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 중인데...

오늘은 잠시 쉬어가도록 하지요..^^

며칠 전 몇몇 가정이 함께 모여서 두레마을을 다녀왔더랬습니다.

예전에 연길 근처 공동체 사진을 올리면서

두레마을 사진이 없어서 못 올린 것을 기억하면서

사진을 몇 장 찍어왔습니다.

깊은 산 골짜기 산 자락 아래에 아래와 같은 건물들이 보입니다.

제 뒤로 가장 큰 홀 하나와 식당이 또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보지요... ^^

각각의 건물마다 이름이 있는데요...

아래 "희망의 집"과 또 "배재의 집"입니다.

이 건물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보입니다.

가장 큰 홀 사진인데요...

홀의 절반만 사진기 안에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MT등을 많이 한답니다. ^^

위의 건물들을 숙소로 함께 이용하면서 말입니다.

식당을 보여드리고 싶은데요...

소박하죠? ^^

이 곳에서 직접 만들어지는 된장은 이 인근 지역에서 무척 인기가 많답니다~~

식당 한쪽 벽에서는 연길 주변의 식물 생태계가 사진에 담겨 있습니다.

어떤 꽃들이 있으며, 그 꽃들이 어디에 속하는지... 등등 설명이 곁들어져 있습니다.

아래 보이는 책 제 4부, 1장에 두레마을 운동에 대한 소개가 나옵니다.

두레마을은 가나안 농군학교와 함께 연변지역에 확산 전개된 공동체 운동입니다.

두레마을 하면, 김진홍 목사님께서 생각나죠?
서울에 있던 빈민가를 철거(청계천 빈민가 철거명령, 1975년)하면서, 그 곳에 살던 사람들이 쫓겨나
남양만에 만든 공동체가 두레마을의 전신이라고 하네요..

이들이 함께 모여 사는 공동체를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후에는 나아가, 장학사업, 성경연구, 선교 등등 다양한 사업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예컨대 "성서한국","통일한국","선교한국" 등을 목표로 하여 이를 위해 다양한 조직을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데, "활빈교회", "두레마을", "두레선교회", "두레유통", "두레연구원", "두레성서연구모임", "두레포럼", "두레시대", "미주두레" 등이 그것이라고 합니다.(p. 156).
그러니까, 여기 연길뿐만 아니라 괌에도 있는 것이죠... ^^

이 책에 좋은 내용이 많아서 인용할려고 접어둔 부분이 있었는데...
어제 책을 잊고 안 가져와서 다 못 적고...
오늘에서야 좀 더 글을 보충합니다...

책에 있는 내용을 약간 수정 발췌해서 아래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두레"라는 말은 우리 조상들이 쓰던 순수한 한글이다. '두레'란 말은 옛날 한 마을에서 같이 쓰던 우물 바가지, '두레박'에서 나왔다. 한글을 업신여기던 양반들도 한문으로 대신해서 '향약' 또는 '대동계'라 이름하여 서민들의 두레를 본떠 만들었다(p.160).

가난과 빈곤의 문제는 국가 전체로 볼 때, 없어서 생긴 것이라기보다는 나눔을 실천하지 않음으로 생긴 것이라는 결론을 얻은 김진홍 목사는 사도행전 2장과 4장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

"거기에는 성령공동체가 나온다. 나는 이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이 말씀이 '성서의 두레'라고 생각했다. ... 전에는 있는 사람, 없는 사람 따로따로 놀았는데 성령을 받고 나니까 네 것 내 것이 없어지고, 없는 사람, 핍절한 사람도 없어진 것이다. 즉 부족함이 없는 공동체가 된 것이다. ... 사도행전의 말씀 공동체가 '씨앗'이라면 우리 조상들의 두레는 '밭'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씨앗이다. 토착화 즉 밭만 너무 강조하다보면 말씀의 씨앗이 약해진다. 분명히 생명의 씨앗은 예수님의 말씀이다. 진리의 말씀이다. 이 말씀이 씨앗이고 그 씨앗을 심는 밭이 우리 조상들의 전통인 두레이다." (p. 159-161)

두레마을은 최근에 와서 이러한 나눔의 활동을 넘어서 기독교적 삶의 실천을 이론화하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으며, 출판사업들을 통한 복음전파만을 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제현상들에 대하여 판단하고, 비판하여 올바른 방향들을 제시하고자 하는 사회 과학적 연구를 행하는 것도 보게 된다. 이는 그 규모나 질에 있어서 국내외적으로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성장하여 사회에 영향을 끼치고자 노력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사회의 변혁을 유도하는 데까지 이르고 있다는 점은 기독교 공동체가 추구하는 바, 하나님 나라의 삶을 생활에 적용한다는 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다. (p. 163-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