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들이 선교지에 나가면
제일 마음이 쓰이는 부분 중 하나가 자녀들의 언어 교육이겠지요.
위의 책은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에서 발행된
선교사 자녀용 한국어 교재입니다.



국립국어원에 계시는 선생님들께서
책의 집필을 담당하셨구요.



이 교재가 나오기 전까지
선교지에서의 한국어 교육은
대부분 한국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선교지에서의 필요가 늘어감에 따라
이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이 아닌 선교지에 있는 MK들의 한국어 공부는
한국에서 정규적인 국어교육을 받는 학생들과는 다른 관점에서의 접근과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겠지요.



1과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입니다.
(저는 처음 그림을 보았을 때 좀 무서웠어요 ^^;)

어느 MK의 말이
한국에서 나온 책은 주인공이 모두 철수와 영희라고
"한국책에는 맨날 철수만 나와요~"라며 대답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ㅎ
 


미국이나 유럽 쪽은 그나마 학교 선택의 폭도 넓고
교육의 기회도 많으니
한국에서 발행된 교재가 조금 단조로워보이기도 하겠고..



부인 선교사님에게서 밖에 한국어를 배울 수가 없고
한국인을 전혀 만날 수 없는 제한접근지역이나 고립된 선교지에서는
이런 책 한권이 보물과도 같은 기쁜 소식이겠지요..



MK들을 만나며
MK들을 위해 발행된 교재를 살펴보며
기쁘고 즐거웠던 기억도 많은데
요즘은 마음이 많이 아프고 눈물이 많이 납니다..



처음 한국어를 배우는 MK에게 어떤 교재를 만들어주면 좋을까..
선교지에서 모국으로 들어오는 MK들에게는 어떤 정보들이 필요할까..
그들에게 모국은 어떤 느낌일까..
선교지에서도 환영받지 못 하고 모국에서도 소외감을 느끼는 아이들..
열방 가운데 흩어져 있는 MK들을 돌보고 계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실까..
내가 달려갈 나의 땅 끝은 어디일까..
물음표를 가득 안고 지내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