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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마리아인들의 놀라운 역사와 생존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사마리아인들의 문화와 종교를 생성하게 된 아주 독특한 박해시기와 그것을 견디어 낸 은총에 관해서 서술하고 있다. 역사 속에서 그들은 때때로 유대인과 기독교인, 이슬람교인들과 대적관계에 놓이기도 하며, 성경 사본에 대한 로마 가톨릭과 개신교간의 논쟁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따금씩 사마리아인들의 역사의 실타래가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속으로 사라져버리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사마리아인들 고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며 역사는 계승되어 왔다.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열 지파와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은 문구로 알려져 있는 사마리아인들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풍성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정말 놀랄 수밖에 없다. 이들의 역사는 구약성경과 페르시아, 헬라, 로마, 비잔틴, 이슬람시대의 문헌적 자료들을 통해 조명되었다.


[역자 서문]

흔히들 예루살렘을 유대교와 기독교 그리고 이슬람교의 성지라고 부른다. 팔레스타인의 좁은 땅에 인류의 거대 종교들이 뿌리내렸음을 보여주는 말이다. 이 책은 이 종교들의 접합점으로서 사마리아인들과 사마리아교를 소개해주고 있다. 눈에 띄지 않았고, 잘 모르고 있었었지만, 사마리아는 이 종교들을 이해할 수 있는 작은 퍼즐 조각 하나를 가지고 있다.
성경에는 사마리아가 120번 이상 등장한다. 생각보다 빈번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사마리아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매우 빈약해 보인다. 성경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사마리아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이 책은 사마리아에 관한 기본적인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저자들이 서문에서 말하고 있지만, 이 책은 사마리아의 역사와 고고학적 자료들 그리고 여러 가지 문헌들에 대해 꼼꼼하게 안내해 준다.
사마리아인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입문서라고 할 수 있지만, 내용이 그리 간단치 않다. 사마리아와 연관된 사본학과 교회사 그리고 사회학과 종교학까지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수록된 많은 사진과 비문들은 매우 흥미롭고, 독자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준다. 성경 사본학을 이해하는데, 한층 더 깊은 이해를 가져다주리라고 기대한다.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사마리아 비문들 중 성경과 관련된 글들에 대해서는 히브리어 음역을 함께 적어놓았다.
성경 텍스트의 배경에 관한 문헌적 자료나 연구가 빈약한 우리의 현실을 고려해 보면, 사마리아에 관한 이 책의 번역은 시기적절한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바라기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현재까지도 이어져오는 사마리아의 역사와 문화를 좀 더 이해하고, 더 나아가 성경 본문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적절한 도움을 받게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이 책을 공동번역하며, 동역의 기쁨을 누리게 하시고, 책이 나오기까지의 모든 여건을 허락하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2018. 10월

역자 김건수, 이정화

약어표 8
지도 11

1장 서문 17
1. 이 책의 목적 17
2. 챔벌레인-워렌의 사마리아 소장품 19
3. 사마리아인들 24

2장 사마리아인의 기원 27
1. 도입 27
2. 사마리아인들이 주장하는 기원 29
2.1. 성경적 배경 29
2.2. 사마리아인 역대기 30
3. 유대인들이 주장하는 기원 34
3.1. 열왕기하 17장 36
3.2. 다른 성경 본문들 40

3장 페르시아와 헬레니즘 시대 45
1. 페르시아 시대 45
2. 헬레니즘 시대 51

4장 로마 시대 67
1. 요세푸스 68
2. 신약성경 75
2.1. 공관복음 77 2.2. 요한복음 79
2.3. 사도행전 79
3. 2세기 랍비 문헌 80

5장 비잔틴 시대 93
1. 번영기 93
1.1. 바바 라바 104 1.2. 아므람 다르 109
1.3. 마르케 110
2. 박해기 111

6장 이슬람침공부터 르네상스까지 121
1. 이슬람 시기 121
2. 십자군전쟁 125
3. 르네상스 128

7장 근대시대 153
1. 사마리아인 필사본의 서양 전래 154
2. 사마리아인과 서양의 서신왕래 159

8장 사마리아 오경 173
1. 필사본의 특징들 177
2. 사마리아 오경과 마소라 텍스트의 비교 188

9장 사마리아교 191
1. 신조 191
1.1. 유일신 사상 191 1.2. 모세 195
1.3. 토라 197 1.4. 그리심산 198
1.5. 심판과 신원의 날 202
2. 제사장 제도 205
3. 제의 206
4. 거룩한 장소 210

10장 챔벌레인-워렌 소장품 219
1. 비문 219
2. 오경 220
3. 두루마리함 227
4. 제의문서 230
5. 메마르 마르케(티바트 마르케) 231

에필로그 233
참고문헌 235
주제 인명 색인 246

이 책은 원 자료를 조합하고 소개하는데 있어서 매우 깔끔하고 우아한 필체를 사용한다. 주제와 관련해 학문적으로도 상당한 기여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일반 독자들의 필요도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다. 아주 세심하고도 지적인 방식으로 사마리아 오경의 유럽전래나 사마리아 비문에 관한 정보, 또한 신약학에 있어서 사마리아인의 중요성과 같은 유용한 정보들을 가득 수록하고 있다.
- 앨런 D. 크라운, 시드니대학교

앤더슨과 자일즈는 이 책을 통해 사마리아문헌을 풍부하게 파헤쳐 사마리아인 연구에 있어서 놀랄만한 기여를 하게 되었다. 서구 문화 속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신약 성경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를 알고는 있지만, 사마리아인들이 아직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살고 있으며,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장구한 역사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비록 지난 몇 십 년 동안 사마리아 연구에 꽃이 피었지만, 대부분의 출판물들이 성경학자와 종교학자들을 위한 것이었다. 이 책은 다양한 지도와 사진들, 참고자료들을 첨부해서 보다 광범위한 독자층이 읽을 수 있도록 고안된 간결하고 읽기 쉬운 입문서라 할 수 있다. 두 저자는 우아하면서도 활기차게 이 주제를 다루고 있고, 주요 논점이나 난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정확성과 주의력을 잃지 않았다.
-라인하르드 퍼머, 오타와대학교