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시절 <어린이 이야기 치료>라는 책을 통해
엘리사 모건의 글과 사역을 접한 적이 있었는데
ivp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되어 기뻤다.
번역도 잘 되어 있고
연필 선이 보이는 밑그림 위에 가벼운 물감 칠이
은은하고 오묘한 느낌을 주며
글과 그림이 서로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책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내 인생의 과수원에 오셔서
내가 그동안 애써 쌓아올린 것들을 다 치워버리시는..
장난이 아닌 책; T. T
"한나야, 내가 여기 손 좀 봐야겠구나."
"에구.. 여긴 왜 이렇게 꽁꽁 덮어두었니?"
얇은 두께라 마음먹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낼 수도 있지만
삶을 두드리는 감동과 자극이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이 연상되기도 하면서
내 마음 구석구석에 과수원지기가 들어오는 것 같아
주인공이 느꼈던 긴장감과 부끄러움, 평안을
나도 동시에 느꼈던 것 같다.
삶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는 과수원지기의 방문을 통해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그가 나의 과수원 안에서 자유로이 일하시도록
나의 과일나무들을 보여드리고 내어드려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할 때에
우리의 마음밭을
풍성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갈 수 있음을..
우리 삶의 과수원 길을
그분과 함께 걸어가 보자.
과수원지기이신 그분과 거닐면서
그분에게서 배우도록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