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던 여행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2002년 9월부터 2003년 2월까지 다녀온 뉴질랜드 Family DTS가 바로 그 길고도 특별한 여행입니다.
이 여행을 통해 저희 부부가 새롭게 하나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동일한 마인드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으면, 성령의 특별하신 임재를 경험하였고, 또한 하나님의 음성을 너무도 확실하고도 분명하게 듣게 되는 귀한 경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6년간의 결혼 생활 기간 동안 부부 간의 심한 트러블로 인해 더 이상 사역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가지고 2001년 겨울에 사역을 내려놓고, 거의 9개월을 준비해서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Family DTS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도 DTS가 열리고 있었지만, 가족 단위로 가기에는 마땅치 않아 보여 뉴질랜드를 선택하였습니다. 전세금을 거의 다 투자해서 떠난 무모한 여행이었지만, 이 여행을 통해 우리가 얻은 것은 투자한 돈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로 보여 드리고 싶은 사진들은 Korean Family DTS 훈련생들이 뉴질랜드 YWAM(한국명 예수전도단) 본부에서 열리는 연합 예배에 참여할 때 열렸던 환영행사 때의 사진들입니다.



마오리족 아저씨 한 분이 마오리족 전통의 환영의식을 위해 등장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혀를 내밀고 눈을 부라리며 무서운 표정과 위협적인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손에 들고 있는 무엇인가를 손님앞에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뒤로 물러섭니다.

손님이 마을 대표의 위협적인 행동에도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잠잠히  있다가
마을 대표가 내려놓은 그 무엇인가를 집어 들면 그것은 당신과 싸우고 싶지 않다는 표시가 되어
마을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그 마을에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예배가 끝난 후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찍어 보았습니다. 원래 마오리 용사들은 몸 전신에 문신을 하는데,
이 분은 크리스챤이라 몸에 문신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오리족 사람들은 신앙을 갖게 되면 몸에 있는 문신을 지우기 위해 병원에 다닙니다.
문신을 지운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조상들의 영이 아니라 하나님만 의지하겠다는 신앙의 표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마를 맞대는 것이 마오리 족의 전통적인 인사법이라고 하더군요. 아내가 웃음을 참는 모습입니다.
아내와 인사하고 계신 분은 뉴질랜드 YWAM의 지도자들 중의 한 분인데 마오리족 분입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리고 싶은 사진들은 뉴질랜드에서 맞이한 저희 부부의 6번째 결혼 기념일 사진들입니다.





간사님들이 만들어 주신 하와이안 펀치를 러브샷으로 마시고 있습니다. 첫 번째 만들어 주신 하와이안 펀치를 간사님 한 분이 저희에게 가져오시다가 실수로 엎지르시는 바람에 두 번째 만들어 주신 하와이안 펀치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이 사건을, 그 때까지 지내온 6년 간의 결혼 생활이 고통스럽고 실패한 기간이었다면, 이 결혼 기념일을 계기로 새로운 결혼 생활을 펼쳐 나가게 되리라는 하나님의 계시라고 해석하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DTS 이후의 저희 관계는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세 번째로 소개해 드리고 싶은 사진들은 3개월의 훈련을 끝내고 아웃리치를 떠나기 전에 찍은 사진과, 아웃리치(캄보디아)에 가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3개월의 훈련을 마치고 나면 가죽 십자가를 기념으로 받게 됩니다. (제 기억으로는 아웃리치 전에 받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혹시 다른 DTS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김가람님은 어떠셨는지...)

다음은 아웃 리치 때에 캄보디아에 가서 사역할 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강의가 끝나갈 무렵에는 SUM(썸)이라고 해서 복음을 전하기 위한 총체적인 도구들을 훈련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주로 배경음악을 깔고 공연하는 드라마를 준비합니다. 제가 참여했던 드라마는 revelation(계시)라는 썸이었습니다. 제가 감히 예수님 역할을 맡았더랬습니다. 캄보디아 성도들 앞에서 공연하는 모습입니다.





집사람도 SUM에 참여했었는데, 삐에로 역할을 맡았었습니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마음 속에는 슬픔이 있어 자살을 꿈꾸는 삐에로의 모습을 참 잘 표현하더군요. 예수님을 통해 가면을 벗고 내면의 자유를 경험하게 된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였습니다.





복음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대민 봉사도 나갔습니다. 위생적인 면을 섬겨 주는 일을 했습니다. 저는 주로 아이들 머리 감겨주는 일을 했습니다. 캄보디아는 우리나라 50-60년대의 상황과 많이 비슷해서 그런지 아이들 머리에 이나 서캐가 많이 있더군요.



아내는 아이들 손톱을 깎아 주는 일을 했습니다. 한 두 명이 아니라 수 십 명을 깍아 주었으니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네 번째로 소개해 드리고 싶은 사진은 캄보디아 사역을 마치고 말레이지아에서 잠시 동안 머무를 때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말레이지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근교에 있는 유명한 힌두교 사원입니다.



계단이 장난 아니죠. 계단에 숫자가 붙어 있는데, 끝이 아마 273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원 앞에는 피리를 부는 걸인이 있습니다.



사원에 바쳐지는 음식들을 먹고 사는 원숭이들입니다. 원숭이도 힌두교 신들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쫓겨나기는 커녕 오히려 공경을 받는 대상이 되어 있었습니다. 원숭이 떼의 수가 엄청났는데, 사람들을 위협할 만한 수준의 숫자라고 보여지더군요.





힌두교의 신전을 찍은 모습입니다. 신발을 신고 발을 들여 놓았다가 혼이 났습니다. 힌두교의 신들은 대체로 공상과학 영화에서 간혹 등장하는 유전공학실험의 실패물들과 비슷한 모양입니다. 사람 몸통에 코끼리 머리라던가, 머리가 셋인 사람이라던가, 이런 이상한 상상의 존재를 섬기고 있는 그들이 그 무지에서 어서 속히 벗어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스캐너가 없어서 사진을 디카로 찍어서 올렸기 때문에 화질이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더 올리고 싶은 사진이 많은데, 지금 올린 것만 해도 상당해서 이 정도에서 멈추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