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결혼한 지 87일째 되는 날이네요..^^
그동안 많은 사진들을 올렸으면서도..
정작 결혼식 당일의 사진들은 올리지 못했던 거 같아요~

대기실의 분위기나..다른 내용들보다..
예식이 진행되고 있는 순간..
우리의 모습이 어떨까 궁금했었는데..저 사진들을 보면서..
괜한 미소를 짓곤 합니다..

가정의 달 5월이 가기 전에 이렇게 사진을 올리면서..
추억을 되새겨 볼까 합니다..^^




신부대기실에서 제 조카들과 아내가 한 컷 찍었었네요~
작은 누나 애들인데요~
결혼식 때 화동을 해 주기 위해서 저렇게 한복으로 곱게(?) 차려 입었지요~

저때까지만 해도..아직 외숙모가 낯설어서 그랬을까요??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네요~
입을 꽉 다물고 차렷 자세로 있는 모습이 어색하기 짝이 없네요..ㅋ..



아내의 사촌형제들이네요..
아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져??
처형과 처제들인데..
저기에 가면 제가 어색하고..참 이상해요~
아무래도 많이 만나고 이야기하고 해야 할 거 같아요~




저는 이 사진이 별론데..
제 아내는 참 맘에 들어해요~
자신이 잘 나와서 그런가??
남성분들은 이해하시겠져??
어정쩡한 포즈로 인한 압박감..
정말 사진작가들이 요구하는 자세는 어려운 거 같아요..ㅡ.ㅡ;;



정신없었던 예식이 진행된 예배당입니다..
아내가 다녔던 교회에서 예식을 진행했었는데요~
아내의 어린 시절부터 잘 알고 계시던 목사님의 주례라 그랬는지..
목사님께서 아내 칭찬만 잔뜩 늘어놓으시는 거에요~
하기사 저를 잘 알지도 못하니까 어쩔 수 없겠지요..

아내 칭찬을 잔뜩 늘어놓으시고 마지막으로 하시는 말씀..
'이런 자매를 아내를 맞아들이는 신랑은 얼마나 복받은 것이냐?'
하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고 말았답니다..




찬송을 부르고 있는 걸까요??
말씀을 읽고 있는 걸까요??




하나님 안에서..
두 남녀가 서로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순간입니다..
저렇게 서로를 감싸주고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교회의 학생 청년들이 축가를 불러 주었습니다..
"두 사람을 위한 기도" 라는 제목의 축가였는데요~
제 아내가 듣고 싶어했던 곡입니다..

제가 결혼 준비로 분주해 지면서..아이들한테..
축가 불러주면 맛난 거 사주겠다고 약속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저렇게 열심으로 준비하는 모습을 처음 봤습니다..
신혼여행 다녀와서 엄청난 출혈이 있었지만..
그래도 기쁘더군요~



제 아내를 만나기 훨씬 전부터..
제가 결혼할 때 듣고 싶은 축가가 있었습니다..

바로..박종호씨의 앨범에 있는..
"성령의 열매"라는 곡인데요~

정말 듣고는 싶은데..부르기가 쉽지 않아 가능할까 염려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제 아내를 잘 알고 있는 형제..자매가..
학교에서 실용음악 보컬을 전공하고 있다고 하네요~

축가를 부탁받고 위에 있는 형제 자매가 MR까지 준비해 와..
정말 멋진 축가 선물을 해 주었답니다..
예식에 참석하신 많은 분들이 저 두명이 가수냐고??
물어보실 정도로 훌륭한 축가였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얘길 들어보니까..
저들보다 앞서 축가를 불러주었던 우리 교회 학청 애들이..
기가 많이 죽었다고 하더군요..
우리 애들도 정말 잘 불렀는데 말이져..^^*




양가 부모님들과 함께..
결혼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오신 하객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네요~



저렇게 환한 모습으로 출발한 것처럼..
언제나 기쁘고 감사한 부부로 살아갈 겁니다..

수많은 일들이 우리 앞에 벌어지겠지만..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면서 함께 할 겁니다..




아내를 아껴주는 목사님이 계시는데..
결혼선물로 이 책을 선물해 주었다고 하네요~

부부간에 하나님 안에서의 연합을 이야기하는..
탁월한 지침서와 같아요~
결혼이라고 하는 신기한 비밀을 미리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경험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