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부르심 앞에서 나의 삶을 결정한 것이 7년이 넘어서는 과정에서 이책을 만났습니다. 주어진 걸음 속에서 계속해서 만나게 되었던 선포, 저의 귀에 들려지는 메시지들의 대부분이 하나님께서는 전능자이시기 때문에 그를 믿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자신의 계발과 할 수 있다고 하는 가능성의 능력, 또 하나님께서는 이 능력에 힘을 주시는 분으로 강조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 했었습니다. 나의 사역의 길도 역시나 인간의 욕망을 체우는 자리에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때면, 상심속으로 빠져 길을 헤매며 허우적거리기 일수였습니다. 주어진 만남-교회-들 속에 무엇을 맘에 두어야할지 몰라하던 시기 이 책을 만났던 모양입니다.

교리라는 주제를 갖고 있는 책, 그리고 마틴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책이라는 점에서 별다른 생각없이 구매를 했습니다. 또한 책을 읽어나가면서 갑작스럽게 주어지는 큰 감동도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알고있는 내용을 확인하는 것 같은 느낌이 먼저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앎이 부분적인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었음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이 책의 의미는 저에겐 남다르게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에 있어서 특히나 상대성의 가치관과 포스트모던-예배의 형식이나 기도, 영성, 심리학의 무분별한 도용, 인본주의를 교모히 가장한 사랑 등등-의 현상에 남달리 교회들이 너무나 잘 적응하였기 때문에 복음의 본질과 순수성, 때론 배타적으로 보이는 영역이 우리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진리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솟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옳은과 그름이라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 나의 삶의 현실이 얼마나 절박한지 깨닫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구원, 교회, 종말 이것은 우리의 신앙속에서 깊이 인지되고 뿌리가 내려야만 하는 것-더욱이 성경의 기반을 통해서-, 그위에 세워지는 것이 바로 믿음이며, 신앙이며, 주 오심을 기다리는 성도의 마땅한 바라는 것을 더욱 풍성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리라고 하는 것이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인식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더욱 확고해 지는 것은 지겹다고 해서 틀린것이 될 수 없고, 재미있다고 해서 그것이 반듯이 유익하다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었습니다.  우리는 진리 앞에 온전한 가르침과 양육을 행해야만 하는 것, 교회의 전통을 계승 발전하고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둘 수 있는 것에 교리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도구였고, 담당할 도구라는 확신이 또한 그 인식이었습니다.  적어도 저는 마틴로이드존스 목사님의 교리 강해 시리즈를 통해서 이것을 알기 시작했고, 그 일을 위해서 소박한 발걸음이지만 용기를 내어 걷고자 했고 지금 그러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심리적 안정과 물질적 필요를 체워주는 능력의 근원을 밝히는 진리를 선포하는 교회보다, 그분을 알고, 그분이 남겨두신 교회를 알고, 또 오실 그분을 앎으로 이땅에 주께서 다시 오심을 기대하면서 시대의 풍조에 물들지 않고 시대의 필요에 눈높이를 맞추지 않고 언제나 주의 말씀을 통해 그분의 계시하심을 알고 시대를 바라보며, 그분의 뜻이 인간의 욕심의 투영이 아닌 그분의 거룩한 관심과 뜻에 순종으로 그것을 담는 것이 옳음을 알고, 방황하며 흔들렸던 나의 중심을 다시금 고쳐잡고 주어진 푯대를 향할 수 있도록, 마틴로이드존스 목사님의 교리강해시리즈와 귀한 만남을 갖고 배웠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 곳이 나를 바꾼 한권의 책이라는 주제를 담고 표현하는 곳임을 알기에, 비루한 글과 생각으로 이 만남이 저의 인생을 바꾸었다는 포장을 통해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만남을 통해서 저의 인생이 또 하나의 획을 그을 수 있었기에, 이것이 아직은 진행형이기에 쉽게 말할 수 없을 뿐, 후에 자랑스럽게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책과 그분을 소개할 수 있는 걸음을 걷길 원합니다. 어쩌면 이 글도 그러한 발걸음이 되고자하는 일환으로 용기내어 본 발걸음입니다.

진리를 추구했던 이들, 그들에게 주어진 수많은 타협과 유혹의 손길에 묵묵히 옳음을 택하였던 나의 선배들의 걸음을 따르기 위한 인식과 용기를 배울 수 있었기에 이렇게 부끄러운 마음으로 제게 큰 영향을 준 책으로 마틴로이드존스 목사님의 교리강해시리즈-부흥과개혁사-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