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때부터
어린 아이들을 특히 좋아했습니다.
제가 초등학생때부터
포대기로 2,3살 아이들을 업고 다녔으니까요..

고3때,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가고싶은 학과도,
되고 싶은 것도 뚜렷히 없었습니다.

그저 친구들이 '나는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이 학과로 갈꺼야'
라고 이야기 하면,
나도 저걸 한번 해볼까?
나도 친구랑 그 대학 같이 갈까?
줏대 없이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려 다녔지요.
 
그러던 차에,
유아교육과는 어떠냐는
어머니의 권유에..

그래, 어디갈지 모를 바에
차라리 좋아하는 아이들이나 실컷 만날 수 있는 길을 택하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생활 시절,
전공을 공부하며, 실습 기간에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아이들을 만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신나고 즐거웠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큰 행복을 저에게 안겨준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어디를 가나,
제 주위에는 아이들이 우글우글... ^^;;

하나님께서 저에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특별히 부어주셨다는 생각이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해졌답니다. 

졸업후, 기독교 사립 유치원의 교사가 되었습니다.
물론 즐거운 일만 있었던 건 아니지만,
어리버리 1년차가 참 배울것이 많았던 기간이었습니다.
특히나 아이들에게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가르칠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1년 후,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는 바람에
이사한 집에서 제일 가까운 어린이집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동일하게 이쁘고 사랑스럽고,
사실 유치원보다 훨씬 더 근무시간이나, 근무 조건, 여건 등은
좋았지만, 한가지 기독교 기관이 아니었기에
아이들에게 말씀을 가르친다거나, 하나님에 대해 언급한다는 것이
제한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저에게는 얼마나 큰 고통이었는지요.

2년동안 근무하면서
아, 내가 진짜 가르치고 싶은건..
하나님 말씀인데..
아이들을 만나서
성경의 바른 진리를 전하여 주고 싶은데..
내가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나..

그렇게 2년 동안, 일을 하면서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건강상의 이유로
어린이집을 관두고,
또 바로 옆에 있는 피아노 학원에서 알바수준으로 1년정도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피아노를 가르치는 일은 그저 생계수단을 위함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교회 담임 목사님께서
저를 조용히 부르시더니,
'희은아, 때가 되었다'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담임 목사님께서는 
기독교 대안학교에 대한 비전이 있으셨거든요.

'처음부터 전일제는 너무 힘드니까,
방과후부터 시작해 보자. 아이들에게 말씀 가르치고 싶다고 했지?
네가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교사의 꿈을 펼치거라.'
라고 말씀하시는데,
온 몸에 소름이 돋는 듯했습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된 기독교 학교 유치부는 이렇게 시작되었답니다.

그리고 지금은 7개월 차, 14명의 아이들과 함께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알콩 달콩 지내고 있구요!
 


아이들을 만나
주로 가르치는 것은
성경
일반 동화,
음악(주로 피아노를 가르치죠)
영어
입니다.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아이들 또한
참 많이 개구지고, 말썽도 부리지만,
우리에게는
성경이라는 분명하고 절대적 기준이 있기에,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을 말씀에 비추어 보고,
무엇을  순종하였는지, 무엇을 불순종하였는지를
잘 알고 있답니다.


그래서 어떤 아이들을
자기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것을 알고,
울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기도 하지요..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하나님, 예수님에 대해 배울 때마다
아이들의 입술을 통해
'하나님은 정말 놀라우신 분이세요. 
 하나님은 정말 위대하시고, 대단하세요.'
'예수님의  사랑은 셀 수 없을 만큼 커요.'
라는 고백을 듣게 하시는데,
그때 마다 저는 정말 깜짝 놀라기도 한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이라,
바깥놀이를 가장 좋아하는데,
어느 날은
바깥놀이를 하기에 굉장히 애매한 날씨였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비가 내렸다가, 해가 났다가..

그때마다 아이들이
저에게 와서,
'선생님, 오늘 바깥놀이 할  수 있어요?'
라고 물어보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글쎄.. 잘 모르겠는데. 만약 비가 오지않으면 할 수 있을것 같아'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자기네들끼리 모여, 어깨동무를 하더니 회의를 하는 것 입니다.

지원이라는 친구가 하는 말이
'우리가 지금부터 하나님께 기도하자. 비를 멈추게 해 달라고 말이야. 그래야 바깥놀이를 할 수 있잖아.'

모든 친구들이 동의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지혜반 부흥회가 열렸습니다.
모두 바닥에 옆드려
하나님을 부르며, '하나님, 비를 그만 내려 주세요. 우리 바깥놀이 할 수 있게 해주세요.'

근데, 놀라운 것은
바깥놀이를 할 시간이 되자,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이
해가 쨍쟁 우리반 교실을 비추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환호하며,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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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쥐게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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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me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