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께서는 작년 즘에서부터 교회를 다기시기 시작하셨답니다.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지요..
아직 믿음이 굳건하시지 않지만,
저는 아버지께서 구원에 이르는 믿음,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을 가지시기를 원한답니다.
(짧게나마 기도 부탁드려요..)

오늘은 식사를 하면서 아버지께서 회사 다니시면서 회사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목요일에 예배 드렸던 얘기를 하시네요..



이 책은 아버지께서 정년 퇴임 하시던 해,
그리고 막 예수님을 믿고 교회를 다니시기 시작할 때에 구입해서 아버지께 선물로 드린 책이랍니다.
이 책을 고를 때, 우리 반장님의 책 추천 영향이 컸었지요..^^



책 위에 올려진 또 하나의 작은 책자는 이 책과 함께 달아온 다이어리(2007년)였답니다..
다이어리를 잘 쓰지 않는 저이지만, 다이어리가 예뻐서 "다이어리는 제가 쓸까요?" 하고 말씀 드리려다가,
'아버지께서 다이어리를 쓰시면서, 책에서 읽은 내용을 은연 중에 하시겠지....'
라는 생각에 그냥 아무 말 않고 지나갔던 다이러리입니다.

그런데, 막상 아버지께서는 이 책이 좀 어려우셨답니다.
아마도 지금껏 생각하고 살아오셨던 방향에서 볼 때에 이 책의 내용이 많이 생소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희 가족은 지금 대구에 있는 동안은 부모님 댁에서 사는데요...
아버지께 드렸던 다이어리를 살짝 보았답니다.
아버지의 독사진과 함께 아버지께서 아끼시는 몇몇 사진들
(더이상은 사생활 침해일 것 같아서 여기까지~~)이 있었는데...




부전자전이어서 일까요.....@@
저는 아버지 또한 저와 동일한 생활 스타일(기질?? 저는 P타입인데요..)인 줄은 이제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제가 가진 다이어리 못지 않게 깨끗하게 비어있는 저 다이어리~~!!




한 동안 생각에 잠겼더랬습니다.....
한 편으로는 기대가 빗나간 허탈감...
또 한 편으로는 내가 아버지를 쏘옥~ 닮았다는 기쁨.....^^
그리고, 그 다음으로 찾아온 생각은...

"다이어리라는 것은 바로 우리 인생을 바로 잘 살아보려는 기록일지"가 아니겠습니까?
이 다이어리는 비록 비어 있더라도, 또 앞으로 비어 있게 되더라도......
다이어리와 매핑(mapping)되는
아버지의 남은 인생은,
예수 그리스도로 가득 채워진 삶이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요.....



p.s. 잠시나마 저희 아버지와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