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구니에 나뭇잎 한 장과 함께 담겨져 있는 달팽이입니다.
앞 모양은 꼭 달팽이인데, 집은 어디다 두고 빠져 나왔는지 ....
우리가 으례 생각하는 꼬불꼬불 집이 등 위에 없습니다.

제가 오늘 아침 성경을 읽기 전에 찍어놓은 사진인데요...




아침에 욥기를 읽었더랬습니다.
욥과 욥의 세 친구가 열심히 변론하는 부분인데... 첫 번째 변론 파트를 다 읽었더랬죠..

1. 고통받는 이들이 겪는 많는 번민을 생각할 때에..
"정말 이대로 놓아 주시고 평안히 죽게 해 달라"는 간구가 나올 법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땅에도 그런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2. 설령 그 고통이 하나님에게서 직접 온 것이 아님에도...
많은 경우 그 고통이 하나님에게서 온 것으로 오해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3. 그리고, 바른 말을 하는 친구들도 나중에 꾸중을 듣게 되는 결과를 바라보면서...
말을 바로 한다고 능사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흔히들,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로고!!"라고 말하지만,
바른 말을 하더라도, 그것이 사랑 없는 정죄의 말일 때에 칭찬을 듣지 못하는 구나... 하는 생각도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제가 책을 덮으려는데... 이 달팽이가 그 느린 걸음으로 이렇게까지 기어 나온 것입니다. @@



자신의 느린 걸음으로는 그 통 안에서 밖에 있을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제 판단의 착오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느리더라도 꾸준히 하는 일들의 무서움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하는 선한 일들.. (많은 일들이 있겠지요...^^)
그리고, 비록 속독은 못할 지라도... 꾸준히 작은 분량만큼 읽어나가는 독서....
이러한 독서 마저도 세월이 지나면, 큰 힘을 발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답니다.


그래서, 오늘 달팽이에게서 배우는 교훈 :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