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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안에서 발견한 아브라함의 비전, 그것은 바로 당신의 비전입니다! 개척자는 비전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개척자는 내일을 보는 사람입니다. 개척자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여기 한 개척자가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만을 바라보며 한걸음씩 나아갔습니다. 목적지를 알 수 없는 막막한 광야였지만 그는 하나님만 바라보며 묵묵히 나아갔습니다. 수많은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장차 오실 메시아를 생각하며 즐거이 나아갔습니다. 때로는 인간적인 나약함으로 범죄하기도 했지만 그는 결코 하나님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믿음의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그는 바로 아브라함입니다. 그리고 당신이기도 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비전을 발견한 것처럼, 당신도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당신이 알지 못했던 아름다운 비전을 발견하십시오! 이제 그 비전의 길로 한 걸음 나아가십시요! 그리고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을 누리십시요!

[ 본문 123-127 '제3부 신실하신 하나님' 중에서 ]

10. 나는 너를 이끌어낸 여호와로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업을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 우르에서 이끌어낸 여호와로라. 그가 가로되 주 여호와여 내가 이 땅으로 업을 삼을 줄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위하여 삼 년 된 암소와 삼 년 된 암염소와 삼년 된 수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취할지니라. 아브람이 그 모든 것을 취하여 그 중간을 쪼개고 그 쪼갠 것을 마주 대하여 놓고 그 새는 쪼개지 아니하였으며 솔개가 그 사체 위에 내릴 때에는 아브람이 쫓았더라" (창 15:7-11)

며칠 전 구역 예배를 마치고 교제를 나누고 있는데 그 집의 둘째 아들이 들어왔다. 초등학교 5학년인데 우리 교회를 나오다가 요즘은 안 나온다고 했다. 기호를 놓치지 않고 그 아이에게 이번 주일부터 꼭 교회에 나오라고 말하고 약속을 하자고 했다. 먼저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더니 아이도 같이 새끼손가락을 내밀어 약속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가 먼저 자연스럽게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약속의 증표로 도장을 찍자는 의미였다. 그래서 엄지손가락을 내밀어 힘있게 도장을 찍었다.

약속의 증표

본문에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미 약속하신 말씀에 대해 다시 한 번 도장을 찍어주시는 것과 같은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은 별의 메시지를 통해서 아브라함에게 장차 주실 축복을 약속하셨다. 밤하늘에 총총 빛나는 별들을 가리키면서 하신 말씀이 무엇이었는가?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또한 아브라함은 별이 빛나는 밤의 환상적인 분위기에 못 이겨서 한번 믿어보겠다고 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이끌고 나가 직접 현장을 보여주셨기에 억지로 믿는 체 한 것도 아니다.

아브라함은 약속을 주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했다. 지금 당장은 자식이 없지만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믿었다. 자신의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번성할 것을 믿었다. 자신의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번성할 것을 믿었다. 자신의 후손 중에서 장차 메시아가 오실 것도 믿었다. 참 놀랍다. 아브라함은 낙심할만도 했다. 몇 십 년이 지나도록 약속만 들었지 어떤 표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 약속을 굳게 신뢰했다. 하나님은 그러한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

사람의 가장 큰 약점은 조변석개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누구든지 앞일을 장담할 수 없다. 지금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있지만 언제 또다시 그 약속을 잊어버릴지 모를 일이었다. 이제까지 아브라함이 생애가 그랬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열심히 부르다가도 어느 날에는 태연하게 그 분을 잊어 버리곤 했다. 어느 때에는 예배 드리는 일을 매우 귀히 여기더니 어느 날에는 예배를 까마득하게 잊고 살기도 했다. 어쩌면 그렇게 우리와 꼭 같을까?

그래서 본문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약속의 증표를 주셨다. 마치 아이들이 새끼손가락으로 약속을 한 후에 엄지손가락으로 도장을 찍듯이 다시 한 번 약속을 확인시켜 주셨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약속의 증표를 주시기 전에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밝히셨다. 하나님 자신의 신분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신 적이 없었다. 그런데 본문에서 자신이 누구이며 왜 아브라함을 불렀는지 말씀하고 계신다. 7절을 보자.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업을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 우르에서 이끌어낸 여호와로라."

하나님은 처음으로 아브라함에게 자신이 여호와라고 밝히셨다. 여호와는 하나님의 개인적인 이름이다. '현존하시는 분'이라는 뜻이다. 여호와는 살아 계신 분이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 구절 속에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약속이 한꺼번에 담겨 있다. 이 구절은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다. "과거에 나는 너를 갈대아 우르에서 이끌어 내었다. 나는 살아 있는 여호와이다. 장차 나는 네게 이 땅을 줄 것이다."
하나님은 과거에 우리를 부르셨다. 바울은 하나님의 부름에 대해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우리가 죄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를 부르셨다는 것이다.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 계시다. 지금 하나님은 우리의 왕이시다. 그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간증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 13:8).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상급을 예비하셨다. 그 상급은 이 세상보다 더 크다. 장차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천국이 우리의 것이 될 것이다. 우리는 생활의 편리를 위해 비싼 돈을 들여서 여러 가지 물건을 구입한다. 어떻게 하면 안락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부단히 애쓴다. 그런데 천국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영광스런 것들로 가득 차 있다. 그 모든 것을 돈 주고 사야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믿음만 있으면 그 모든 보화를 얻을 수 있다.

세밀하신 하나님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기신 후에 왜 이처럼 자신을 계시하신 것일까? 더구나 하나님은 이 구절에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상황을 끌어내셔서 자신을 계시하셨다. 그것은 아브라함은 과거, 현재, 미래가 모든 하나님의 주권과 계획 가운데 놓여 있음을 보여주시기 위함이었다. 아브라함은 두려움과 근심 가운데서 이제 막 확고한 믿음의 자리에 섰다. 그런 아브라함에게 더욱 분명한 믿음을 주시기 위해 하나님의 실체를 밝히 보여주신 것이다. 이렇듯 하나님은 세밀하시다.

나의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세워주셨던 하나님의 세밀하신 섭리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어느 날 새벽에 기도하는데 좀처럼 기도의 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으로 주님을 부르고 있었다. 그때 눈앞에 한 장면이 나타났다. 얼굴은 분명하지 않았지만 갓 면류관을 쓴 이마와 두 눈, 그리고 그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너무나 뚜렷했다. 나는 누가 꿈이나 환상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가리려고 하면 극구 반대해 왔다. 물론 초자연적인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신약 시대에도 꿈이나 환상을 동원해서 그 뜻을 가르쳐 주실 수 있다는 것을 믿지만 신학적으로는 이미 꿈과 환상의 시대가 종결되었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모든 계시가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늘 말씀 가운데서 찾으려고 하며, 그렇게 가르쳐 왔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장면 속에 분명한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은 내게 무엇을 말씀하시려는 것일까?' 그날 어느 교회의 집회 인도를 마치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와서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장면의 비밀을 생각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다음날 새벽, 여호수아서를 묵상하면서 해답을 찾게 되었다. 성전을 섬기는 레위인들에게 주어진 보상은 화목 제물이요 또 하나님이었다. 나는 그들의 기업이 다른 물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묵상했다.

그 순간 마음속에서 회개할 것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동안 주님의 일을 하면서 은근히 보상을 바란 삯군의 심보, 하나님은 뒷전에 두고 오로지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자 했던 얄팍한 근성, 예수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충성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나의 영달을 위해서 땀 흘려 일했던 추잡한 욕망, 교회를 등에 업고 성공의 면류관을 쓰고 으스대려는 더러운 마음 등을 모두 내놓았다. 그렇다! 나의 기업은 사람의 위로나 물질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었다. 내가 보았던 예수님의 눈물은 한심한 나를 바라보시며 흘리시는 통곡과 고통의 눈물이었을 생각하면서 큰 위로를 받았다.

하나님은 정말 세밀하신 분이다.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일을 정확하게 다루고 계신다. 우리의 모든 일이 하나님의 손 안에 달려 있다. 우리의 사업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우리의 가정도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다. 우리의 미래도 주님의 손에 달려 있다. 우리 교회의 장래도 주님의 손에 달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세밀하신 하나님께 놀라운 방법으로 역사해 주시기를 기도할 뿐이다.

제1부 개척자의 비전
1. 개척자 아브라함
2. 여호와의 말씀을 좇아갔고
3. 여호와를 위하여
4. 그리로 내려갔으니
5. 신앙회복

제2부 영성과 믿음
6. 또 다른 정상을 향하여
7. 벅찬 감격
8. 믿음과 시험
9. 아브라함의 의

제3부 신실하신 하나님
10. 나는 너를 이끌어낸 여호와로라
11. 역사를 다스리는 하나님
12. 육신의 열매, 이스마엘
13. 네가 어디서 왔느냐
14. 영원한 언약

제4부 소명과 헌신
15. 명년 이 기한에
16. 자기에게 말씀하신 대로
17. 내년 봄 새싹이 돋아날 무렵
18.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19. 나의 작은 성, 소알

제5부 정상을 향하여
20. 롯의 처를 생각하라
21. 영적 생활의 현주소
22. 하나님의 관심
23. 이삭에게서 나는 자라야
24. 모리아 산 정상에서

송삼용목사 ‘아브라함，그 도전과…’ 아브라함 생로병사 쉽게 설명

저자 송삼용 목사(광주 영천교회)는 이 책에서 아브라함은 도전과 비전의 영성을 지닌 개척자라고 말한다.그러나 오늘의 우리는 구속 드라마의 주역인 그를 조역으로 밀어내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브라함의 ‘생로병사’를 쉬운 문체로 설득력 있게 조명하며 우상이 가득한 곳에서 자란 그가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의 희망이 됐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아브라함의 삶을 ‘개척자의 비전’‘영성과 믿음’‘소명과 헌신’ 등으로 나누어 정리했다.특히 아브라함이 최초의 칼뱅주의자라며 자기중심적 종교에서 벗어나 세계 어느 종교에도 없었던 ‘여호와의 종교’임을 강조한 칼뱅의 사상과 같은 맥으로 어어진다고 밝혔다．

또 그가 우리처럼 세상의 유혹과 적당한 타협에 흔들리는 그런 인간의 모습이었지만 하나님과의 약속을 굳게 신뢰했기 때문에 삶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는 것.아브라함과 같이 과거를 청산하고 기도의 단에 선 자에게 하나님은 무한한 축복의 상급을 내리신다고 말한다.

- 국민일보 / 2001.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