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지고 있는 책 중에 몇 권을 자랑삼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책은, 제가 결혼 전에 아내에게 선물했던 '하나님 정말 당신이십니까?'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제가 '나를 바꾼 한 권의 책'에 응모하여 선정되었던 책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책을 학부 1학년 때 학교 동아리방에서 처음 발견하였고, 또 그 책으로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구입하지는 않았었구요. 그러던 중 지금의 아내와 교제하면서 첫 번째 선물로 이 책을 선물하였습니다. 제게 시집오면서 가지고 왔기에 결과적으로는 제 책이 되고 말았네요. 그렇게 될 것을 기대하고 선물한 것은 아니고요. 제가 너무나 큰 도전을 받았기에 선물했던 책입니다. ^^



속표지에 제가 선물할 때 써 놓은 글이 있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대단한 악필이라서 약간 흘려 씀으로써 그 사실을 숨겨 보려 하였습니다만, 역시... 악필입니다. ㅋㅋㅋ ^^



3년만에 6판이나 찍었네요. 저와 아내가 만나 교제하기 시작한 것이 1992년 겨울이었습니다. 선물할 때만 해도 인쇄한지 2달이 채 안 되는 따끈따끈한 책이었군요. 그런데 지금은 표지도 달라지고 판형도 커졌습니다. 가격도 두 배가 넘는 책이 되었네요. (지금까지 몇 쇄까지 찍었는지 내부 이미지 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군요.)  ^^


요즘 판매되고 있는 '하나님 정말 당신이십니까?'라는 책의 이미지입니다. 정말 좋은 책입니다. 많이 많이 구입해 읽어 주세요. (이유는 묻지 마시고 가능하면 제가 올려 놓은 리스트를 경유해서 구입해 주시기 바랍니다. ㅋㅋㅋ  ^^)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리고 싶은 책은, 결혼 전에 아내와 교제 중일 때 함께 읽었던 '남자입니까'라는 책입니다.



제가 먼저 읽고 도전을 많이 받아, 교제 중이던 아내에게 읽어 보고 제가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점들을 기록해 달라고 했었지요. 그랬더니 레포트 용지로 10여장 가까이 제 단점을 적어 와서 큰 상처를 받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 종이는 제가 잘 보관해 두었었는데 지나치게 잘 보관해 놓은 나머지 지금까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꼭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데 끝까지 나타나지 않네요.

1990년 6월에 초판이 나왔고, 1991년 2월에 4쇄를 찍어냈군요. 당시에는 꽤 인기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남전도회에서 필독서로 일게 하려고 몇 년 전에 찾았을 때에는 절판 상태였는데, 다시 나오고 있더군요.


표지도 달라지고 가격도 제가 구입했을 때보다 두 배로 뛰었네요. 물가가 그만큼 올랐다는 이야기겠죠...
학부 때는 두란노 책이라면 거의 대부분을 나오자마자 구입했으니까 이 책 역시 1991~2년에 구입했을 텐데, 벌써 15년이 넘게 지나 버렸군요. 시대는 변했어도 여전히 좋은 책입니다.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



세 번째로 소개해 드리고 싶은 책은, 결혼 전에 아내에게 선물 받은 '현대어 성경'입니다.



이 성경은 구약 부분이 특별히 잘 번역되었다고 알려졌었던 성경입니다. 그런데 현재는 모두가 품절, 또는 절판 상태에 있습니다. 아마도 개정판을 내려고 준비하고 있는 중인 것 같기도 하고, 현대인의 성경이나 쉬운 성경에 밀려 아예 출판을 접은 것 같기도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출판사에 문의해 보아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었네요. 생일 선물로 받은 줄 알았었는데, 날짜를 보니 크리스마스군요. 받아서 단숨에... 통독한 것은 아니고, 한 일년 걸려 통독했던 것 같습니다. 시편 번역이 영 거슬려서 진도를 빼기가 어렵더군요. 개역성경과 비교해 밋밋한 느낌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 읽는다면 또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때는 그랬습니다.



네 번째로 소개해 드리고 싶은 책은, 희귀본이라고 해야 할까, 정말로 구하기 어려운 책인데... 바로 '영계 길선주'라는 아래의 책입니다.



1907년의 부흥을 이끄셨던 길선주 목사님 전기입니다. 길선주 목사님의 아드님인 길진경 목사님께서 쓰신 책입니다.



종로서적에서 나왔는데, 초판이네요. 가격은 4,800원. 현재는 구하기 어렵습니다. 종로서적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거든요.



길선주 목사님의 사진입니다. 길선주 목사님도 저처럼 시력이 안 좋으셨다지요. 지나친 선도 수행 때문에 눈을 버리셨다고 합니다. 



마포 삼열(사무엘 마펫)목사님의 사진과, 이길함(그래함 리) 목사님의 사진입니다. 마포 삼열 목사님은 평양신학교 교장이셨고, 이길함 목사님은 길선주 목사님에게 세례를 주신 분이십니다.



평양신학교 제1회 졸업생들의 사진입니다. 제게는 대선배님들이시죠. 제가 총신 91회 졸업생이니까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그 뿌리를 평양신학교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 하기 위해 평양신학교 졸업생들의 기수로부터 계산해서 졸업생의 기수를 산정합니다.)



길선주 목사님은 원래 선도에 깊이 심취하셨던 분이셨습니다.



사모님 역시 대단한 경지에까지 오르셨다고 기록되어 있네요. 공중부양이라니...



그러던 분이 하나님께 귀의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는 하나님께서 친히 음성으로 말씀하시지 않는다는 말에 제가 동의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상제님이시여,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여러 해 동안 정성을 다해서 신뢰하고 공부하던 선도는 의심이 생기고 저 의로운 듯한 예수교 도리는 영생의 진리인지를 아직 깨닫지 못하옵고, 저는 심히 민망하여 죽을 지경이옵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 주셔서 마음에 안정을 주옵소서." 이와 같은 내용의 기도를 선생은 수삼일간 계속하였다. p.72.



"예수가 인류의 참 구주인지를 알려 주옵소서." 하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방 안에서 청아한 옥피리 소리가 방을 진동하더니 요란한 종소리가 뒤흔드는 듯하였다. 선생이 깜짝 놀라는 순간, 공중에서 "길선주야, 길선주야, 길선주야." 하고 세 번 부르는 소리를 듣고, 너무도 무섭고 떨려서 감히 머리를 들지 못하고 엎드린 그 자세대로 "나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시여, 제 죄를 사하여 주시고 저를 살려 주옵소서 "하고 기도하였다.
그 때 비로소 마음이 터지고 입이 열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불렀다. 스스로 죄인임을 깨달아 방성 대곡하였다. 몸은 불덩어리가 된 듯이 펄펄 끓었다. 선생은 소리 높여 더 힘써 기도하였다... 
오랜 시간, 선생의 기도는 그칠 줄을 보르고 계속되었다. 선생은 무아경에 이르렀다. 마음에는 기쁨이 용솟음치고, 감사한 눈물이 샘물처럼 넘쳐 흘렀다. 미친 듯이, 취한 듯 그의 마음에는 기쁨만이 고였다. 그의 마음은 평화로왔다. 세상에 대한 염세증은 기쁨에 정복되었고, '장사'라는 별명은 '복음의 광인'으로 바뀌게 되었다. p.72

언제 보아도 감동을 받게 되는 부분입니다.





평양의 대부흥이 일어나게 된 부흥 집회에서 길선주 목사님이 설교하셨던 때에 대한 기록입니다.
그 부흥의 현장에 있었던 아드님이 직접 기록한 귀중한 자료가 아닐 수 없습니다.

비록 제가 소장하고 있는 책과 똑같은 책은 구할 수 없지만, 두란노에서 다시 펴낸 책이 있습니다.


바로 이 책인데, 제가 가진 책보다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제 책은 옛날 말투로 쓰여져서 조금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료는 더 풍성하네요.



이상으로 '내가 자랑하고 싶은 책'을 소개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