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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칼빈신학에 있어서 예정론의 중심성의 문제가 자주 거론되고 있는데, 본서는 예정론의 중심성과 그 위치를 구원론적인 위치에 정향시켜 논구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방법의 타당성은 초기작품인 "기독교강의"에서 구원론과 예정론의 불가분리성이 드러나고 있을 뿐아니라, 후기 작품인 "기독교강요"에서도 구원론과 예정론의 불가분리성이 초기작품보다 더욱 발전적으로 충일하고 정확하게 접합되어 있음을 통해 알 수 있다. 따라서 칼빈의 전 사역기간 동안에 전재된 예정론의 궤적을 추적.조망해 보면, 광범위하게 구원론적인 교회론의 맥락에서 제기되고 있으며 구원론적인 것이 보다 빈번하게 강조되고 있다.또한 적절히 논쟁적이고 실천적측면을 함축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예정론의 구원론적 추론은 교회론적 현상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난 그 추론이 교회론적으로 야기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의지로 말미암은 선택과 유기라는 두 축이 그 근거가 되기때문에 그 의문은 구원론적으로 답변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본문 112-113쪽 '제3장 논쟁의 시기:1551-1559'중에서]

2. 신앙과 불신앙

(1) 우선적인 것에 대한 성취: 복음에 대해 어떻게 신앙과 불신앙이 존재하게 되었는가, 이러한 두 가지 인간의 자세가(신앙과 불신앙) 근거하고 있는 상황은 어떻게 해서 존재하게 되었는가, 인간이 관계하고 있는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떻게해서 존재하게 되었는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정교리에 대한 신학적 우선성을 확립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칼빈이 『영원한 선택에 의거한 회중』(Congregation
on Eternal Electon)이라는 책에서 "무엇이 하나님의 것이고 인간의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말한 것을 주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하나님에 관한 지식과 인간 자아에 관한 지식은 똑같이 필요하다. 그러한 지식은 이 작업의 점당한 순서를 포함한다.

인간의 중요한 목적은 인간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서 창조되었다는 사실이다.따라서 인간의 구원을 논함에 있어서, 우리는 항상 다음의 원칙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구원에 대한 커다란 관심을 갖고 계시는데, 그 관심은 하나님 자신을 잊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제일 먼저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설정하는 데에 있었다.

이것이 바로 그 경우인데, 선택이나 유기에 있어서 그 최종적인 것은 하나님의 영광에 있다. 일단 첫 번째 원칙을 고수하고
깨닫기만 하면, 모든 신학을 인간 영혼 구원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열망이 제일 먼저 차지하게 되고, 유기와 같은 개개인의 운명 따위는 인간영혼 구원보다 중요한 것이 되지 못하게 된다.

하나님의 것은 영광인데 반하여 인간의 것은 자신의 죄인 것이다. 왜 하나님은 택자만을 구원하시고, 왜 이중 예정론을 통해서 유기나 선택을 하시는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죄가 인간 전 생활에 얼마나 흡수되었느냐를 깨닫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구원 시기 동안에는 인간이 저지른 죄의 중요성이 예정론의 선결조건으로 필히 강조되야 하는 것이다. 개혁자로서 칼빈의 생애가 시작되었던 때 부터, 죄의 교리는 은총의 칭의의 전제조건이 되어 왔다. 왜냐하면 인간이 율법에 대한 순종을 통해서 하나님의 호의를 절대 얻을 수가 없었던 것은 바로 그 죄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죄에 대한 교리가-죄에 의지가 예속되는 것을 의미-아주 철저하고 명백하게 칼빈의 예정교리 속으로 통합된 것은 바로 이 기간 동안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예정론을 죄의 예속화의 결과로 말미암았다고 말하는 것은 정당한 것이다.

죄에 대한 교리는 중요하다 못해 신학적 우선성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하는 것이 신학의 근본이라고 칼빈은 진술한다. 그의 반대자들이 그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거나, 만약 그들이 제대로 파악했다면 인간이 죄에 예속된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들은 마음의 내적 상황과 의도를 외적 행동과 혼동하는 경향
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칼빈이 주장한 것처럼 하나님은 그 의도를 이미 간파하신다.

따라서 피기우스에 답함에 있어서 칼빈은 아무리 선한 일이라도 그 마음속에 잠재해 있는 악 때문에 하나님에게는 혐오스러운 것이 되고 만다. 유다야말로 외적 행위와 내적 의도가 전연 딴판인 사람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칼빈은 인간이 죄에 갇힌 모습을 전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인간은 전적으로 악에게 내어 준 바 되었고, 인간은 완전히 오염되었으며, 인간은 그 자신 속에 어떤 선한 것도 없다: 단 한 톨도, 단 한 요소도 선한 것은 없다.

저자서문
약어표
프롤레고메나

제1부 칼빈의 예정교리의 전개

제1장 선택을 통해 규정되는 예정론: 제네바에서의 첫 정주기
1.1536년 판 "기독교강요"
2.1536-37년의 "신앙고백서"
3.1537년의 "신앙고백서"와 "기독교강요"

제2장 이중 예정론에 대한 진술: 스트라스부르그 막간시절
1.칼빈의 "로마서 주석", 1539-40
2."사돌레토(Sadoleto)에 대한 답신", 1539
3.1539년 판, "기독교강요"

제3장 논쟁의 시기:1551-1559
1.칼빈의 예정론에 대한 반대자들의 반박
2.신앙과 불신앙
3.특별선택과 하나님의 공의
4.1559년 판 "기독교강요"
5.맺는 말

제1부의 결론

제2부 칼빈이 예정교리의 신학적 문제

제4장 예정론과 섭리
1.관계의 밀접성
2.섭리의 종류
3.구원론적 교리로서의 섭리

제5장 명령의 동등성과 순서
1.하나님의 영원한 명령의 순서
2.선택과 유기의 동등성

제6장 예정론과 그리스도
1.그리스도와 공로주의
2.그리스도와 구원의 확신
3.예정론에 있어서의 그리스도의 역할

결론
1.예정론에 대한 특별한 결론
2.칼빈의 신학에서 예정론이 차지하는 역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