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작은 정원입니다. 빌라앞에 정원이 있는 집은 동네에서 여기...그러니까 제가 살고 있는 집밖엔 없는것 같네요. 봄에는 예쁜 넝쿨장미도 흐드러지고요. 이렇게 나무들도 울창합니다. 여러 그루의 나무들이 심겨져 있는데..약 2년전엔가...주인아저씨가 나무를 옮겨다 심더니 이렇게 잘 자라더군요. 처음엔 이게 무슨 나무일까....! 궁금했었죠...아쉽게도 꽃이 필때 찍어놓질 못했네요. 참 예뻤었는데...
이게 무슨 나무처럼 보이세요?
열매가 조그맣게 맺혔어요. 너무 앙증맞죠..! 그런데 요만할땐 무슨 열매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이건 또 다른 나무....옆에 나무보다 조금 열매가 크지만 이것도 역시 정확히는 무슨 나무인지.. 사과 비슷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가을이 되어 열매가 무르익게 되니...이게 무슨 나무인지 정확히 알겠더군요. 이건 배나무였어요. 첫번째 조그만 열매가 이렇게 탐스럽게 잘 익어서 먹음직스러워 보이네요. 매일 눈팅만 해요~ ^^;;
그 옆에 나무는 역시나 사과나무가 맞네요. 더 열였었는데 다 따고 몇개 안남아서 얼른 한컷~
이건 나무 열매가 너무 탐스러워 보여서 책에 나온걸 찍어봤어요. 복숭아, 블루베리, 산딸기..너무 탐스럽게 익었네요. <타샤의 정원>에서 타샤가 가꾸는 정원에 열린 과일들이예요. 예쁘죠~
문득 핸드폰에 찍어둔 사진들과 머리 좀 식힐려고 꺼내든 정원 사진이 가득한 책에서 이 열매들을 보는데 떠오른 성경말씀... 아시죠?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7:17-21)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저렇게 푸른 잎사귀가 무성할 때는 이게 무슨 나무인지 알지 못하지만 가을이 되어 열매를 맺게 되는때에, 그때에는 그 열매로 이 나무가 좋은 나무인가 못된 나무인가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의 열매는 무엇일까...얼마나 아름답게 맺혀가고 있을까... 또한 이런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 위해 말로만 하는 위선이 아닌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로 살고 있는가... 점검해야 한다. 늘...끊임없이...
늘 깨어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는 삶이 되기를 이 나무의 열매들을 보면서 더 소망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