일원처럼 여긴다.

곽목사는 이날 "교회로 교회되게 하라"는 내용으로 강의를 마쳤다. 조용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어조, 자신의 철학으로 일관해 왔던 목회 경험과 해박한 지식..., 그 세미나에 참석한 모든 목회자들이 공감하고 새롭게 다듬어지는 수련의 현장이었다.

곽선희 목사, 그의 유일한 목회 무기는 '설교'이다. 그러나 그 설교란 그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그는 일관된 원칙으로, 그의 철학을 목회 현장에 적용하고 자기 스스로가 자신감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는 강단에서 쏟아내는 무기와 삶의 본이 되는 설교의 무기로써 이 시대를 리드하고 있다.

다음에 나오는 내용은 월간 조선 2000년 2월호에 나온 '곽선희목사의 설교 연구'에 관한 이근미 자유기고자가 쓴 기사 요약과 곽목사의 설교 중 하나를 정리하여 실어본다.

서문

강단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만들어가는 설교가/이동원 목사
설교의 틀을 깨고 파라독스적 진리를 전하는 설교가/김동호 목사
간결하고 절재된 언어, 긴박성...대중적 설교가/박종순 목사
사람의 심성을 정확히 지적, 하나님을 대면케 하는 설교가/정근두 목사
"설교를 잘해야 교인들이 몰린다"/곽선희 목사
설교가로서 필요한 조건을 다 갖춘 뉴 리더/박정근 목사
설교와 가르침에 뛰어난 은사를 가진 설교가/박성근 목사
직장을 사랑하고 직장인을 사랑하는 직장 설교가/방선기 목사
차분하고 짜임새 있으며 구수하고 진한 감동/이복렬 목사
힘과 용기, 그리고 희망을 주는 설교가/조봉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