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고 있는 책은 외국어 학습에 관한 것인데
모국어와 외국어 학습의 차이,
어린이와 어른의 외국어 학습,
보편문법,
습득이냐 학습이냐
하는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
그 나름의 규칙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시기가 있다는 것.
영어를 예로 들자면
go - went 를 배우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go'의 과거형을 go - went - goed - went의 순서로 말하는 현상을 보입니다.

처음에는 'go'로
그 후에는 주위에서 입력되는 정보를 통해 'went'를 받아들이며
여러 입력 가운데 동사 과거형의 규칙이 '동사 + ed'라는 것을 인식하고 'goed'를 사용하게 됩니다.
goed는 문법에서 어긋한 표현이므로
부모들은 이러한 표현을 보고 걱정을 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아이가 나름대로 자신의 문법체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는
"meaningful error(유의미한 오류)"이며
이러한 오류는 아이들의 언어 습득 과정에 있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이론이었습니다.



첫 아이를 낳으면
하나 하나 걱정이 되고 조심스럽고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하얀 스케치북과 같은 아이들의 마음과 지성이
이런 시행착오와 나름의 역동적인 단계들을 거쳐 채워져간다 생각하니
재미있고 새로웠습니다.

아이를 키워보신 선생님들은 대부분 공감하시던데
그 기억이 너무 오래 되신 분들과
그런 경험이 없는 몇몇 선생님들은 그저 웃음과 물음표를.. ^-^?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친구가 두고간 간식.
단 것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배고플 때 먹으니 맛있더라구요 ^_^

몸과 마음, 머리와 영혼이
모두 건강한 가을이 되었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