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행복에 젖어 삽니다.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조만간 말씀드리겠고, 또 한가지는 이 녀석들 때문입니다.

우리 학교 아이들 입니다. 전 학생 예배 모습입니다. (65명 밖에 안 됩니다^^;) 
특별히 저는 3~4학년 15명을 담당하고 있지요. '행복한 반 길잡이 교사 호랑이'라고 불러 주세요^^
아이들은 저를 호랑이 선생님이라 부릅니다.
선생님들이 총 6명입니다. 그 중...가장 무서운 선생님이 바로 '호랑이 선생님' 이지요. 험험..


밑에 모습은 수업시간입니다.
독서시간이지요. 장 단위로 독서를 한 후, 나눠준 질문지를 채우는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봤던 책은 '투발루에게 수영을 가르칠 걸 그랬어' 라는 책과
'위대한 책벌레들'이라는 책까지 두 권이었습니다.









결론은 성경입니다. 아니, 성경으로 내야 합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반드시 내용에 걸맞는 성경구절을 찾아야 하니까요...
이런 질문을 하는 꼬마도 있었습니다.
"선생님, 이 책 쓴 아저씨는요...교회 다닐까요?"
^^;;;;;;;;;;;;;;;;;;;;;;;;;;;;

행복한 요즘입니다.
특히나 아이들의 질문이 행복합니다.
성경에 대해 궁금해 하는 아이들이 행복합니다.

한 번은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애들아~ 성경은 고이고이 모셔 두라고 있는 것이 아니야, 줄을 치며 생각들을 적으며 최대한 더럽게(?) 사용해야 한단다. 하나님에 대해서 궁금하지 않니? 그런데 왜 성경을 보지 않니?"

이 말을 아이들에게 하고 3일 후, 몇몇 학부모님들에게 편지와 전화가 왔었습니다.
"선생님, 저희 아이가 선생님께서 성경책을 더럽히라고 했다는데 무슨 말인가요?"
"선생님, 저희 아이가 창세기 전체에 줄을 그어 놨습니다"
"선생님, 저희 아이가 요즘 이상해요...불 받을 것 같아요"

아이들의 반응은 참으로 정직하더군요. 기분이 좋기 전에 먼저 눈물이 났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해서....
솔직히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이지만...그랬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렇게 성경을 읽었습니다.
창세기부터 읽기 시작한 한 아이는 일주일 만에 레위기까지 끝냈습니다.
더 부끄럽더군요.

계속해서 보고드리겠습니다. 부족한 교사와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어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