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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위한 생명공학!

인간 배자복제 실험, 체세포 복제양 돌리, 냉동 배자에서 태어난 시험관 아기,
머리가 없는 올챙이, 죽은 남편으로부터 정자를 추출하여 임신한 63세의 어머니,
원숭이의 몸통 교체수술 장기 이식용 돼지의 복제, 유전자 지도 해독,
유전자 정보 보호법, 배자 및 인간복제 금지 법안

이러한 새로운 용어들은 현대 생명공학의
놀라운 업적과 더불어 주어진 것이다?

오늘의 생명공학은 미래의 인류에게
더욱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봉사를 할 수도 있지만, 인류사회를 혼란으로 몰고갈 수도 있다.

이제, 인간의 미래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얼마나 고귀한 윤리적 가치를
따라 열어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생명을 복제하고 인간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서서 새로운 생명조작의 지평이
머지않아 열릴 것이라고 본다. 더욱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가능성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생태적 존속가능성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인간만이 복지를 누리는 세상이 되어 인간중심주의가
강화될 수 있는 것도 어느 정도에 이르면 그 한계가 드러날 것이다. 생명은 서로 의존되어 있기에
상생과 공생의 틀을 벗어나서는 존속될 수 없다. 그러므로 생명적 정의(正義)는 보편적인 생명의 질을 옹호하는 생명주권주의(biocracy)를 요구한다. 이러한 생명주권주의적 세계관에
동의하는 행위의 주체자로서 인간의 성품은 이제 더욱 생명친화적 인식과 실천능력을 갖추도록
계발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인간은 지구적 환경 안에서 생명파괴의 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생명 파괴의 문화를 넘어서서 인간은 모든 생명을 돌보아야 할 청지기로서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생명공학이 결여하고 있는 가장 커다란
윤리적 약점은 바로 이 생명주권적 윤리의식의 부재이다.
지나친 인간중심적 가치에 지배받아 다른 생명들을 인간만을 위한 도구로 여기는 일은,
이제 미래의 세계를 바라볼 때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탈(脫)인간중심적 생명주권주의야말로
하나님 앞에서 인간이 모든 생명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는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

[본문 93~97쪽 '제3장 생명복제 찬반론'중에서]

1. 생명복제 찬성론

인간의 생명뿐 아니라 동물의 생명을 복제하고 조작하는 행위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복지와 밀접하게 관련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학적 실험의 정당성은 결과적으로 철저히 인간중심주의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많은 이들로부터 윤리적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 1997년 미국 CNN방송이 1005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생명복제에 대하여 여론 조사를 벌였는데, 이 조사에 의하면 89%의 사람들이 인간복제는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응답하였고, 66%의 사람들은 동물복제까지도 도덕적으로 정당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69%의 사람들이 인간복제 가능성에 대하여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또한 79%의 사람들이 인간을 복제하는 행위는 하나님의 뜻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응답했다. 단지 19%만이 하나님의 뜻에 위배되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인간복제에 대한 여론의 민감성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한편 그보다 전인 1993년 조지 워싱턴대학의 스틸만과 홀 교수팀이 인간 배자를 복제했을 때 Time이 여론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자기 자신들이 복제될 가능성에 대하여 75%~86%가 반대를, 그리고 자신의 아기를 복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90%가 반대했다. 특히 유전적 특질을 가진 다수의 인간복제에 대해서는 89%가 반대하였다. 특히 유전적 특질을 가진 다수의 인간복제에 대해서는 89%가 반대하였다. 이러한 일반의 여론이 반영하는 바는 생명복제 현실에 대한 일반의 충격을 그려내고 있을 뿐 아니라, 이러한 현실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아직 일반인 사이에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일반인들의 이해와는 달리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다소 다른 평가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유전자 조작 기술과 생명복제 기술이 접합되어 인간을 복제해내는 작업이 이루어진다면 그 정당성과 부당성은 어떤 근거에서 논의되어야 하는가? 분자생물학자들이나 발생학자들은 생명복제의 길을 열어나가는 일은 더욱 건강한 삶을 지향하고자 하는 인간의 기대와 의욕에 부합하는 것이므로 정당하다고 주장하면서, 그 혜택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열거한다. 이러한 결과론적인 수혜 가능성을 예측하면서 긍정적 태도를 보이는 입장과는 달리 아론 해리 (Arron Harley)는 인간복제를 수행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인간의 생명을 경외하는 근본적인 태도가 있다면 인간복제는 윤리적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더 많은 이들은 현대 생명공학의 업적에 대하여 찬사와 더불어 깊은 우려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종교 지도자들은 생명의 신비를 풀어내려는 과학적 오만과 그 오만이 불러올 불행한 파국을 경고하고 있다. 동물은 물론 인간을 복제해낼 수 있는 현대 생명공학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평가는 이렇듯 찬반 양론으로 엇갈리고 있다.
인류는 이제 생명발생의 신비를 풀어내는 한편, 유전공학적인 지식을 활용하여 많은 일을 수행해 낼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해가는 도상에 있다. 이러한 생명의 발생에 대한 다양한 지식의 획득은 인간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기여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오용될 경우 상상할 수 없는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많은 이들이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공학을 주도하는 과학자들은 어떤 목적으로 이러한 생명의 비밀을 헤쳐나가고 있는지 살펴볼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1) 동식물 복제
(1) 질병퇴치를 위한 약학적 연구
과학자들은 생명복제 기술을 일단 동물에 적용하여 그 기술의 위험도를 줄이고 확실한 안정성을 얻기 위하여 동물을 이용한 연구와 실험은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연구결과를 인간에게 적용하여 파킨슨씨병, 당뇨병, 근육무력증, 유방암, 왜소증과 같이 인간에게 절망을 안겨주고 있는 질병들을 퇴치함으로써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은 구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유전적인 비정상 상태는 약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유전적인 비정상 상태는 약 5,700가지가 있는데 현재 그중에서 유전학적 테스트를 통하여 찾아낼 수 있는 질병은 약 300가지 정도이다. 이러한 질병을 퇴치하기 위하여 동물들을 가지고 연구하는 일은 인간의 생명을 가지고 연구하는 것보다 나은 일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비록 동물들의 생명이 희생된다 하여도 인류사회에 기여할 바람직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이를 막을 수 없다고 보고 있다.

(2) 유전적으로 동일한 개체 확보
동일형질의 동물이나 식물을 확보하여 실험대상으로 삼는 일은 생명복제 기술의 발전과 증진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조건을 마련해 준다.
특히 가축의 경우, 교배시켜 얻은 자손의 그 형질에 있어서 다소 차이를 보일 뿐 아니라 임신기간이 길고 자손을 적게 낳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자손을 얻기가 힘든다. 핵 이식 주기를 반복할 경우 하나의 공여(供與)된 핵에서 유래한 동물의 수를 늘려 똑같은 동물을 다수 확보할 수 있다. 이는 핵을 이식한 세포를 할구단계에서 분리시켜 이식형 공여핵으로 사용하는 방법인데 소의 복제에 이 방법을 사용했을 때, 세번째 색 주기 이식을 통하여 송아지가 태어난 결과를 얻은 경우가 있었다.
이 방법은 개체 생명을 이용한 실험기간의 단축을 불러옴으로써 연구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더욱 신속한 연구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 유전학적으로 형질전환시킨 동식물
체세포복제방법을 사용할 경우, 다 자란 우량품종의 가축을 똑같이 복제해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우수한 품종의 다량의 복제가 가능하므로 인류의 식량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 현재 식물을 형질전환시켜 다량의 생산을 기할 수 있는 것도 넓게 본다면 동일 개체의 증식이라는 점에서 복제기술의 응용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많은 경우의 농산물들이 유전자 조작으로 인하여 변형된 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식품으로 유통되고 있다. 이 중에서 특히 벼와 옥수수 같은 식물은 인류의 양식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는 주된 양식 (糧食)의 근원이 되어 온 것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콩, 옥수수, 토마토, 감자, 면화, 유채, 치커리 등이 유통되고 있다. GMO식품을 개발하여 질병에 걸리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많은 수확을 거두어 들일 수 있는 식물 재배 방법이 계속 개발된다면, 이는 지구상의 영양실조 상태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으로써 동식물의 복제는 필수적인 요구가 되리라고 본다. 다만 아직도 논의가 되고 있는 것은 유전적으로 형질을 전환시킨 식품들이 인간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안정성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이다. 이 문제는 생물학적인 검증과정이 식물 자체에서는 쉽게 이루어질 수 있으나, 그 식물을 취하는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오랜 과정의 실험기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사회적 반발을 얻고 있다.
또한 인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과학자들은 체세포복제방법에 유전자 조작방법을 더하여 형질을 변형시킴으로써 원하는 바를얻어낼 수 있다고 본다. 이미 인간의 유전자 중 일부를 실험하기 위하여 쥐나 돼지에게 이식시켜 발생시킨 후 이를 인간의 질병을 연구하기 위한 모델로 삼아 실험하고 있다. 나아가서 젖소의 젖샘에 인간의 유전자를 발현시켜 모유와 성분이 유사한 우유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뿐만 아니라 양젖에 포함된 단백질의 50%이상을 인간 유전자의 속성을 가진 물질로 바꿀 수 있게 되었다. 유전공학적으로 생성된 식물들을 이용한 양식들이 인간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아 그 안정성에 많은 이들의 의혹을 가지고 있는 형편이지만, 안정성이 과학적으로 인정될 때에는 인류의 복지에 커다란 청신호를 가져올 것이라고 본다.

머리말
들어가는 말

제1장 희망의 원리와 현대 생명공학
1. 더 나은 삶을 향한 원리
2. 유토피아니즘과 테크노피아
3. 문학적 상상력과 생명복제

제2장 분자생물학에서 생명복제까지
1. 분자생물학적 복제
1) 멘델에서 DNA발견까지
2) 인간게놈연구
2. 배자복제 (Embryo Cloning)
3. 체세포복제 (Adult Cell DNA Cloning)
4. 유전자 조작 (Genetic engineering)

제3장 생명복제 찬반론
1. 생명복제 찬성론
1) 동식물 복제
(1) 질병퇴치를 위한 약학적 연구
(2) 유전적으로 동일한 개체 확보
(3) 유전학적으로 형질전환시킨 동식물
(4) 이종이식을 위한 장기자원 확보
(5) 세포분화에 관한 기초지식
(6) 불임치료 연구
2) 인간복제
(1) 인간의 자녀산출권
(2) 장기이식을 위한 복제
(3) 노화 및 질병 방지
(4) 사회적 유익을 위한 복제
2. 생병복제 반대론
(1) 비자연적 행위
(2) 영혼의 부정
(3) 인간생명의 조작
(4) 생명에 대한 모독
(5) 생명복제의 불안정성
(6) 인간에 의한 인간창조
(7) 인간 개체성의 파괴
(8) 생물학적인 불평등
(9) 사회심리학적 위험
(10) 법률적 혼란

제4장 생명복제에 대한 법적 조치
1. 독일
2. 영국
3. 덴마크
4. 스위스
5. 프랑스
6. 유럽연합
7. 미국
8. 일본
9. 대한민국

제5장 생명복제에 대한 종교적 입장
1. 세계교회협의회(WCC)
2. 개신교 교단의 입장
1) 스코틀랜드 교회
2) 연합감리교회
3) 미국 남침례교회
4) 연합그리스도의 교회
3. 로마 가톨릭 교회의 입장
4. 불교의 입장

제6장 생명복제와 생명윤리문제
1. 생명의 존엄성 훼손
2. 과장된 유전적 결정론
3. 유전정보의 오용
4. 유전적 형질 선택과 인간의 자유
5. 인간 개념과 관계의 위기
6. 효용적 가치와 존재론적 가치
7. 생명공학 지식의 상업화
8. 생태학적 균형의 파괴

제7장 기독교 윤리학적 인간이해와 생명복제
1.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
2. 하나님의 창조세계와 인간
3. 생명중심적 인간이해와 생명윤리
1) 자아중심주의 (ego - centrism)
2) 인간중심주의 (homo - centrism)
3) 생태중심주의 (bio - centrism)
4. 기독교 윤리와 생명복제

제8장 생명윤리에 근거한 생명공학
1. 생명윤리
2. 생명의 통전성 보전
3. 생명친화성
4. 생명주권

영문초록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