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프란시스쉐퍼가 쓴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생명의 말씀사-라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읽었는데, 정말 읽는 내내 마음이 빼앗겨버린 책이었습니다. 책 내용은 서구역사를 통해 나타난 문화 속에 담겨진 세계관을 말하고 있고, 기독교세계관의 영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양과 동양의 세계관의 영향을 받은 문화가 복합적으로 남아있는 한국의 현실을 고려해 서양의 문화속에 담긴 세계관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으므로 다른 쉬운 기독교세계관책을 소개하고 싶지만 이 책도 필독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이 책을 읽으며 세계관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되었는데 아래의 글들은 이 생각들을 두서없이 적어본 것입니다^^; 

기독교세계관을 생각할 때마다 되뇌이게 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본질과 비본질" 어쩌면 이 단어는 제게 기독교세계관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의 동력이 되지않나 생각됩니다. "본질이 비본질인양 취급되고, 비본질이 본질인양 여겨지는 거대한 왜곡의 현실"을 바라볼 때 분노와 사명감에 흥분하게 됩니다. 성경에 나온 것과같이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는 듯합니다. 미숙한 글솜씨와 짧은 사고능력의 한계로 제 느낌을 온전히 전하지 못할 것같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써나가겠습니다.

먼저 "본질과 비본질"에 대한 정의부터 확실히 정의하고 얘기해야겠습니다.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듯하지만 마땅한 단어를 찾지 못하였기에 사용된 단어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정의임을 미리 밝혀드립니다.제가 말하고자 하는 "본질"이란 "하나님이 인간에게 보여주신 계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비본질"이란 "본질 이외의 것"이라고 말하고 싶고, 여기에는 '타락한 결과로 나타난 것들' 또는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회복되기를 바라는 것들'입니다. 물론 이런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이분법적인 구분지음의 잘못된 생각으로 나아갈 수도 있을까 염려됩니다. 그러나 비본질은 충분히 본질로 말미암아 회복되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회복되어져야할 당연성이라고도 말하고 싶음)을 갖고 있기에,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이라는 구분지음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라 "비본질의 본질로 인한 온전하여짐"이라는 비본질 속에서의 본질로 인한 구별됨을 말하고자 함입니다.

기독교세계관을 말하기 전의 전제로 저는 또 "구별됨"이라는 용어의 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한복음 17장에 나온 세상에 속하지 않음(14절)은 분명 세상속에서 구별되어진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구별됨"을 정의하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예시는 '물과 기름'과 '물과 소금'의 차이를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물과 기름'같이 서로 섞이지 않는 것을 "구분됨"이라고 본다면, '물과 소금'같이 소금은 섞이고 녹아지지만 그 맛(성질)을 잃지 않는 것을 "구별됨"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가운데 구별되어진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말처럼 우리가 세상을 떠나서 살 것을 말하는 것(요17:15)이 아니라 세상 가운데 악에 속하지 않고 구별되어진 소금과같은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며칠 전에 읽은 프란시스 쉐퍼의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생명의 말씀사-라는 책의 제목이 우리가 세계관을 공부하며, 삶으로 고민해야할 명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찰스 콜슨의 책 제목이기도 함)이라는 구절이 더 어울릴 것같네요. 사실 저도 이 물음에 대해 계속(아마 주님 오실 때까지) 고민하고 찾아가야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본질과 비본질"이라는 단어로 돌아와야 할 것같습니다. 본질이 유일한 진리이신 하나님을 말한다면, 비본질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본질"은 성경과 밀접한 관련(성경에 담긴 하나님의 계시를 말한다면 전부가 될 것임)됩니다. 이 관련성은 차후에 말하겠습니다.

민감한 부분일지 모르지만 우리의 필요와도 상관되는 한국교회 모습을 예로 들겠습니다. 당신은 '술 마시는 것'에 대한 것을 어떻게 보십니까?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아니면 정도의 차이를 두고 계십니까? 저는 '음주'에 대해서는 비본질적인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술 마시지 마라'라고하는 권면도 비본질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것이 본질적인 것이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술 마시는 사람은 구원을 받지 못하는 것입니까? 오히려 '음주'에 대한 본질을 말하고자 한다면 사람들의 권면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성경을 통해 "하나님사랑, 이웃사랑"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술 마시지 않는 한국교회의 전통은 술취함으로 인한 하나님을 멀리하고 술을 우상처럼 여기는 모습, 술취함으로 인해 망나니같은 선하지 못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나 술마시는 것을 빌미로 기독교인의 이중적인 모습에 실족하여 비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멀리하는 것은 "하나님사랑, 이웃사랑"이라는 본질에 어긋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음주에 대한 한국기독교의 전통은 비본질 가운데 본질로 말미암아 회복되어진 것으로 권장되어야하는 것입니다.

더많은 예를 들고 싶지만 생략하고 바울이 이방사람들이 먹는 부정한 음식에 대한 태도를 덧붙여 근거로 삼고 계속하여 "본질과 비본질"의 관계를 설명하겠습니다.

본질과 비본질이 있다면 우리는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까요? 저는 비본질에 대해 무관심하지 말고(구분지음을 경계함), 본질을 더욱 간절히 찾아가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책임감을 가지고 비본질 가운데 본질이 소금과 같이 녹아져(구별되어짐) 선하게 회복되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될 수 있으면 본질에 대한 앎의 추구가 더 간절하여지고 선행되어지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어 술마시는 것이 선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위해 술을 만취할 때까지 마시는 것보다 술을 마심으로 인한 본질에서 벗어남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전에 친구가 악한 세상 문화를 회복하기 위해 그 모든 것을 경험해 봐야한다고 주장했는데 저는 그 친구가 그런 비본질 속에서 얼마나 잘 버티고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을까 의문입니다. 인간의 육신은 생각보다 약합니다.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