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내 곁에 있는 모든 편안함과 익숙함,

내 숨결이 함께하는 모든 것이 너무 답답해

어디론가 떠나지 않으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할 것 같아

그저 발길이 닿는 대로 향합니다.

홀로 커피를 마시고,

음악을 듣고

생각나는 모든 것을 느끼고.

소소한 글을 쓰며.

기다리는 이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한 마음의 느낌을 따라

이 순간을 누리려 합니다.

이렇듯 내 감정에 흠뻑 빠진 것이

얼마만인지.

참 좋은 것을,

작지만 참 괜찮은 이런 시간들.

내가 할 수 있을 때,

누릴 수 있을 때,

더 많이,

곱게 누리는 것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여행이란,
익숙했던 모든 것이
내게 답답함으로 다가올 때.
그 안락함과 익숙함을
다시한번 새로운 생명의 호흡으로
빛나게 하기 위해
지금의 그 자리를 잠시 비워두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네요.





내 삶에서 언제나 그분 안에서 아름다운 주인공이지만,
늘 변두리에서 소외되는 나.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가끔씩은 자신의 가치를
귀하고 귀하게 여기며,
그분이 선하게 이끄시는 삶이란 소중한 영화 속에서
그 부르심에서 건강한 주인공으로
살아가기를 다짐할 필요가 있음도 느낍니다.




삶이 너무 바쁘고,
반복된 일상이 너무 지루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상처와 오해로 힘들어 하고,
사람의 사랑을 갈구하다 되려 큰 아픔을 겪고,
그런 시간의 정점에서,
우리는 결국 또다시 우리가 잊고 있었던
고요하고 아름다운 그분 안에서의 쉼터가 되는
시간과 공간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쉼의 공간이
집이 될수도, 교회가 될수도,
저에겐,
맑은 하늘과 부드러운 바람이 되기도 하고,
시원한 강물이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오늘처럼,
커피와 음악, 글이 되기도.




그리구 때로는 아이처럼,
장난감도 만들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에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었던 것.
어른이 되어 가질 수 있음에도 마음이 사라져 가지고 싶어지지 않은 것.
그런 것들 중에서,
추억이 될만한 것을 골라 보았는데,
제 기억속에 "프라모델"이 생각나더라구요.

잠잠히 만들다 보면
그때의 나로 돌아가는 듯합니다.
그냥 마냥 만들고 보는 것이 좋았던 그때로.




그분을 향한 우리의 마음도,
때로는 그 어떤 목적과 기도의 이유,
조금은 기계적이게 변한 모든 형식적인 부분들을 잊고
그저 그분을 향한 고운 마음으로
우리 자신의 깊은 쉼의 공간에
그분을 초대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그곳에서 그분과 이야기하고,
한번쯤,
그분의 깊은 마음을 들어보고,
그 이야기에 반응하고,
웃고, 울며,
우리를 향한 깊은 마음을 느끼는 것.
...
행복할 것 같아요.
우리 보다,
그 자리에 초대받은 그분의 마음이.



그저 좋아하는 마음.
정말 그냥 그 자체로 좋아하는 마음.
거짓없이,
순수하게,
깊이있게,
정말 그분을 좋아할 수 있다면,
...
진정 하늘의 길을 알게되지 않을까요?





마음의 길을 따라,
오늘은 그렇게 제 삶을 되돌아 보니
벌써 하루가 지나가네요.

함께할 수 있다면 좋을 겁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함께함도,
그분과 사람과의 함께함도,

외로움은 홀로 있어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때
다가오는 듯해요.

갓피플 형제*자매님들도
가끔씩 아프고 힘들고,
가슴이 답답하고
삶의 시간에 변두리로 내어몰린 자신을 느낀다면,
힘들겠지만
한번쯤,
삶을 생각할 시간을 내어 보세요.

그 공간은 어디든 좋겠지요.^^



중요한 건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숨쉬고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무엇보다
그 자리에 그분과 함께하는 것.

그것이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