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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Preaching Guide

설교자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왕의 말씀을 듣기 위해 기다리는 믿음이요 겸손함이다. 설교자는 먼저 자신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씨름해야 하며, 자신 속에 먼저 하나님의 말씀이 울려 퍼지는 체험이 있어야 한다. 선지자들이 소명을 받을 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그들의 심령을 꿰뚫은 하나님의 말씀의 임함이었다. 오늘날의 설교자도 그들의 심령을 관통하는 말씀이 있어야 한다. 그 말씀에 붙잡혀, 그 말씀을 전하지 않고서는 심령이 불붙는 것 같아 견딜 수 없어서 입을 열어 외쳐야 한다.

설교자 유일한 존재들에게 영원을 안겨주며 땅위의 인생들에게 하늘을 가져다주는 고귀하고 영광스러운 사역이라면 우리는 잭 하일즈의 말에 아멘으로 화답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하나님의 종이 강단에 가까이 갈 때에는 천사들도 날지 못하고, 천국의 호산나 소리도 잠잠케 하며, 어른들은 경청하고, 아이들은 귀를 기울이게 하고, 젊은이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해서, 천국이 응답하고 지옥은 떨도록 전 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거룩함으로 기다려야 한다. 그럴 때 영원한 모든 것은 떨며 사탄과 그의 사자들은 두려움으로 흠뻑 젖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설교란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다른 언어, 다른 시대 그리고 다른 문화 속에서 썼던 하나님의 말씀 사이에 만남을 이루게 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존 스토트(John Stott)는 그의 책 Between Two Worlds(현대교회와 설교, 정성구 역, 풍만사, 1985)에서 “다리놓기”(Bridge-building)라고 표현했습니다. 그에게 있어 참된 설교란 성경의 세계(ancient world)와 오늘의 세계(modern world) 사이에 다리를 놓는 작업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교자들은 이 두 세계를 분석하는 일에 몰두해 왔습니다. 하지만 설교는 성경의 세계와 우리 시대만으로 불충분합니다. 설교는 하나님과의 생명적인 만남의 사건이요, 역동적인 교제의 순간이며 설교자가 자신의 세계관을 통해 이루어지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설교는 성경의 세계에 대한 해석이나 분석도 중요하지만 오늘의 시대에 대한 이해와 깊은 통찰도 동반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설교자 자신의 인격과 영성이 짙게 배어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설교를 우리 인생이 받을 수 있는 소명 중에서 가장 고상하고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소명인 것입니다.
『설교의 영광』은 이 영광스러운 사역을 위한 가이드로 10여 년만에 개정증보판을 출간하였습니다. 설교의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길 원하시는 목회자는 물론 힘 있는 설교에 관한 열정을 품고 있는 모든 목회자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서문]
나를 설교자로 불러주신 주께 감사드린다.
나를 설교를 가르치도록 세워주신 주께 감사드린다.
금번에 설교자들을 위해
작은 길잡이를 출간하게 하신 주께 감사드린다.
이 책이 혼돈 중에 있는 자들에게는 빛을,
식어버린 가슴에는 불꽃을 일으켜 주시기를 기도드린다.
오직 주께만 영광, 영광이 있을지어다.
설교 행위는 다음과 같은 성격을 가진다고 말할 수 있다.

선포
설교는 복음의 좋은 소식을 선포하는 것이다.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것이 설교이다. 고대 희랍에서 전쟁터의 전황을 알려주는 것은 전령의 몫이었다. 벌판을 가로질러 숨가쁘게 달려오는 전령을 목격하는 순간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바라본다. 그의 머리에 승리를 상징하는 화관이 씌워져 있으면 사람들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마침내 백성들 앞에 우뚝서서 그는 손을 높이 들고 외친다. “Chaire, nikomen!”(기뻐하십시오, 우리가 이겼습니다!)
설교자도 이와 같은 전령으로 강단에 선다. 이 우주의 전쟁마당에서 사탄을 이기신 우리 대장 예수의 승전보를 소리 높여 외치기 위해 서는 것이다. 신약성경은 선포와 관련된 다양한 어법들을 보여 준다. 선포되는 메시지는 인데 이것은 ‘소식’, ‘선언’, ‘명령’, ‘승전보’ 등을 의미한다. 선포자는 라고 하는데 좋은 소식을 전하는 ‘전령’, ‘사자’ 등을 뜻한다.

증언
설교는 복음을 먼저 경험한 사람이 그것을 증거하는 증언이다. 예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을 세워 놓고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고 하셨다(눅24:48). 전도자 바울에게는 “네가 그를 위하여 모든 사람 앞에서 너의 보고 들은 것에 증인이 되리라”는 사명이 주어졌다(행 22:15). 설교자는 단순히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피력하거나, 어떤 사상을 변호하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심령 속에 울려 퍼진 하나님의 말씀이 있고, 자신에게 임한 은혜와 빛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증언하는 증인일 뿐이다.
그러므로 메시지를 전하는 증인이 어떤 사람이냐 하는 문제는 너무나 중요하다. 그의 메시지의 진정성은 그의 영성과 직결되며, 메시지의 감화력은 그의 인격의 깊이와 곧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빛은 한 가지지만 그 빛이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과하면 다양한 색채를 띠는 것과 같이, 진리도 그 진리를 투과하는 증인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광휘를 발하기도 하고 그늘에 가려지기도 한다.

교육
설교는 가르침의 요소를 포함한다. 복음을 선포할 때 설교자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며, 왜 필요하며, 어떻게 하면 그것을 받아들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예수는 “하나님의 나라를 반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셨고”(눅 8:1), 또한 “입을 열어 가르치셨다”(마 5:2). 제자들에게도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사명이 주어졌다(마 28:20).
교육은 복음을 바로 이해하기 위한 선이해(先理解)로써도 필요하고, 선포되는 복음의 일부분이 되기도 하며, 받은 복음을 따라 바르게 살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런 밀접한 연관성 때문에 선포와 교육은 분명하게 구분할 수 없을 때도 많다. 초대교회의 설교에 대한 문헌들은 교육적인 내용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예언
설교가 예언이라고 말할 때 그것은 설교자가 점술가와 같이 미래의 일을 점지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바울은 방언과 예언을 구분하면서 방언은 자신에게 유익하나 예언은 교회를 위해서 유익한 것이라고 한다. 나아가 그는 예언의 성격을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안위하는 것”이라고 규정한다(고전14:3). 즉 예언이란 사람들을 세우기 위해서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권면하며, 약한 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사역이다. 예언은 사람들의 심령 깊은 곳을 터치하는 가장 구체적이고도 인격적인 사역이다.
혹자는 설교는 선포이므로 사람들이 듣든지 말든지 설교자는 외치는 것으로 족하며 나머지는 듣는 자의 책임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런 주장은 설교를 마치 신문배달부가 신문을 둘둘 말아 마당 아무 데나 집어던지고 가버리는 것과 같은 행위로 착각하는 것이다. 선포를 그런 식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설교자는 사람들의 죄와 불의를 질책하는 선지자의 철장을 가져야 하지만, 동시에 그들의 곤고함과 연약함을 싸매어 주는 연민에 찬 의사의 손길도 가져야 한다.
진정한 설교자라면 교인들과 함께 짐을 지기 원하여 그들의 삶의 자리까지 낮아지는 성육신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강단의 높이만큼이나 설교자가 청중보다 높이 서 있다면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예언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설교를 뜻하는 영어 ‘sermon’은 라틴어 sermo 혹은 sermonis 에서 왔는데, 그것은 키케로를 위시한 고대 로마 웅변가들의 웅변을 지칭하는 용어로서 단순히 ‘연설’speech을 뜻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교회는 그 단어에 세례를 주어 전혀 새로운 의미로 옷 입혔다. 성경이 결코 단순한 책일 수 없듯이 설교도 단순한 연설이 아니다. 신학자 에밀 브룬너는 “진정한 설교와 하나님의 말씀이 참되게 선포되는 곳에서는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이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이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라고 외쳤다. 커버넌트 신학교의 초대 학장이었던 로버트 레이번은 신학생들에게 “그리스도가 여러분이 하는 공부의 왕이라면 설교학은 여왕입니다.”라고 강조한다. 감히 그렇게 단언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인가? 우리는 여기서 설교의 본질에 대해보다 깊은 신학적 접근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서문

1장 설교의 영광
설교사역의 성격│하나님의 행위로서 설교│설교의 이중성

2장 설교자의 초상
설교자를 묘사하는 은유들│설교의 배후에는 설교자의 인격이 있다│설교자의 영적생활│불붙는 논리│건강한 육체가 건강한 설교를 낳는다│긍적적인 인간관계들

3장 강해설교로의 부름
설교 형태의 변천사│설교의 다양한 형태들│강해설교의 특징

4장 본문 연구_ 깊은 샘과 같은 설교
본문 선택│본무의 길이│본문 확정│관찰│해석│묵상│장기적 설교 준비

5장 청중 분석_ 타깃을 명중시키는 설교
설교의 위기│커뮤니케이션으로서 설교│청중을 알면 설교가 보인다

6장 주제_ 날선 검과 같은 설교
주제는 하나여야 한다│주제란 무엇인가?│주제 파악하기│석의주제와 설교주제

7장 목표_ 불꽃같이 타오르는 설교
목표 설정의 유익│목표는 어떻게 설정하는가?

8장 조직_ 탄탄한 설계도를 가진 설교
탄탄한 설계도가 관건이다│설교개요의 기능│설교개요는 어떻게 구성하는가?│전략적으로 조직하라│석의개요와 설교개요│짧은 본문과 긴 본문│연역적 설교와 귀납적 설교│주제의 전개방식에 따른 설교형태

9장 전개_ 감동을 파도치케 하는 설교
연역적 설교의 전개│설명│증명│적용│귀납적 설교의 전개

10장 예화_ 디지털 시대의 영상 설교
예화는 우군인가 적군인가?│예화의 기능│예화의 종류│효과적인 예화 사용을 위하여│예화는 어떻게 수집하는가?

11장 문쳬_ 수정같이 명로한 설교
설교문은 구어체이다│어휘 선택│설교 전개의 명료성

12장 서론_ 귀를 사로잡는 설교
첫 인상이 평생간다│서론의 역할│서론의 소재들│인상적인 시작을 위하여

13장 결론_ 오래 여운이 남는 설교
결론의 기능│결론의 다양한 유형들│여운이 있는 끝맺음을 위하여

14장 제목_ 시선을 끄는 매력적인 설교
제목의 역할│제목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산뜻한 제목을 위하여

15장 전달_ 송이꿀보다 더 단 설교
효과적인 전달을 위한 기본자세│언어적 커뮤니케이션│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16장 기름 부음_ 하늘의 권세를 가진 설교
성령은 설교자를 세우신다│성령은 설교자를 깨닫게 하신다│성령은 설교자를 무장시키신다│성령은 설교행위를 관장하신다│성령은 청중을 변화시킨다│기름부음의 조건

부록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