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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학관련 해석학의 발전을 역사적으로 살펴본 입문서로서 성경해석과 신학에 관련된 해석학적 논의들을 일관성 있게 정리하고 있다.

신학에 있어서 해석학의 중요성을 말하기 위해 호머의 저작물들로부터 시작하여 유대교 및 기독교 교부들의 해석, 그리고 중세, 종교개혁시대, 정통주의시대, 계몽주의시대, 탈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을 부르짖는 현대이르기까지의 다양한 해석이론들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다.

본문의 정확한 의미파악을 위한 다양한 연구 방법들을 문학, 철학, 신학, 해석학의 상호 비평적인 관계 속에서 다루고 있다.

저자는 본문이 지닌 역동적인 의미를 밝혀내는 작업을 방해하는 두 가지 세력인 교권적 권위와 교조적인 권위를 밝혀내면서 독해의 해석학적 과정을 충분히 고려한느 "읽기" 그리고 본문에 대한 비평적이고 정열적인 몰입니 본문을 살아나게 할 수 있다고 본다.

[본문 35~38, '제2장 신학적 해석학의 발전(1):시작에서 계몽주의 시대까지' 중에서]


2.2 유대교-기독교의 성경해석
2.2.2 유대교 해석학

성경은 이스라엘의 신앙과 문화적 정체성을 기반을 두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이 내려준 사람의 규범(토라)과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이스라엘과 그 하나님 야훼와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성경에 대한 응답은 곧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다. 구약성경에 주어진 "영감"의 성격은, 헬라인들이 그들의 기본적인 문헌들이 신에 의해 영감되었다고 믿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헬라인들은 인간의 말이 영감되었다고 이해한 반면, 유대인들은 토라가 하나님 자신의 말씀을 나타낸다고 이해했다. 더욱이, 토라는 인간의 삶에 대한 완전한 진리를 제공한다고 보았다. 결과적으로 텍스트에 대한 계속적인 해석은 본문의 의미, 즉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의 백성 각자의 상황으로 전달하는데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그러나 이 작업은 텍스트들이 항상 분명하고 일관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늘 쉬운 것만이 아니었다. 종종 난해한 텍스트와 일관성있고 이해 가능하며 논리적으로 분명한 의미를 찾으려는 독자의 관심 사이의 간격은 유대인들의 해석학적 고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따라서 유대 해석학은 이스라엘의 영적이고 문화적인 요구에 대한 응답이었으며, 결코 하나의 철학적인 것으로만 이해될 수 없었다.

기독교가 출현할 무렵 유대교 해석학은 대충 서로 다른 네 가지 방법들, 즉 문자적, 미드라쉬적(Midrashic), 폐셔적(Pesher), 그리고 풍유적 해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문자적 해석"은 성경 본문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접근방식이다. 독자는 텍스트가 말하는 바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 접근법은 특히 신명기의 법을 해석하는 데 적용되었다. 물론 토라의 규범적인 성질은 이러한 접근방법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해석방법이 항상 전적으로 알맞는 것도, 항상 바람직한 것도 아니었다. 하나님과 자기백성과의 특별한 관계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때때로 한 문단의 문자적 해석을 무색케 했고, 따라서 독자들로 하여금 텍스트를 보다넓은 관점에서 바라보게 했다.

:미드라쉬적 해석"의 특징은 보다 전체적인 신학적 관점으로 텍스트를 해석하는 것이다. 이 해석방식은 주로 랍비학파에 의해 사용되었다. 이것은 분명한 의미를 곧 바로 알 수 없는 텍스트들의 뜻을 밝히기 위해 개별적 텍스트에 파고들 것을 촉구했다. 랍비 힐렐(Hillel,기원전 1세기)에의해 처음으로 정립되고 그 뒤에 수정된 7개의 규칙들이 이 해석방법을 소개했다. 이 규칙들은 성경구절의 문맥의 중요성과 보다 적합한 성경해석을 위한 본문끼리의 유사성들을 고려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같은 규칙들의 필요성이 생기게 된 주 원인은 영적인 해석이 오용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어떤 기본적인 텍스트들 위에 세워진 전통은 이 텍스트들이 의도적으로 또는 비의도적으로 잘못 이해되는 것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는 수단들을 필요로 한다.

"페셔 해석법"은 쿰란 공동체 특우의 해석방법이다. 이 방법은 신적인 신비들에 대한 특별한 지식의 필요성과 이 방법이 아니고는 미드라쉬적인 해석이 불가피해지고 마는 상황 속에서의 우선권을 지녔다. 이것은 성경의 예언들을 최근 사건 그리고 심지어는 동시대의 사건들에 적응시켰다.

"풍유적 해석"은 텍스트로부터 온 것이 아닌, 심지어 텍스트가 말하고 있지 않는 관점들의 도움을 받아 특정 본문의 영적인 의미를 이해하려는 방법이다. 이 해석은텍스트는 텍스트 그 자체보다 더 심오한 상징적 실재를 말해주는 것으로 여긴다. 유대 사상가 알렉산드리아의 필로(Philo, 주전 약 25- 주후 50년)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그리스-로마 문화에 대해 성경과 유대사상 전체의 합리성, 논리성, 현재적 탁월성을 증명하기 우해 풍유적인 성경해석 방법을 정교하게 사용했다. 따라서 "그는 영감된 하나님 말씀의 존엄성을 저해할 만한 그 어떤 것도 풍유적으로 해석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즉 천지창조 기사의 비상식적인 것, 율법 조문에서 비난받을 만한 부분, 또는 오경의 역사적 진술에 나타나는 천박한 것 등을 풍유적으로 해석했다. 변증적이고도 실제적인 관심 외에도, 성경구절이 하나님을 신인동형론적으로 표현할 때 필로는 하나님의 초월성을 옹호하기 위해 그의 신학적 확신을 따라 풍유적 해석을 사용했다. 비록 1세기에 팔레스틴에서는 풍유적인 해석이 상대적으로 부재했고 보편적인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유대교와 기독교 사상가들에게 끼친 필로의 영향은 지대한 것이었다.

고대 유대교 주석적 방법에 대한 간단한 고찰을 통해 우리는 관련된 두 가지 해석학적 전략들을 알게 되었다. (1)텍스트의 문자적 의미를 뛰어넘어 성경해석을보다 더 큰 신학적인 틀 속에 통합시키는 것, (2)공동체 내에서의 해석 범위를 가르치고 동시에 억제하여 공동체의 종교적 정체성과 일관성을 보호하기 위한 일련의 규칙을 세우는 것이었다. 해석활동에 대한 보다 총체적인 초점이 필요했을 때, 이것들과 이 외에도 있을 수 있는 해석학적 절차들은 종종 결합되기도 했다. 예컨대, 율법적인 초점은 자연히 보다 문자적이고 잘 정의된 미드라쉬적 방법을 요구했고, 카리스마적 자기 각성은 해석자를 페셔적해석으로 인도했으며, 고도로 발전된 신학적 관심, 특히 변증을 해야하는 상황은 미드라쉬적 접근을 뛰어넘어 텍스트를 풍유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했다.

서문: 내가 본문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목차
머리말

제1장 해석학의 목적
1.1 해석학의 필요성
1.2 해석학의 범학문적 성격
1.3 헤석학적 순환
1.4 텍스트와 읽기
1.5 특별 해석학인가 아니면 일반 해석학인가?
1.5.1 구두, 비구두 커뮤니케이션
1.5.2 신학적 해석학과 문학적 해석학
1.6 해석방법의 문제
1.7 신학적 문제로서의 성경해석

제2장 신학적 해석학의 발전(1):시작에서 계몽주의 까지
2.0 서론
2.1 해석학의 발전에 미친 고전 헬라문학 이론과 철학의 영향
2.2 유대교-기독교의 성경해석
2.2.1 유대교 해석학
2.2.2 초기 기독교 해석학
2.2.3 어거스틴의 해석학
2.2.4 중세 해석학
2.2.5 해석학과 기독교 신학의 개혁
2.2.6 가톨릭 정통주의와 개신교 정통주의의 해석학
2.2.7 계몽주의 시대의 신학적 해석학
2.3 결론

제3장 철학적 해석학의 발전:슐라이에르마허에서 리꾀르까지
3.0 서론
3.1 해석학에 있어서 슐라이에르마허의 개혁
3.1.1 철학적 해석학에 대한 슐라이에르마허의 접근방법
3.1.2 신학적 해석학에 대한 슐라이에르마허의 논의
3.1.3 해석학의 발전에 미친 슐라이에르마허의 영향
3.2 해석학과 인문과학의 정체성:빌헬름 딜타이
3.2.1 인문과학에 있어서 해석학의 근본적인 기능
3.2.2 해석학에 대한 딜타이와 슐라이에르마허의 입장
3.2.3 딜타이의 해석학이 지닌 문제점과 중요성
3.3 철학적 해석학에서 해석학적 철학으로:마르틴 하이데거
3.3.1 현상학 운동과 하이데거
3.3.1.1 에드문트 훗설의 현상학 강령
3.3.1.2 하이데거의 해석학적 현상학
3.3.2 해석학에 대한 하이데거의 성찰들
3.3.3 하이데거의 언어에로의 전환
3.3.4 하이데거의 해석학적 철학의 중요성
3.4 진리인가 방법인가?:가다머의 해석학
3.4.1 인간 태도로서의 이해
3.4.2 해석과 이데올로기의 문제:가다머의 해석학에 대한 하버마스의 비평
3.4.3 적합한 이해 기준의 필요성
3.5 회복과 의심:폴 리꾀르의 철학적 해석학
3.5.1 "이해:와 "설명"
3.5.2 해석의 갈등
3.5.3 리꾀르 해석학의 실존적 및 신학적 차원
3.6 결론

제4장
4.0 서론
4.1 쓰기
4.2 텍스트"란 무엇인가?
4.3 텍스트 생산의 장르와 스타일
4.3.1 장르
4.3.2 스타일
4.4 텍스트 전략
4.5 결론

제5장 읽기의 변형 능력
5.0 서론
5.1 텍스트와 읽기의 변증법적 관계
5.2 현대 독해이론의 스펙트럼
5.2.1 읽기에 관한 결정론과 상대주의
5.2.2 심미 효과이론과 독자-반응 비평주의
5.2.3 구조주의, 후기 구조주의, 형식주의
5.2.4 사회-정치적, 심리적, 문화적 활동으로서의 읽기
5.2.5 실존적 활동으로서의 읽기
5.3 텍스트-해석:하나의 방법론적 제안]
5.3.1 출발점의 문제
5.3.2 텍스트 해석의 여러 차원들
5.3.3 읽기의 윤리를 향해
5.4 결론:철학적 해석학과 신학적 해석학

제6장 신학적 해석학의 발전(2):바르트, 불트만, 신해석학
6.0 서론
6.1 신학적 해석학의 역사주의의 극복
6.1.1 성경해석에 대한 역사의식의 도전
6.1.2 신학적 해석학의 한 면으로서의 역사 비평주의
6.2 신학적 해석학에 대한 바르트와 불트만의 논쟁
6.2.1 바르트의 신학적 해석학
6.2.2 바르트의 해석학은 얼마나 비평적인가?
6.2.3 불트만의 신학적 해석학
6.2.4 신약성경에 대한 비산화화 강령
6.2.5 신학적 해석학에 끼친 불트마의 공헌에 대한 평가
6.2.6 바르트와 불트마의 해석학 논쟁에 대한 결론
6.3 신해석학
6.3.1 바르트와 불트만을 넘어서서
6.3.2 후기 하이데거 철학과 신학적 해석학:어네스트 푹스
6.3.3 게르하르트 에벨링의 신학적 해석학
6.3.3.1 신학의 해석학적 본질
6.3.3.2 에벨링의 해석학은 얼마나 비평적인가?
6.4 결론

제7장 신학적 해석학의 발전(3):해석학과 기독교 정체성
7.0 서론
7.1 현대신학의 해석학적 패러다임들
7.2 "기독교 전통"에 대한 해석
7.3 전통의 공식화
7.3.1 정통의 기준 찾기
7.3.2 정통의 옹호
7.3.2.1 성경 및 전통
7.3.2.2 전통 대(對) 성경
7.4 기독교 전통과 비평적 해석학
7.4.1 비평적 신학의 필요성
7.4.2 비평적 해석학의 필요성
7.4.3 기독교 전통의 심장에 있는 다원성과 모호성
7.4.4 전통을 무시한 전통
7.5 결론:신학을 위한 해석학의 중요성

주
참고문헌

신학에 있어서 해석학적 사고의 역사와 중요성을 다룬 진론드의 이 탁월한 저술은 신학 및 해석학 양 분야의 결정판이다.
- 데이비드 트레이시(David Tracy, 예일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