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바꾼 한 권의 책, 바로 아래의 책입니다.
이 책을 읽은 것은 그러니까 대학을 막 입학하고 새내기 때 동아리 방에 꽂혀 있던 책을 짚어들면서 였습니다.
제가 이 책을 직접 사보지 않았기 때문에 제 책꽂이에서 이 책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 들고, 도서관을 직접 찾았습니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제게 신앙 서적 읽기를 가속화 시킨 주범(?)이랍니다.
이 책을 읽고서 저는 대학 시절 신앙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었던 것 같습니다.
워낙 정독 스타일이라 읽은 권수는 많지 않지만, 제 기억으로는 대학 시절 내내 신앙서적을 읽으며 지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서 얼마나 감동을 받았던지.....
그 당시 한국의 교회 모습에 대해 문제의식을 크게 가지기 시작하게 되었고,
그 감격을 주체할 수 없어서 독후감을 썼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예전 독후감을 다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갖고 있던 파일을 모두 뒤졌습니다.
위에 모아 둔 파일들요....
예전에 강의 및 세미나 들은 것 모아 둔 파일을 샅샅이 뒤졌답니다.
언젠가 그 독후감을 찾아서 읽어본 적이 있었거든요...
세월이 지나서 읽어보니, 좀 유치하긴 하던데....
이번에 다시 그 독후감을 찾아 보았답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디에 가 있는지 종적을 찾을 수가 없네요...
그런데, 도서관에 있는 책에서 떨어진 한 장의 종이....
누군가 이 책을 빌려 읽고서 자신이 느낀 점을 기록한 종이였습니다.
A4 용지 앞 뒤로 적혀 있더군요...
'아! 이 친구도 나처럼 깊은 감명을 받았었구나. 나처럼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정리를 했겠지...'
그 당시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한 단어, "내가 복음서"
무명의 친구의 요약본에서 이 한 단어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온전한 제자도와 양육을 부르짖던 이 책에서
부분적인 헌신을 결혼 사례를 비유로 들면서, 질타한 구절에 줄이 죽 그어져 있습니다.
줄 그은 것 보기만 해도 내용이 새록새록 생각이 나구요~~
내가 그랬던 것마냥 이 책의 많은 부분에 줄이 죽~죽~ 그어져 있습니다.
(근데, 아무리 감동해도 그렇지, 도서관에 있는 책에 이렇게 줄을 박박 그어도 되나요?
그 감격을 알기에 이번 만은 용서해 주고자 합니다. ^^)
그런데, 이 책이 부르짖는 제자도의 과제는 저희들에게 여전히 숙제로 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 (에베소서 1:23)
에베소서의 말씀처럼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이라면,
마땅히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분을 따라서 교회 또한 사회에서 만물을 충만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를 향한 적대감이 커질수록, 우리는 그 세상에서 더욱 순결하고 진실한 "신자다움"을 드러내야 하지 않을까요?
이 책의 접근법은 논리적 혹은 학구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감정적이고 의지적인 문장으로 제자도를 촉구합니다.
주님을 닮도록 애쓰고자 하는 뜨거운 맘을 품도록 질책하며 권면하고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오래 된 책이 되고 말았지만, 책 속의 가르침은 여전히 우리에게 숙제로 남겨져 있는 현실을 보면서
안타까움도 함께 느껴집니다.
제자도에 관한 더 좋은 책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읽고 있는 "하나님의 모략"도 제게 정말 좋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직 다 못 읽어서 글을 적을 수는 없구요...
제 삶 속에서 가장 큰 변화를 준, 바로 이 책!!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 목사님의 "제자입니까?"
저로 하여금 신앙 서적들을 친숙하게 대하도록 하였고
신앙서적 읽기에 많은 열심을 내도록 했던 잊혀지지 않는 이 책
이 책이 나를 바꾼 한 권의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잡은 신앙서적에서 흥미를 못 찾고 책 읽기를 거절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면,
제게 이 책은 그 어떤 책보다도 소중한 책임에 틀림없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