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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에서 말하는 하나님나라의 이야기는 현재 우리들 가운데서 이루어지고 있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이야기이며 용서와 화해에 대한 이야기이며 철저한 회개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무리 훌륭한 교회당이 세워진다고 해도 교회 그 자체는 하나님 나라가 될 수 없다. 하나님과 가장 가까이 있다고 생각되는 순간이야말로 하나님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본문88-89쪽 '한국 교회의 우수성'중에서]

하나님, 그단어의 놀라움

처음 한국에서 "기독교의 절대자" 이름을 "하나님"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저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20년 전입니다. 일본 동경 신학대학에 유학 온 목사님 한 분이 "한국 교회의 성장"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하셨습니다. 젊은 목사들이 10명 정도 모인 소집회였습니다.

저는 거기에서 처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한국에서는 기독교의 절대자를 "하나님"이라 부른다고 했습니다. 나는 동경에서 오사카로 돌아가는 신간선기차에서 "하나님"이라는 말을 작은 목소리로 몇 번이나 되풀이하여 불러보며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혹 내가 한국어를 잘 모르기 때문에 잘못 이해했을지도 모르겠지만 "하나님"이란 '유일하신 분'이라는 의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그런 가운데 제 마음 속에는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한국에 기독교가 들어오기 이전에 '하나님'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면 그 명칭이 사용됐던 대상은 어떤 신이었을까?" 또한 "성경을 한국어로 번역했던 사람들은 그리스의 사상을 알고 있었던 것인가?"
"만약 기독교 역사를 알지 못하고 하나님이라는 말을 사용했다면 그것이야말로 굉장한 사건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이어지면서 내가 고등학교 시절 처음 신간선 기차를 탔을 때의 추억까지 떠올랐습니다. 그 당시는 신간선이 동경과 오사카 편도를 3시간에 달릴 수 있게 되었을 때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5년 전의 일입니다.

동경을 출발해 잠시 후 후지산이 보이자 앞좌석에 앉아 있던 할머니 한 분이 중얼거리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일어났다 쭈그려 앉기를 반복했습니다. 나는 이 할머니가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는 갑자기 열차 의자 위에 주저앉더니 양손을 모으고 머리를 숙인 후 기도를 시작하고는 양손으로 몇 번 손뼉을 치더니 기도를 마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고교생이었던 나는 너무나 놀랐습니다.
'아니 , 저게 뭐 하는 짓인가'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곁에 있던 아버지가 작은 목소리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저 할머니는 후지산을 진짜 신으로 생각하고 있는 거란다. 옛날엔 저런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하지만 지금도 저런 사람이 있다니." 아버지 역시 놀라워하는 표정이셨습니다. 근대 기술을 터득해 만든 이 신간선 안에서 설마 그런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한국 목사님의 강연을 듣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바로 그 때의 일을 다시 회상했습니다. 그 당시 내가 탄 차는 막차였기 때문에 밖이 어두워서 후지산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1.우리의 만남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아버지의 죽음
하나님 나라는 어떤 곳일까
하나님 나라, 거기에는 일본인밖에 없었다
한국 교회와의 만남
나의 목회지
보신탕이 먹고 싶다
우리의 국적은 하늘에 있다
헌당식 설교자로 초대
화해,용서와 사랑

2.요한계시록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

택했나,택함받았나
하나님의 심판
하나님과의 교제
제일 좋아하는 엄마인데
교제 생활
하나님 나라의 생활
하나님 나라의 때

3.한국 교회의 우수성

하나님이란 단어의 선택
하나님,그 단어의 놀라움
민족과 국가를 산출한 교회

4.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라

왕,제사장,선지자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라
각오하고 주라
자기 자신의 문제로서

5.신앙생활 속에서

주님의 제자와 오늘날의 제자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자와 들어갈 수 없는 자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
말씀 안에 있을 때

6. 한 영혼을 주님 앞으로

오사카 구치소에서의 형목 사역
성경 그림 이야기를 시작하다
한 사형수와의 만남
그림 성경 이야기가 좋았다

7.소년과 할머니

만남
소년의 도시락
홀로서기
나의 사랑의 실체
하나님의 보호하심
슬픈 이별
국적은 달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