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번,

하늘을 날아보고 싶어요.

몸과 마음의 무거움을 벗어버리고

영혼의 깊은 두려움을 잊고,

공기처럼 가볍게

숨결처럼 부드럽게,

하늘 위를 편안한 쉼터처럼,

포근한 집처럼 날아보고 싶네요.

바쁜 일상을 늦은 밤 뒤돌아 보면,

눈한번 깜빡이는 순간처럼 지나가 버려

바람처럼 잡을 수 없는 삶의 시간 앞에,

작고 작은 마음과 영혼에

고운 아픔을 경험합니다.

깨어나면 순간이었던 삶의 시간 앞에서

지나치게 아둥바둥하지 않고

사람을 조금 더 사랑하고,

조금 더 그분을 향해 살아가고,

기대하며,

기다려 주고

이해해 주며.

그렇게,

그분의 은혜로 그저 주어진 삶을

고마움으로 가치있는 소소한 의미로 가득 채우며

살아가고 싶네요.

자유롭게,

그렇지만 의미있는 삶.

그 삶의 부르심에 반응하고 싶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비밀스럽게 감추어진 바람의 길처럼,
 자유로움을 간직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죄와 아픔, 슬픔과 상처, 외면과 두려움, 누군가를 잃어버릴 수 밖에 없는 상실의 고통..
 삶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어려움과 두려움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마음의 빛과 자유를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사람에게는 진정 하나님이 필요한 가 봅니다.
 삶을 살면서 느끼는 고백,
 진부한 말이 아니라, 삶의 치열한 현장을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고백되는 말이 있다면,
 결국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것.
 그 사랑이 진정 필요하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말씀으로 삶을 풍성하게 하며,
 수많은 좋은 책들을 통해서 건강한 신앙을 가질 수 있다면
 마음의 그림자를 벗어버리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 더욱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경외함의 진수에서 존 번연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경외심의 결핍은 우리의 마음과 생활과 대화와 그리스도인의 교제에 일어나는
  모든 무질서의 원인"이라고 고백합니다.
 
 우리 안에 마음의 무거움과 자유로움을 잃은 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얽매여 있는 어설픔과 아픔의 연결고리는
 하나님을 향한 순전하고 진실한 신앙의 부재 때문이 아닐까요?

 

소년의 기도

내가 당신을 두려워하지 않음으로

내 영혼은 병이 들었습니다.

바라보는 시선은 맑음을 잃어버렸고

생각은 어두워 졌습니다.

당신을 향한 사랑의 크기만큼,

당신을 경외함으로

진정 바른 신앙의 길로 나아갈 수 있게

저를 도와 주소서.

그리 심각하지 않게 죄를 범하고

어쩔 수 없다 합리화한 죄를 용서하시고

깨끗한 양심으로,

거룩한 영혼으로,

당신을 위해 살게 하소서.

힘이 없습니다.

능력도 없습니다.

내게 무한한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필요를 채워주실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 그 자체이고
꿈을 이루어 주실 능력의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고 이해하는 깊은 마음이며
기도를 들으실 하나님을 믿음으로 열심히 기도하는 것보다
기도를 통해 응답하시는 그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고백할 수 있는
진부하지만 단순하며 선명한 신앙이 진정 필요하지 않을까요?

하나의 숨결의 가치는
우주보다 넓고 깊음을 인정한다면,
우리안에 담겨진 너무나 많은 우리 자신 중심의 생각과 신앙과 가치관을 벗어나
우리 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무것도 아님에도 온전한 특별하다 인정하시는 하나님.
사랑으로 때로는 진노로
공의로움으로 우리를 다스리시는 거룩한 하나님.
그 하나님 그 자체에 대한 관심과 온전한 사랑이
우리 안에 있는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해 주는 것임을.





 진정 우리 마음의 자리에 누가 숨쉬고 있는지,
 마음 깊은 곳에 주인은 누구인지
 다시한번 고백하며,
 진정한 삶의 주인으로, 마음의 주인으로,
 온전히 그분을 인정한다면 우리 안에 진정 찾고 찾았던
 행복을 얻지 않을까요?
 
 진정으로 그분께 마음의 자리를 내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