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선~!

내 생애 최고의 선물~!


때마다 받게 되는 많은 선물들이 있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도 있었고..
다른 사람들의 축복 가운데 받는 것도 있었고..

그러다 작년 7월 16일..
정말이지 "내 생애 최고의 선물" 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내 인생의 반쪽..아내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그저 참한 자매인가 부다 생각했었는데..
만나면 만날수록 편하고 순수한 아내의 매력에 빠져들게 됐지요..^^*
그리고 함께 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있어서 더욱 더 좋았습니다..

무더운 여름 분주한 시기였지만..
자주 만나서 대화하고 그랬지요..
집..교회..학교(직장)..밖에 몰라 연애를 해 본 적이 없다는 아내의 말에..
처음에는 믿을 수 없다고 반응했지만..정말로 연애엔 쑥맥이더군요..ㅋ..

우선 아내가 늦게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공부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을 온갖 감언이설(?)로 꼬드겨서..
결혼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했지요~

그리고 추석 즈음에 서로의 집에 인사를 드리는 것이 어떠냐고 설득하여..
10월 3일..제가 먼저 처가가 있는 양산에 다녀왔습니다..
추석 명절이 지난 지 얼마 안된 시기였기 때문에..
아내도 그렇고 저도 많은 시간을 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인사를 드리고는 바로 돌아오게 됐지요..
처가에 먼저 인사를 드리고 난 그 주..곧바로 저희 집에 인사를 드리게 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저희 집에 인사를 하고 난 뒤에..
아내는 저와의 결혼을 확정지었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가족들의 환대에 감동했다는 말인 거 같아요..
물론 저 역시 처가에서 환대를 받고 돌아왔지만 말이져~!
그 이후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들을 나누게 됐지요..

하지만 아직 학교에 다니는 것이 걸림돌이 되더군요..

주중에는 학교가 있는 천안에서 자취를 했기 때문에..
주말에 예배를 마치고 난 뒤에 잠깐씩 만날 수밖에 없었지요~
그래도 전화로 자주 얘기했기 때문에 많은 것들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답니다..
대신 한달 통화비가 10만원을 넘어 20만원 가까이 나온 적도 있지만 말이져..;;















작년 11월 8일이 아내의 생일이었습니다..
올해도 11월 8일이 생일이니까 기억해 주세요..^^*

아내가 오전부터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이벤트를 해 줄 수가 없을 거 같더군요..
그래서 아침 일찍 차를 몰고 천안으로 달렸지요..
어머님께 부탁드려 미역국을 끓이고..생일케잌과 나름 정성껏 준비한 선물과 함께 말이져~
아침에 학교에 도착하여 연락하니 깜짝 놀라더군요..
수업 때문에 오랜 시간 함께 할 순 없었지만..
학교 식당에 가서 준비한 도시락과 함께 케잌의 촛불만 붙이고 생일노래를 불러줬더랬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조금은 감동한 거 같았어요..^^
급하게 식사를 한 후..강의실로 들어가기 전..
제가 준비한 선물을 주게 됐습니다..

지금 사진 속 아내의 목에 걸린 목걸이 보이십니꺄??
솔직히 생일이기 때문에 특별한 선물을 해 주고 싶었는데..
재주가 없어서 그런지..아니면 능력이 없어서인지..
선물 고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혼자 고민하다 쥬얼리 샵에 가서 이것저것 고르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맨날 인터넷으로 싸구려만 봐서 그런지..보석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구요..ㅡ.ㅡ;;
지금 아내가 하고 있는 것도 제 형편에서는..아주 고가(?)의 물건에 속하는 거지요..

어쨌든 목걸이를 3개월 할부로 준비했습니다..
도시락을 싸 온것만 해도 감동하고 있던 아내는 더욱 더 놀라더군요..
그러면서 이러는 거 같았어요..아니..저 오빠에게 이런 면이 있다니..
순전히 저만의 생각이었지만서도 말이져..ㅋ..

생각도 못한 생일 도시락에..케잌에..선물까지..
아내는 너무 감동스러워 하면서 고마워 하더라구요..
괜히 쑥스러워서 툭 한 마디 던졌지요..

"그 목걸이 25년치야~!"

무슨 뜻인지 의아해 하는 아내에게..
"앞으로 25년 동안은 생일선물 기대하지 않는게 좋아~! 25년치 선물을 한 방에 다 쓴거니까~!"
저의 말에 깔깔 거리며 환하게 웃는 아내를 뒤로 하고 저는 안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상견례를 통해 결혼식 날짜를 정하고..
드뎌 2008년 3월 1일 1시에 역사적인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웨딩사진과 결혼식 사진들은 이미 많이 보셨을테니까..
한장만 소개할께요..^^















결혼한 이후 아내가 이런 말을 해요..
요즘 주위 분들이 "행복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말이져..
그러면 저는 확인하져~

"여보, 행복해??"
"네, 행복해요..^^*"

저 역시 아내로 인해 너무너무너무 행복하답니다..^^*

무슨 말로 설명해도 할 수 없는 내 생애 최고의 선물~!
바로 저의 아내 입니다..

갑자기 이 찬양이 생각나네요..

그대는 주님 보내신 나의 가장 귀한 선물
그대는 하늘로부터 내려진 귀한 선물
그대는 밝아오는 새벽인양 싱그런 사랑으로 전해 오네
때론 그대 지쳐 그대 눈에 눈물 지을 때
그대 손 잡고 주의 길 함께 가리~

주님 주신 귀한 선물
사랑하는 여보..
평생 아끼고 존중하고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당신은 정말 내 생애 최고의 선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