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의 일을 버리라---데이빗 A. 씨멘즈

이책은 스테디셀러이다.
요즘 책이나 음악은 세상의 변화에 빠르게 발 맞추어서인지 빠르게 변화하고 또 퇴색한다.
그러나 찬송가가 오랜 세월 동안 잊혀지지 않는 것처럼 책들 중에도 오래 잊혀지지 않는 것이
있다. 세상의 원리를 다 알 수는 없겠지만 또 주님의 뜻을 다 알 수 없지만 주님이 주신 우리의
최선의 선택을 알게 해 주는 책이었다.
선택에 기로에 서면 너무나 많은 가치들이 생각들이 싸워서 결단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우리에겐 아직도 어린아이와 같은 조각 조각들이 살아있기 때문에 어른 처럼 살다가도 불쑥
어린아이의 미성숙한 모습이 나오게 된다.
내가 아는 정말 대단한 분이 계셨다.
어떻게 대단한 분이였을까? 그분은 내가 유학한 나라에서 가장 빨리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가난하고 청렴한 성격 덕분에 그는 정말 남들보다 몇배 열심히 공부했고 학교도 한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걸어서 매일 다니셨다. 그가 한국에 와서 당한 것은 갑작스런 죽음이었다.
그는 신학생이었는데 그것도 아주 절실한 신자였는데...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란 말인가?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아주 정상적인 질서가운데 살게 되어 있다.
우리의 몸은 기계가 아니고 쉴 때는 쉬어야 제대로 살 수 있는 것이
상식이며 아플때 병원에 가든지 약을 먹어야 나을 수 있다.
분명 주님은 기도로 우리를 낫게 하실 수 있지만 병원도 약도 주님이
주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하시지 않는다.
정말 그런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우리에게 사고할 사유를 주셨기 때문이다.
만약 성령의 지시라고 해서 그렇게만 따른다면 물론 성령의 지시라면 따라야겠지만
우리가 따르는 그것이 100%성령의 지시일 것 같지 않다.(성령의 인도라고 하는 것)

우리를 로보트로 만들지도 않으셨고 분명 성숙한 인격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강요하시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선 우리가 쉽게 빠질 수 있는 신앙적인 오류에 대해서 꼬집고 있다.
저자도 분명히 말한다. 자기도 주님의 음성을 들은 적이 있다고...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진정한 성령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그리고 그 성령은 그동안 미성숙한 나의 모습을 벗고 진정한 나를 찾음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착한 마음을 회복하고 사랑을 실천하고 성숙한 인격을 가진 정말 주님의 도구가 되는 것을 말할 것이다.

나는 그 동안 성령의 지시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던 사람이다.
방언기도 그리고 치유...여러가지 경험을 해 본 사람이다.
그리고 정말 예언이나 환상등이 적중하는 것을 많이 경험한 사람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런 외적인 것을 보면서도 내적인 변화에 대해선 솔직히
변화하지 못했다. 아직도 두려워하고 있고 불안해 하고 있고 미성숙한 자아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

진리는 우리를 자유케 하신다. 선택하게 하시고 또 책임을 지게 된다.
항상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배울 수는 있는 것이다.
어린아이의 모습 중 자기 중심적이고 뭐든지 기다리지 못하는 습성을 버리고
진정한 자아가 살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사랑하고 또 그 만큼 이웃을 사랑하고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 자신을 귀중하게 생각하고 또 하나밖에 없는 남을
존중하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열받지 말고 참아 기다리는 인격을 자라나게
해야할 것이다.

산상수훈에서도 복있는 사람은 인격을 말씀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인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