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은 산속에 자리잡고 있는지라
한번 큰맘먹지 않으면 시내나가기도 힘들고
요즘 또 기름값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는지라
일부러 카페에 가기에 어려움이 있네요^^
항상 그렇지만 저의 휴식처는
집밖에 펼쳐진 모든 자연공간이 바로 저의 것?이지요ㅎㅎ

어느곳 내맘대로 자리잡으면 그곳이 바로 나만의 공간이 되구요
돗자리를 깔고 어느땐 모기장도 치구요^^
집에서 바로~시원한 쥬스를 가지고 나갈 수도 있고
시원한 냉면에 얼음을 동동 띄워 가지고 나가 먹을 수도 있구요^^

어느땐 의자를 가지고 나가고 어느땐 모자를 가지고 나가고~
어느곳에 자리를 잡든지 감격스레 펼쳐지는 산과 자연들이 나를 반긴답니다
이젠 이곳과 이별할 날도 얼마 않남았네요

다른것도 그렇지만 이 장소와의 이별이 참 서운해요
이곳에서 저는 정말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레 묵상이 되어졌고
기도가 되어지는 그런 내모습이 되었고
이곳에서 신앙이 더더욱 성숙되었구요
실수연발에 아이같은 제가
모든면에서 참으로 차분하고 어른스러움을 익힐 수 있었어요

자연은 이렇게 사람을 변화시키네요
그런 자연을 만드신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광대하신 분이실까...
한순간 한순간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곳에서
하나님 덕분에 2년동안 저는 큰 호사를 누렸어요^^

이제 시끄럽고 사람많고 정신없고 분주한 곳으로 가게 되겠지요
저만의 장소인 이곳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것 같아요
힘겨울때 마다 혼란스러울때 마다
이곳을 생각할 거예요
저는 이곳을 정말 사랑했었고 사랑할거예요

영적인 참휴식을 주었던 이곳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인 이곳
이젠 이곳에서 충전했던 그 힘들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열심히 사용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