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신앙의 삶에서 다시 한번 전환점을 맞게 해준 책 한권 소개할까 합니다^^*

초반부부터 읽기에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차근 차근 정독하다 보면 부족하지만 저처럼 이 책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감흥이 차차 삶에 적용되어짐으로 마음이 참 평안해질 것입니다.
'기독교적 세계관'과 '통합'의 가능성을 제시한 책인데 한번쯤 성인경 목사님의 특강을 들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두어시간의 강의로는 부족한 내용들,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이 여기와 또 다른 관련 책들에 있습니다.(필요하시면 두어권 더 추천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원래 1년 넘게 전부터 직장 생활에 대해 고민하고 은사대로 살고 싶었던 내게.. 회사는 늘 하순위였습니다. 믿음으로, 난 크리스챤이니까.. 억지로(?) 자족하며, 최대한 친절한 모습을 보.이.려. 했습니다. 결국 내 소갈딱지만한 한계에 도달할 때마다 속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더 좋은 곳이 없나 찾아다니기 일쑤였죠.

내게는 교회 일과 사람을 만나 영혼을 보살피고 나누는 일이 하나님께 가장 큰 기쁨이 되는 일이라 여겼기 때문에, 야근이라도 하는 기간에는 우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회사 때문에 가장 가치있다고 여기는 일(?)을 기쁨으로 섬기지 못한다는 생각에..

직장 생활하며 신앙 생활하는 십여년의 세월동안 아무도 내게, 직장도 교회만큼이나 동일한 순위에 있다는 걸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물론 비슷한 말들은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억지로라도 한 것입니다. 직장 생활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이 기도의 제목으로 오랫동안 기도하는 동안 주님께서 여러 가지 상황을 만지시고 이끌어 주셨고 이 책을 마지막으로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책 제목대로 '대답은 있다'였죠ㅋㅋ 물론 이 책 가운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례는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는 거~!ㅋㅋ

다만 세계관을 가지고 사물을 바라보며 역사와 사회가 돌아가는 정황을 보니.. 하나님의 진리는 살아있고, 기차가 지나가도 똥개는 짖는다고.. 누가 머라 해도 변함없는 하나님의 진리는 누구에게나 적용되었던 것입니다.

다만 그 진리가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고 실천하는 우리에게는 다른 세상적인 특혜가 아니라 그야말로 그분과 가까워지는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것이죠. 이 후에 하나님께서 높이실만 하면 높이시는 것이고 작은 일부터 충성하는 발걸음을 떼는 것이 우리 몫인 것입니다.

십수년간 교회 생활을 하면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무언가를 만들고 꾸미고 섬기는 일들이 기뻤습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청소하는 일은 죽어라 귀찮으면서 교회에서 청소하는 일은 '섬기는' 일이기에 기쁨으로 승화(?)시켰습니다.

교회에서 우리가.. 알아주지 않아도 열심으로 일하고, 다른 지체들 욕하지 않고, 목자를 존경하며, 약한 자를 배려하듯... 직장에서도 우리가.. 대우를 내세우기 전에 열심히 일하고, 동료 욕하는 자리에서 동조하지 않고, 직장 상사를 섬기며, 권력이 없는 자에게라도 더욱 친절하다면..

그렇게 똑같이 한다면 그것이 '복음'이 되어 흘러갑니다. 굳이 어떤 '말'로 전하지 않아도 더 영향력있게 흘러갑니다. 누가 머래도 그렇게 믿고 옳게 행동한 것이 '진리'가 되어 그곳을 변화시키는 장면을 믿지 않는 자와 다같이 목도하게 되는 것이 '복음'입니다.

우리가 신령한 체험만을 중시하며 기독교를 하나의 '종교'로 타락시켰을 때 진리와 지성에 관한 '지적 주도권'은 불신자들에게 넘겨주고 말았는데, 그 사실의 여파를 확인하고 있는 요즘 시대의 교회와 사회의 심각한 문제를 바라보며 다시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신 진리이십니다. 지적인 고민을 갖고 다가오는 불신자들에게 '믿음'만을 강요하기 보다 '말씀'을 통한 하나님의 진리를 보여주고 청년의 때일수록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가진 '삶'과 '문화'를 동반하여 직접 '보여주어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에서 훈련한 것을 교회에서만 살도록 하지 말고 세상에서도 동일하게 믿음 생활할 수 있도록 가르치며 내보내야 합니다.

불법과 오만 악행이 가득한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이 '변함없는' 진리로 살아계신다는 것을 증거하기 위해..
믿음은 없지만 나보다 오히려 더 정의롭고 반듯하고 겸손한 사람에게는 시험에 들 필요없이 그게 바로 하나님의 방법과 진리임을 동조하며 배워야 합니다.

이제 나는 직장에서 늦게까지 야근하는 일이 힘들지 않습니다. 물론 몸은 고되지만ㅋ 오히려 기쁘기도 합니다. 이 자체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동일'하게-억지로 끼워맞추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사역이고 영적인 일이라 생각하니 더욱...

그렇다고 지금 내가 180도로 변했다는 얘기는 절대, 절대 아닙니다.ㅋ 
늘 하나님의 방법은 그렇듯이 차근 차근 순종하며 나아갈 때 어느새 바뀌어져 있는 나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