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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삶의 현장에서 영적 감수성을 높이는 법
하나님과의 더욱 친밀한 관계를 목말라합니까?

우리의 삶이 분주하면 할수록 삶의 경험은 메말라지는 것 같습니다. 현대판 마르다처럼 바쁘고 산만하고 공허합니다. 반면에 마리아는 마음이 고요하고 중심이 뚜렷하고 꽉차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마리아처럼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기 위해 '잠시 멈추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요?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일을 위해서 어떻게 시간을 낼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삶의 모든 순간에 영적으로 더욱 민감해질 수 있을까요? 독자들의 갈채를 받는 켄 가이어는 우리에게 변화할 수 있는 문을 열어 줍니다. 그는 오랜 전통이 되어 온, 유행을 따르는 새로운 방법이 아닌, 묵상하는 삶을 이 책에서 소개합니다.

[ 본문 17-18쪽 '묵상하는 삶' 중에서 ]

모르는 사람에게 걸려 온 전화였다. 여자는 내가 쓴 어린이 책을 읽고서 혹시 내가 자기 원고를 봐 줄 수 있는지 알고 싶어했다. 여자는 줄거리를 대충 말해 주 었다. 고생을 이겨내는 가족 이야기였다. 여자는 자기가 암으로 췌장을 절제했다는 얘기도 했다. 아직 어린 자녀들이 몇 있는 데, 이번에 하나님께서 자기한테 그 아이들을 위해 책을 쓰게 하신 것 같다는 말도 했다. 나는 원고를 봐 주고 힘닿는 대로 돕겠다고 했다.

우편으로 도착한 원고를 읽고는 작업에 들어갔다 여백에 소감을 쓰고 단어를 지우고 연결 부분에 말을 보태고 문단 순서를 바꾸는 등 내 원고를 손볼 때와 다를 바 없는 일이었다. 우리는 만나서 아침 식사를 함께 했다. 여자는 종이 뭉치가 든 가방을 들고 왔다. 나는 악필로 교정을 본 여자의 원고를 들고 갔다. 음식을 시키면서 여자의 건강에 대해 물었다. 여자는 암이 간으로 퍼져 의사들이 지켜보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갔다. 여자는 삼십대 중반으로, 아이들이 다 학교에 들어가서 글쓰기를 시작하기 좋은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음식이 나오자 나는 원고를 꺼내. 한 페이지씩 분석에 들어 가기 앞서 우선 첫인상을 얘기했다. 내가 여백의 메모를 읽자 여자는 열심히 들었다. 하도 열심히 듣는지라 여자가 주사기와 인슐린 병이 든 조그만 상자를 꺼내는 것조차 못 볼 뻔했다. 나의 아버지가 당뇨로 인슐린을 맞고 사셨기에 누차 보았던 것인데도 볼 때마다 나는 속이 약간 메스꺼웠다. 여자는 주사를 놓았고 나는 예의상 못 본 척하고 설법을 계속했다. 그러나 서서히 내 말에서 피가 빠져나파기 시작했다. 갈수록 긴혈 증세처럼 말에 기운이 빠졌다. 그제사 정신이 번뜩 들었다.

여자는 암으로 췌장을 떼어 냈고 지금은 암이 간으로까지 퍼졌다. 여자는 '죽어 가고 있다. 죽어 가는 여자가 아이들한테 줄 유산으로. 뭔가 뒤에 남기고 갈 것으로 이 책을 쓰고 싶어한 것이다.

1.묵상하는 삶

2.묵상하는 살의 씨앗

3.묵상하는 삶의 토양

4.묵상하는 삶의 수분

5.묵상하는 삶의 경작

6.묵상하는 삶의 성장

7.묵상하는 삶의 열매

8.묵상하는 삶의 추수

9.묵상하는 삶을 돕는 실제적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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