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주제에 맞추어 최소 한 번은 사진을 올려주어야 할 것 같아서요~~

사실 이 다이어리 외에 작은 수첩 모양의 다이어리가 두 세권 더 있는데....
찾아보니 보이질 않네요...
군대에서 썼던 군용 무늬가 있는 다이어리까지... 작은 다이어리가 몇 권 더 있긴 합니다.

아래 보이는 다이어리는, 제가 대학 이후로 지금까지 쓰고 있는 다이어리입니다.^^
10년이 훨씬 넘는 세월을 이 3권만으로 쓰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요? ^^
왜냐하면, 제가 MBTI의 P형으로 계획형이 아니기 때문이랍니다.

저는 다이어리가 저를 관리하도록 하질 않죠..^^
제가 다이어리를 관리하죠~~ ^^



제일 왼쪽의 다이어리는 제 장인어른에게서 받은 것이랍니다.
이 다이어리의 최대 장점은 튼튼한 겉 표지와 그에 딸린 메모지 저장공간!!
그리고, 계산기랍니다..^^



제 다이어리 속 글들은 거의 메모지 대용 수준에 머무릅니다.
대부분의 계획은 머리 속에만 있고....
글로 표현되기 보다 자주 생각하지요....
그리고, P형이 계획 수정에 대해 자유롭다는 것은 다 아시죠? ^^



제일 오른쪽에 있는 다이어리는 캠퍼스 시절 때
저희 동아리에서 함께 사용하던 다이어리 입니다.
이름하여 "사역 다이어리"라고 불렸지요..

저는 좋은 글귀가 있으면, 성경이나 다이어리에 죽 적어놓는 습관이 있는데...
이 다이어리 겉 표지에는 이러한 글귀들이 많이 적혀 있습니다.



이 다이어리에는 우리가 흔히 OGS라고 불렀던,
큰 목표와 이를 성취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세세하게 기록하도록 되어 있답니다.
그 외에도 기도표/성경읽기표 등등 많은 자료들이 바인딩되어 있답니다.





이 중에서, 중간에 있는 다이어리는 가장 사연이 깊은 다이어리입니다...
저와는 달리 철저히 계획형인 제 아내가 저와 데이트할 때 손수 만들어준 다이어리입니다.
제가 좋아하던 CCM 소원의 악보와 그 노래에 얽힌 칼럼을 손수 타이핑해서,
바인딩 했구요... ^^
그리고, 이 다이어리에는 아내의 사진과 제 사진도 있지요...

아내에게는 자신이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선물(다이어리)을 한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정성이 들어간 것이 군데군데 보이니까요... 



워낙 다이어리를 적는 성향이 아니다보니까...
이 다이어리마저도 속지가 빈 것이 많답니다.
이 다이어리는 해마다 속지를 갈아끼워서 재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인데...
아직 한 번도 속지를 다시 갈아끼운 적이 없답니다.^^



근데, 저도 이제 조금씩은 계획형이 되어 가고 있답니다.
아내의 영향인 것 같아요...
사실 가격이 좀 부담되기는 한데..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써 보면서, 나 자신을 관리해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 아내는, 저의 이 말을 전혀 믿지 않습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