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 예수님을 영접하고 나서 그 분을 따르는 것을 뜻하는 것 정도로써는 알고 있지만, 사실 너무 막연하게 생각되어지기가 쉬운 부분이다. 나 자신도 모태신앙으로서 어릴 적부터 예수님을 알고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이 것에 대해서는 남에게 말로 설명하기가 무척 애매하고 머릿속에 정리가 잘 되어있지가 않았다.
이 책에서는 그에 대한 해답으로,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자로 바뀌었던 사도행전 2장의 일을 성경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재미있는 저자의 특유의 문체를 통해서 즐겁게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그 사건을 돌아 볼 수 있었다.
특별히 이 책은, 초신자들에게 매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같다. 앞부분에서는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시작하여서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고 묵상을 하고 적용할 수 있게까지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내 삶을 다시 기초적인 부분부터 생각하며 점검해볼 수가 있었고, 또한 새신자나 아직 어린 그리스도인들을 이끌 때 적용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참고자료가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앞부분보다 2부(이 책은 총 1부와 2부로 구성되어있다)에서 여러 가지 깨달음이 있었다. 1부가 예수님의 제자됨으로의 길로 인도하는 부분이라면, 2부는 제자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이 부분에서 미쳐 깊이 생각지 못하고 넘어갔?부분들을 더욱 깊고 성경적으로 알게 되었다.
가령, 6장의 교제 - ‘식탁의 영성’ 이라는 부분을 처음 펼쳤을 때 ‘식탁교제가 중요하다고는 몇 번 정도 들어봤지만, ‘영성’을 논할 정도라는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유대 문화에서 누군가와 함께 식탁을 함께 한다는 것은 헌신과 친밀함의 표시였다고 한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은, 이 친밀하고 실제적인 교제를 나누는데 힘썼다고 한다. 이를 통해 지체들과 더불어 살고, 서로 사랑하는 것을 행하였던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교제는 하나님의 축복이며, 또 반면에 희생이 따른다는 사실도 성경을 통해 알려주었다. 식탁 교제는 성전 교제와는 조금 다르다는 사실도 처음 깨달았다. 식탁교제는 어쩌면 지나치게 친밀하고, 비효율적이고, 노골적이며, 수고가 필요하지만 우리는 이것에 헌신하고 힘써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여태껏 여러 사람들 사이에 껴서 가르침을 받으며 어느 정도의 익명성이 보장되는 성전교제에 마음이 더욱 끌리던 것이 사실이다. 예배나 성경공부는 중요시하면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던 성도들과의 교제에 대해서, 지금보다도 더욱 힘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후에는, 성찬과 기도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에 놀라운 가치가 있음에 자신의 간증도 짧게 덧붙이며, 마지막으로 각 장에서 나오는 핵심 질문들을 다시 정리하며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세상의 사람들과는 다르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말씀을 묵상하고,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삶의 기본을 다시금 상기시켜준 책이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내일은 오늘보다 더욱 깊이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
# 특별 추천 대상 : 새신자,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삶에 대해 성경적으로 알고 싶은 그리스도인,
멘토 또는 교회나 공동체의 리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